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정상기 시집에서

鶴山 徐 仁 2005. 11. 10. 19:43






삶이란,우리네 삶이란


강가로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타고
무심히 떠도는 구름 한 조각

너는 모르리
애타는
이 마음을

너는 모르리
내일 향해 다가가는
이 마음의 두려움을

어두웠던 긴 하루
갈증의 몸부림으로
타버린
입술을
찬 바람이 간지르네

허허로운 내마음
파도에 실어
등대지기 되어 볼까나

지쳐버린 내 육신
구름에 실어
정처없이 떠도는
나그네 되어 살까나

삶이란
우리네 삶이란
이렇게 그렇게
떠도는 그런 것인가


정상기 시집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