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타 에바 페론 ( Evita Eva Peron, 1919-1952, 아르헨티나 )
- 거룩한 악녀이자 천한 성녀, 에비타
아르헨티나 국모로 불렸던 에바 페론.
그녀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지원으로 국가 경제를
파탄으로 몰기도 했지만 노동자 계층과 서민들에게는
변치 않는 어머니였다.
대통령 영부인으로 부통령 후보에 출마하기도 했던
에바는 1952년 암으로 사망했다.
이 후 그녀의 남편 페론은 아내를
영원히 보존하기 위해 미라로 만들었다.
에바 페론(Eva Peron)은 1919년 아르헨티나의
대초원(팜파스)의 시골 마을 로스 톨도스(Los Toldos)에서
농장 주인과 농장의 요리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사생아로 태어났다.
에바의 어머니는 자신이 일하던 농장주와의 사이에서
사생아 다섯을 낳았는데 에바는 그 중 네번째 아이였다.
그녀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지닌 강점이
무엇인지를 먼저 깨달아야했다.
그녀는 자신의 미모가 가장 강한 무기임을 알았다.
그녀는 삼류 배우나마 배역을 따기 위해
남자들의 품을 전전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녀의 나이 25세 때 그녀보다 나이가 2배 가량 많았던
육군 대령 후안 페론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한동안 밀회를 즐기다가 곧 두 사람만의
은밀한 방을 구해 장기적인 동거 생활에 들어간다.
그리고 자신의 연인이 출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했다.
자신을 위해 목숨을 걸고 나서준 정부(情婦) 에바에게
새삼 사랑과 신뢰를 느낀 후안 페론은 죽는 날까지
함께 하기를 맹세하고 결혼한다.
페론은 1946년 2월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54%의
지지를 얻으며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페론이 집권 초기에 이렇듯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주요한 원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식량 수요 증가로
농축산물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벌어들인 외화 덕분이었다.
이런 호황 속에서 추진된 개혁 입법들은 퍼스트 레이디였던
에바의 입김 속에서 추진된 일들이었고, 노동자와 여성,
빈민들은 그녀를 성녀로 떠받들기 시작했다.
이 아름답고 총명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우호적인
그녀에게 열광했고 적극적인 지지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었다.
에비타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서
학교, 병원, 고아원을 단기간에 전국에 건립했고,
그녀의 이름을 딴 병원 기차가 의료장비를 싣고
전국을 누비면서 무료 진료를 실시했다.
또한 에비타 재단은 지진 등 재해를 당한 나라에 거금을
지원하기도 했는데 콜롬비아, 에콰도르 같은 나라들뿐만 아니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도 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이런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적 정책 덕분에 그녀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이런 위세를 등에 엎고, 심지어는 초등학교에서
매주 페론 부부를 찬양하는 글짓기 숙제를 하도록 했으며,
스페인어 수업 시간에는 에바의 자서전을 교재로
채택하도록 하기도 했다.
에바 페론은 단순히 퍼스트레이디로서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데 상징적 존재에 그치지 않고,정계의 핵심
요직에 올라 명실상부한 권력 2인자에 오르고자 애썼다
일명, 에비타라는 애칭으로 더 널리 알려진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 에바 페론을 표현하는 말 중에서
"거룩한 악녀이자 천한 성녀"라는 말보다
그녀를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말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실제 그녀는 가진 자에게는 더할 수 없이 표독한 영부인이었지만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는 자상한 나라의 어머니였기 때문이다.
에바 페론은 국가의 퍼스트레이디로서 수많은 일들을
초인적으로 처리해갔다.
수없이 많은 모동자, 빈민, 여성들을 만났고,
그들의 의견을 들어주었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동시에 그들을 조직화하여 남편의 정치적 동지가 되도록 했다.
그러나 하늘은 에바 페론의 영광을 시기했을까,
고군분투하던 에바 페론은 1952년 척수백혈병과
자궁암으로 쓰러지고 만다.
이때 그녀의 나이 34세였고,
후안 페론을 만난지 10년만의 일이었다.
그녀의 장례식은 아르헨티나 역사상 가장 큰 국장으로
한달 간 성대히 치러졌다.
Don't Cry For Me, Argentina (Madonna)
가져온 곳: [Time Box]  글쓴이: 풍경화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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