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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화학상 수상자 미 맥디아미드 교수 전남대에 공동연구실

鶴山 徐 仁 2005. 11. 7. 17:03
전남대에 설치된 노벨상 수상자 맥디아미드 실험실을 양갑승 교수(가운데)가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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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앨런 맥디아미드 교수가 전남대에 공동 연구실을 7일 연다. 과학부문 노벨상 수상자가 국내 대학에 공동연구실을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실 이름은 '맥디아미드 에너지 실험실'. 맥디아미드 교수가 연구실장을 맡는다. 연구실과 실험 장비는 전남대가 댔으며, 이 대학 연구팀 40여 명이 연구진으로 참여하게 된다.

맥디아미드 교수는 전기가 통하는 플라스틱을 개발한 공로로 앨런 히거, 시라카와 히데키와 공동으로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대단히 관심이 많아 두어 번 방한했었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공동 연구실을 방문하고, 인터넷을 통해 연구 진행 상황과 지도, 연구 성과를 서로 공유하게 된다.

공동 연구실의 연구 분야는 수소를 고효율로 저장할 수 있는 재료와 기술 개발로 잡고 있다.

맥디아미드 교수가 전남대에 연구실을 내게 된 것은 전남대의 연구 성과와 자신의 연구 분야가 합해지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전남대 연구팀은 맥디아미드 교수가 합성한 전도성 고분자(플라스틱류)에 수소를 아주 많이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실용화하면 곧 다가올 수소에너지 시대에 값싸고 만들기 쉬운 플라스틱류에 수소를 저장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남대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수소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운송하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도 하다.

전남대는 맥디아미드 연구실 개설을 계기로 이 대학 응용화학공학부 양갑승 교수를 단장으로 한 신재생에너지사업추진단을 새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특성화를 하겠다는 것이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2005.11.04 05:41 입력 / 2005.11.04 05:58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