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외국작가 畵壇

[스크랩] 그들의 만남..

鶴山 徐 仁 2005. 9. 27. 15:03

Love, 1895, oil on canvas, Historisches Museum der Stadt Wien, Vienna
 

누워있는 사람의 머리/1886∼88년/검정 색연필/28 x 43cm

 잔설이 분분한 겨울 아침에
출근버스에 기대앉아
그대 계신 쪽이거니 시선을 보내면
언제나
적막한 산천이 거기 놓여 있습니다


Mermaids (Whitefish)/c. 1899/Oil on canvas/cmZentralsparkasse,Vienna

고향처럼 머나먼 곳을 향하여
차는 달리고 또 달립니다


Medicine (compositional study), 1897-98,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Vienna


나와 엇갈리는 수십 개의 들길이
무심하라 무심하라 고함치기도 하고
차와 엇갈리는 수만 가닥 바람이
떠나라 떠나거라 떠나거라......

 

Sonja Knips, 1898, oil on canvas, Österreichische Galerie at Vienna, Austria


차창에 하얀 성에를 끼웁니다
 

Pallas Athene, 1898, oil on canvas, Historisches Museum der Stadt Wien, Vienna


 나는 가까스로 성에를 긁어내고 다시
당신 오는 쪽이거니 가슴을 열면
언제나 거기
끝모를 쓸쓸함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Judith I, 1901, oil on canvas, Österreichische Galerie, Vienna


운무에 가리운 나지막한 야산들이
희미한 햇빛에 습기 말리는 아침,


Hope I, 1903, oil on canvas, The National Gallery, Ottawa
 

무막한 슬픔으로 비어 있는
저 들판이
내게 오는 당신 마음 같아서
나는 웬지 눈물이 납니다


Water Serpents, 1904-1907, mixed technique on pergament, Österreichische Galerie, Vienna
 

고정희 - 묵상 



이행

그 한 번의 따뜻한 감촉
단 한 번의 묵묵한 이별이
몇 번의 겨울을 버티게 했습니다



The Kiss, 1907-08, oil on canvas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고
활짝 활짝 문 열리던 밤의 모닥불 사이로
마음과 마음을 헤집고
푸르게 범람하던 치자꽃 향기,
 

Danae, 1907-08,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Graz


 소백산 한쪽을 들어올린 포옹,



Judith II, 1909, oil on canvas, Galleria d'Arte Moderna, Venice


혈관 속을 서서히 운행하던 별,



The Three Ages fo Woman, 1905Oil on canvas
178X198cm


그 한 번의 그윽한 기쁨
단 한 번의 이윽한 진실이
내 일생을 버티게 할지도 모릅니다



Death and Life, painted before 1911 and revised 1915, oil on canvas, Collection of Frau Marietta Preleuthner, Vienna

겨울 사랑 - 고정희


Mäda Primavesi, 1912,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New York


무덤에 잠드신 어머니는
선산 뒤에 큰 여백을 걸어두셨다
말씀보다 큰 여백을 걸어두셨다
석양 무렵 동산에 올라가
적송밭 그 여백 아래 앉아 있으면
서울에서 묻혀온 온갖 잔소리들이
방생의 시냇물 따라
들 가운데로 흘러흘러 바다로 들어가고
바다로 들어가 보이지 않는 것은 뒤에서
팽팽한 바람이 멧새의 발목을 툭,치며
다시 더 큰 여백을 일으켜
막막궁산 오솔길로 사라진다



Elisabeth Bachofen-Echt, 1914, oil on canvas, present location unknown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1907/Oil and gold on canvas
138 x 138 cm/Austrian Gallery, Vienna
 

Portrait of Emilie Floge/1902/Oil on canvas/71 1/4 x 26 1/8 in. (181 x 66.5 cm)/Historisches Museum der Stadt Wien, Vienna


오 모든 사라지는 것들 뒤에 남아 있는
둥근 여백이여 뒤안길이여
모든 부재 뒤에 떠오르는 존재여
여백이란 쓸쓸함이구나
쓸쓸함 또한 여백이구나
그리하여 여백이란 탄생이구나


의학 – 히게이아 (1907)

 
 
나도 너로부터 사라지는 날
내 마음의 잡초 다 스러진 뒤
네 사립에 걸린 노을 같은,아니면
네 발 아래로 쟁쟁쟁 흘러가는 시냇물 같은
고요한 여백으로 남고 싶다
그 아래 네가 앉아 있는
 
학부회화 중 철학 최종판 1907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여백을 남긴다..고정희  

 
법학 1903~1907 캔버스 유채 430×300cm 1945년 1945년 임멘도르프 성의 화재로 소실
 

붉은 물고기들

고요한 여백으로 남고 싶다..
낡고 쓸쓸한 의자의 고요하고 푸르른 여백이 되어주고 싶다..
오늘은 크림트와 고정희 그리고 브람스의 만남을 주선해 보았습니다..
 
Beethoven Frieze/Central narrow wall (detail): Unchastity, Lust and Gluttony/1902/Casein paint on plaster/220 cm high/Austrian Gallery, Vienna
 
 
Johannes Brahms: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77
2. Adagio(안네 소피 무터)

 
가져온 곳: [푸른자전거..]  글쓴이: 아스라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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