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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가 사퇴한다고 해서

鶴山 徐 仁 2005. 10. 29. 19:23

지도부가 사퇴한다고 해서

 

2005.10.29

열린우리당의 지도부는 지난 10월26일에 있었던 재선거에서 완패한 것에 대한 책임지고 28일 전원 사퇴했다고 전해진다.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어느 집단 어느 사회에서나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한민국 여당의 지도부를 몽땅 갈아치운다고 해서 새로운 일이 벌어지리라고 믿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취임하고 나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못해 먹겠다” 또는 “물러나겠다”는 내용의 말을 12번 이상 되풀이 할 정도로 스스로 가야할 길조차 제대로 찾지 못하는 그 당의 우두머리가 존재하는 동안은 아무런 변화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사실 아니겠는가.

야당의 눈에 만이 아니라 일반 국민의 눈에도 “이럴 수는 없다”는 판정이 내려진지가 오래인데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여당의 내부에서도 “이럴 수는 없다”는 주장이 쏟아져 나오는 이 때를 미봉책만 가지고 넘어갈 수는 없을 듯하다,

문제는 대통령 자신의 철학이 잘못되어 있고 그의 이념이나 사리 판단의 원칙이 또한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지도부를 전원 교체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오늘의 여당에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가? 말이야 무엇이라고 하건 대한민국의 정권의 핵심이 “반미친북”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상황을 진보와 보수의 대결로 본다면 그런 판단 자체가 크게 잘못된 것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사느냐 죽느냐의 중대한 고비에 와 있기 때문이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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