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란 말은 원래 공산당이 스스로 지은 이름이지 자유진영에서 욕을 하려고
만든 말은 아니다. 공산주의자들은 깃발이나 복장에서 流血을 상징하는 붉은 색을 주로 쓰고 자신들을 빨갱이(Reds)라고 부른다. 赤旗歌, 赤軍,
紅軍이란 작명은 그들이 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명백한 공산주의자들을 향해서 '빨갱이'라고 불러주는 것은 욕도 아니고 명예훼손도 아니다.
한국의 자유진영 사람들이 빨갱이란 말을 삼가했던 이유가 있다. 과거 6.25 전쟁을 전후한 시기에 빨갱이란 말이 흉기처럼 쓰여 억울한
희생자가 있었다는 데 대한 반성이 하나 있다. 이 말을 쓰면 관제공산주의자들을 만들었던 세력을 떠올리게 되므로 득이 될 것이 없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명백한 공산주의자나 김정일 추종자에 대해서도 좌파라고 온건하게 불러주게 되었다. 한국에서 빨갱이라고 할 때 그것은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을 의미한다. 이들을 좌파라고 부르는 것은 좌익파쇼주의자들, 우상숭배자들, 민족반역자들에 대한 일종의 美化이다.
일반적으로 좌파라고 하면 유럽의 사회민주주의자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내 親김정일주의자들의 행태는 그런 유럽식 좌파의 교양이나
이념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한국내 김정일 세력은 그 행동이 거짓, 위선, 무능, 폐쇄, 독재추종, 봉건적이다. 이들은 그 능력과 행태가
前근대적 守舊이다.
한편 좌익들은 한국의 자유진영 사람들을 守舊니 極右라고 욕한다. 이런 욕을 먹고도 자유진영 사람들은 좌익들을
빨갱이라고 부르지 않으려 한다. 이는 좋은 게임의 자세가 아니다. 좌익과의 싸움에서는 언어가 가장 중요한 무기이다. 상대방은 칼을 갖고
달려드는데 이쪽은 예의를 차린다고 손바닥으로 대항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빨갱이는 쉽고 정확한 말이다. 좌파란 단어보다는 훨씬 대중성이
있다. 그리고 사실과 아주 가까운 말이다. 우리가 빨갱이라고 말하면 금방 떠오르는 그 이미지에 맞는 세력이 지금 진보라는 탈을 쓰고
있다. 이 탈을 벗겨버리고 그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 위해서는 빨갱이란 말을 다시 써야 한다. 진보나 좌파라는 말보다는 빨갱이라는 말이 더
실감이 가고 더 진실되기 때문이다.
맥아더 동상을 파괴하려는 자, 6.25가 남침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자, 김정일이 위대한
지도자라고 강연하고 다니는 자들을 빨갱이라고 부르지 않고 무엇이라고 부를 것인가. 이들을 진보니 좌파라고 부른다면 국어사전이 울 것이다. 김정일
추종자들을 빨갱이라고 부르는 것은 正名사상에 부합한다. 정확한 용어에서 힘이 생긴다. 강정구를 진보학자라고 불러주니 법무부 장관이 불구속 지휘를
내린 것이다. 국민들과 애국단체들이 그를 '빨갱이 교수'라고 정확하게 불렀다면 법무장관이 감히 그런 불법을 자행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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