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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강 교수 발언 '심히 유감'

鶴山 徐 仁 2005. 10. 17. 19:41
비상 교무위원회서 강 교수 문제 첫 논의
동국대, 강 교수 발언 "심히 유감"
동국대 홍기삼 총장과 단과대학장 등 교무위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동국대 본관에서 강정구 교수 사건과 관련해 비상 교무위원회의를 마친뒤 심각한 표정으로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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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는 17일 검찰총장 사퇴까지 몰고 온 강정구 교수(사회학) 파문과 관련, 그의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그러나 강 교수에 대한 징계 등 거취 문제에 대해 당국의 법적 처리 결과를 본 뒤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동국대는 이날 오전 총장과 각 단과대학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비상 교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동국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교무위원들은 이 성명에서 "대학은 자유로운 진리 추구가 보호되는 곳이지만 강 교수 등의 발언은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 갈등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교무위원들은 이 점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향후 당국의 법적인 처리 결과에 따른 조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건학 100주년을 앞두고 강 교수의 발언이 정치ㆍ사회적 쟁점으로 비화하면서 학교는 실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에 빠졌다"며 "소중한 학생들이 기성세대의 갈등 때문에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매월 두차례 열리는 교무위원회는 지난 주에도 회의를 열었으나 최근 강 교수 수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증폭됨에 따라 이날 일주일 앞당겨 회의를 소집했다. 교무위가 강 교수 문제를 안건으로 다루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교협) 홈페이지에 김일성 찬양 논란을 일으킨 칼럼을 게재한 이 대학 장시기 교수(영어영문학)는 이날 오전 총장에게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내왔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2005.10.17 08:57 입력 / 2005.10.17 14:50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