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서울대 올해 지역균형선발 절반이 수도권 출신

鶴山 徐 仁 2005. 10. 10. 08:54
[2005.10.10 08:16]  

[쿠키사회] ○…서울대가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방의 고교생을 선발하기 위해 지역균형선발제도를 도입했지만 수도권 출신 학생의 입학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지역별 불균형을 오히려 심화시켜 제도 도입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의 경우 2005년도 전체 모집정원의 19%에 달하는 651명을 지역균형선발로 뽑았는데, 서울 출신 학생이 167명으로 25.7%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경기가 108명(16.6%), 인천이 56명(8.6%)으로 수도권 출신 학생이 50.9%에 달했다.

특히 같은기간 서울지역 고교 졸업생(20.8%)을 비롯한 수도권 소재 고교 졸업생이 국내 전체의 45.6%에 불과하지만 입학생은 50.9%로 5%P나 높게 나타나는 등 지역균형선발이 오히려 수도권 집중현상을 고착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게다가 특기자전형 선발결과에서도 서울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48.4%로 절반에 육박하는가 하면 경기와 인천도 각각 8.2%와 8.0%에 달해 수도권에 64.6%에 집중되는 등 지역간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2005년도 서울대 전체 입학생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38.04%) 경기(12.01%) 인천(4.66%) 등 수도권과 부산(8.03%)·대구(6.46%) 등 대도시의 비중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지역출신 학생들의 비중은 갈수록 줄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2005년도 서울대 입학생중 전북지역 출신 학생의 비율은 2.58%로 전년 3.24%에 비해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전국 16개 시·도에서 10위에 그쳤다. 도내 학생의 서울대 입학생 비율은 지난 2000년 3.82%에서 2001년 3.36%로 하락한뒤, 2002년 3.91%로 증가했지만 이후 2003년 3.32%, 2004년 3.24%로 하락한데 이어 2005년에는 3%마저 붕괴되는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전북 출신 학생의 지역균형선발 입학생 비중은 2.8%, 특기자 전형 입학생 비중은 1.5%에 그쳤다.

구 의원은 “서울대가 한쪽으로는 지역균형선발을 실시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특기자 전형을 통해 지역간 불균형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지역의 인재를 고르게 선발하겠다는 취지에 맞게 적극적 우대 조치로 지역출신 학생들에게 기회가 더 많이 부여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전북일보 조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