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 비해 대학 이상 학력 ⅓ 수준
익산=연합뉴스
입력 : 2005.10.09
14:51 31'
군대의 허리
역할을 맡고 있는 부사관의 학력이 병사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데도 양성 교육기간은 최근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병사 장악에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육군부사관학교에 따르면 지난 해 부사관 임관자 8천197명의 학력을 분석한 결과 대학 재학 이상은 전체의 23%인 1천856명에 그친 반면 고졸 이하는 77%인 6천34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도 육군훈련소 입소 병사 14만6천여명 가운데 81.1%인 11만7천여명이 대학 재학 이상인 점에 비춰볼 때 대재 이상 학력자가 병사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부사관 양성 교육기간은 지난 94년 48주에서 지난 해 19주로 크게 줄어들었다.
부사관 교육은 양성반과 초급반을 통틀어 1995년 34주, 2002년 30주 등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육군부사관학교는 “정부의 국방개혁안에 따라 부사관은 2020년까지 육군 정원의 30%를 점유하며 전투력 발휘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면서 “하지만 의무복무기간이 길고 공무원에 비해 직급이 낮은 등 처우가 열악해 우수 자원을 뽑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부사관학교는 지난 7일 학교를 방문한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부사관 정예화를 위해서는 신분경쟁력 제고와 계급 및 학교교육 체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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