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어 아시아 두번째..첨단 해양탐사기술 개가
해저 열수 분출구는 화산활동으로 인해 해저에 섭씨 300도 정도의 뜨거운 물과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구멍을 말하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지구 진화와 생명의 신비를 푸는 열쇠로 인식하고 있으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전 지구 해양순환 현상이나 해수면 상승과도 연관지어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취급하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 심해환경연구팀은 해저탐사 연구선 온누리호를 이용, 해저 1천200m 지점에서 솟아오른 화산체 주변에서 해저 열수분출구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그 동안 해저 열수 분출구 발견에 성공한 나라는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번째이며 세계적으로도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 5∼6개국에 불과하다.
이번에 발견한 열수분출구는 태평양 지각판과 호주 지각판이 충돌하는 지진대 경계에서 남쪽으로 약 100㎞ 내려온 지점에서 발견됐다. 정확한 위치는 남위 4도 07분∼4도 08분, 동경 148도 14분 ∼148도 15분이며 주변의 평균 수심은 700m내외다.
해저 열수 분출구는 지각판이 충돌하는 심해 화산지대에서 주로 발견되는 데 마치 굴뚝처럼 생긴 구멍을 통해 검은 연기가 솟구치는 모양을 하고 있다.
특히 이 곳에서 연기처럼 뿜어져 나오는 금, 철, 구리, 아연, 황 등 광상 자원과 주변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은 의약품 및 첨단 산업의 신소재로 사용할 수 있어 학계는 물론 산업계에서도 이 지역의 무궁무진한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로켓발사에 버금가는 기술적인 어려움과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으로 인해 열수 분출구에 대한 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열수 분출구를 둘러싼 2개의 새로운 화산을 발견해 발견지점인 ‘Corea-Madang’의 앞 글자를 따서 각각 ‘빅 코마(Cmoa, 9Km×20Km)와 ‘리틀 코마’(7Km×15Km)로 명명했다.
연구팀이 명명한 이 화산의 이름은 세계 해양학계에 보고되는 즉시 각종 해양지도에 공식 명칭으로 사용된다.
‘코마’(Coma)라는 이름은 우리나라를 일컫는 스페인어 ‘Corea’와 열수 분출구 발견지역인 ‘Madang’의 앞 글자를 딴 것이며, 영어로는 ‘혼수상태’를 의미한다.
그동안 ‘혼수상태’로 잠들어 있던 심해 생명체의 비밀을 벗기게 되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국말로는 ‘꼬마’라는 발음과도 비슷해 친근한 이미지를 준다고 해양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번 열수분출구 발견에 성공한 해양연구원의 심해열수환경 탐사팀에는 전동철, 황상철, 박건태, 김봉채, 김석현, 신창웅 박사와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상묵 박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3일 오전 6시께 파푸아뉴기니의 마당항에 입항, 입국 절차를 마친 뒤 도쿄를 거쳐 오는 6일 오후 12시10분께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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