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09 18:11] |
[단독]등록금은 비싼데 교육 질은 싸구려?…사립대학 질적 교육지표 열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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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전국 152개 사립대학의 지난해 학생등록율(정원 대비 재학생 비율)이 89%에 불과하고,등록금 환원율이 100% 미만인 대학이 전체의 38.2%인 58개 대학에 달하는 등 사립대학들의 질적 교육지표가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 소속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이 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2003·2004년 사립대학별 교육지표 자료 결과다. 사학진흥재단은 매년 전국 152개 사립대학들로부터 자료들을 제출받아 각종 통계를 작성한다. 이중 질적 교육여건을 확인해볼 수 있는 지표들은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전임교원강의담당비율,등록금환원율,학생등록율,학생 1인당 교육비 등이다. 2003년과 2004년 자료를 비교검토한 결과,일부 항목에서 개선되고 있는 흐름도 나타나지만,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에는 한참 떨어지는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학습 여건 지난해 152개 사립대학의 등록금 환원율(학생 1인당 교육비 대비 등록금)이 100% 미만인 대학이 58개 대학(38.2%)에 달했다. 이는 학생들이 자신이 낸 등록금만큼도 교육받지 못하는 경우가 전체 조사대학의 38.2%라는 의미다. 전년도와 비교할 때 2004년의 환원율은 1.6% 포인트 증가했지만,환원율이 줄어든 학교도 60개 대학에 달했다. 구체적으로,한국정보통신대학은 지난해 학생 1인당 교육비로 7509만원을 사용했다. 그러나 학생 1인당 등록금은 557만원이다.등록금 환원율은 1346%다. 반면 영남지방의 D대학의 경우 등록금은 571만원이었지만,교육비는 429만원으로 환원율은 75.1%에 불과했다. 또 정원 대비 재학생 비율인 학생등록율이 70% 미만인 대학도 34개나 되며,50%도 안되는 학교도 11개였다. 지난해 평균 학생등록율은 89.2%로 2003년에 비해 0.1% 포인트 증가한 수치지만,'학생이 부족한 대학'이 현실화됐음을 보여준다. 학생등록율이 100%가 넘는 11개 대학은 모두 수도권에 있는 유명 사립대학인 것으로 조사됐다. ◇열악한 교수 연구여건 2003년과 비교할때 가장 많이 줄어든 항목은 교수 1인당 연구비다. 지난해 교수 1인당 지급된 평균연구비는 3422만원. 이는 2003년 4111만원에 비해 688만원이나 줄어든 액수다. 전체 152개 대학중 86개 대학(56.5%)이 감소했다. 특히 1인당 연구비가 3000만원 이상 감소한 학교는 한양대,고려대,광운대 등 9개 대학이었으며,한양대는 8300만원이 감소했다. 학교별로도 편차가 심했다. 포항공대,한국정보통신대,한국산업기술대,성균관대,연세대 등은 평균 연구비가 1억원이 넘지만,100만원도 되지 않은 대학도 15개대학에 달했다. 경동대학과 한려대학은 교수연구비가 0원으로 집계됐다. 전임 교원당 1인당 학생수가 초등학교보다 높은 '콩나물 대학'도 96개가 됐다. 지난해 152개 사립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38.2명이다. 전년 대비 1.8명이 감소한 숫자다. 그러나 OECD 회원국 전임교원 1인당 평균학생수 17명의 2배 이상이고,교육부가 요구하고 있는 국립대 21명,사립대 24명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35명을 넘는 사립대가 96개교(96만 1388명)에 달했다. 특히 남서울대학의 경우 지난해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66.7명으로 가장 높았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2.4명에 불과한 가천의대와 27.8배 차이다. 의대와 일반대라는 차이는 있지만,정도가 심하다는 지적이다. 전임교원의 강의담당비율도 50.8%였다. 2003년 대비 2.4% 하락해 다소 호전됐지만,여전히 절반 가량의 수업이 '값싼' 시간강사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금 가장 비싼 대학은 가천의과대학 국내 152개 사립대 중 지난해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은 가천의과대학교로,지난해 학생 1인당 등록금이 758만6000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사립대 학생 116만6560명이 낸 등록금은 총 7조653억3320만원으로,1인당 평균 605만7000원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에 따르면 등록금 상위 5개대에는 을지의과대학교(734만7000원·2위),포천중문의과대학교(733만7000원·4위) 등 전문 의대 3곳이 포함됐다. 사립 종합대로는 이화여대 등록금이 1인당 734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고려대(729만1000원)가 전체 5위,사립 종합대 중 2위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한양대(687만3000원),경원대(685만4000원),숙명여대(684만3000원),홍익대(677만9000원),한국항공대(676만1000원)가 등록금 상위 6∼10위를 차지했다. . 이인영 의원은 "116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사립대에 1인당 한 해 600만원이 넘는 돈을 낸다"며 "사립대들은 이에 상응하는 교육의 질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서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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