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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황우석 교수 ‘기업 알레르기’?

鶴山 徐 仁 2005. 11. 7. 17:12
[2005.11.07 17:00]  
화난 황우석 교수 ‘기업 알레르기’?…업체 “기자들 모여서 오해한 듯”


[쿠키사회]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일본 게놈 연구의 권위자와 예정됐던 학술 대담 행사장에 왔다가 시작 직전 갑자기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황 교수는 7일 오전 8시 서울대 호암교수 회관에서 도쿄대 의대 나카무라 유스케 교수와 ‘미래 생명과학’에 대한 비공개 대담 일정이 있었으나,몰려든 기자들을 보고 “왜 기자들이 왔느냐”고 주최측에 물은 뒤 두 말 않고 행사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담회는 바이오벤처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나카무라 교수가 설립한 바이오업체인 욘코세라피와 기술제휴를 맺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연 행사로 황 교수는 나카무라 교수와 줄기세포 및 게놈 연구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었다.

이번 일은 기업과 엮이기를 꺼려하는 황 교수의 ‘기업 알레르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즉 가뜩이나 윤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에서 기업과의 불필요한 오해를 살 경우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란 것. 황 교수는 지난 6월에도 이종호 중외제약 회장과의 오찬 회동이 언론에 공개되자마자 행사를 전격 취소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대담을 주선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때문에 상장을 앞둔 기업 행사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오해를 사기 쉽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하지만 “이번 행사는 생명 과학에 대한 순수한 학술 대담으로 준비해 황 교수를 초청한 것”이라면서 “중요한 행사라 과학기술부에 행사 일정을 통보했는데 이를 알게 된 취재진이 현장에 모이면서 (황 교수가) 기업체 홍보 자리로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