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5-09-21 03:11 | ||
8·15광복절 특사 때 사면복권된 정대철(鄭大哲·사진) 전 열린우리당 고문이 최근 일부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동시에 사면복권된 이상수(李相洙) 전 의원과 함께 이달 초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을 만나고 난 뒤의 소감이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 직을 부통령이나 국무총리에게 이양한 외국의 사례를 들면서 한나라당에 대연정을 제안한 자신의 각오를 길게 설명했다고 한다.
정 전 고문은 “대통령은 자신이 정치적으로 가장 기여할 수 있는 게 지역구도 타파라는 생각이 분명하다. 또 정권 재창출만 할 수 있다면 무슨 수라도 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국민은 정치인의 도박은 즐겨도 대통령의 도박은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통령에 대한 최근의 여론지지도를 참고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대통령에게 미복 차림으로 암행도 다니시라고 건의했다”는 말도 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두 분이 사면복권되니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간 것 같다”고 두 사람을 위로했다고 한다. 정 전 고문은 연말부터 1년가량 미국과 일본의 대학에서 연구 활동을 할 계획인 반면 이 전 의원은 20일 10·26 재·보선 경기 부천 원미갑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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