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외국작가 畵壇

[스크랩] Beverley Binfet ..

鶴山 徐 仁 2005. 9. 27. 14:59


Taking Time

Apples


Fruit Bowl


Just Picked


October's Child


Stripes and Pears


The Fire Within


On the Yellow Table


The Invitation


Three Trees


Collected
 



노을이 새빨갛게 타는
내 방의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운 일이 있다.
너무나 아름다와서였다.

내가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갑자기 울었고
그것은 아늑하고 따스한 기분이었다.

또 밤을 새고 공부하고 난 다음날 새벽에 느꼈던
생생한 환희와 야성적인 즐거움도 잊을 수 없다.

나는 다시 그것을 소유하고 싶다.
완전한 환희나 절망, 그 무엇이든지....

격정적으로 사는 것,
지치도록 일하고, 노력하고,
열기 있게 생활하고,
많이 사랑하고 아무튼 뜨겁게 사는 것,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

산다는 것은 그렇게도 끔찍한 일,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만큼 더 나는 생을 '사랑'한다.
'집착'한다.
산다는 일,
호흡하고 말하고 미소할 수 있다는 일
귀중한 일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일이 아닌가.

지금 나는 아주 작은 것으로 만족한다.

한 권의 새 책이 맘에 들 때,
또 내 맘에 드는 음악이 들려 올 때,
또 마당에 핀 늦장미의 복잡하고도
엷은 색깔과 향기에 매혹될 때,
또 비가 조금씩 오는 거리를 혼자서 걸었을 때,
나는 완전히 행복하다.

맛있는 음식, 진한 커피, 향기로운 포도주,
...햇빛이 금빛으로 사치스럽게
그러나 숭고하게 쏟아지는 길을 걷는다는 일,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 전혜린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중에서 -



Somewhere In Time
...John Barry

 
가져온 곳: [푸른자전거..]  글쓴이: 아스라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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