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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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이즈미 누[님]

鶴山 徐 仁 2005. 9. 18. 18:53
남자의 생에는 두 명의 결정적인 여자가 존재한다. 엄마와 아내다. 그러나 간혹,그 둘을 합친 것보다 더 강력한 제 3의 여자가 존재한다. 누이다. 설운도의 노래던가. "마음이 외로워 하소연하면 사랑으로 다가와 감싸주는ㅡ" 준이치로에게도 그런 누이 노부코가 있다. 고이즈미 노부코(小泉信子. 69).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누님이다. 공식 직함은 총리 비서. 고이즈미 총리가 첫 금배지를 달고부터 줄곧 맡아온 그녀의 직함이다. 이혼남인 고이즈미 총리는 20수년간 홀몸이다. 혼자 있기를 좋아해 흉금을 털어놓는 벗도 드믈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이 누님은 '신경안정제'와 같은 존재다. 저널리즘의 표현에 의하면 그렇다. 그런 노부코씨지만, 대중 앞에 나서는 건 극도록 꺼려 40년전에 찍은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유리한 모습이라고 한다. 오라비의 존재를 지우개로 삼아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지워 버린 그녀의 삶이 신비감도 있지만 어딘가 괴기스럽기도 하다. 고독한 천재 철학자 니체에게도 그런 노부코가 하나 있었다. 모친이 사망하고 나서는 줄곧 니체를 돌보아준 누이 엘리자베트. 니체가 발광해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그를 지켰다. 니체의 유고(遺稿)를 모아 편집해 그의 명성을 살려낸 것도 바로 그 누이였다. 그러나 엘리자베트는 말년에 히틀러를 '초인'으로 추켜세움으로서 죽은 오라비의 사상을 나치의 어용철학으로 둔갑시켜 버린다. 혹, 니체의 '초인'사상이 이미 '누이 콤플렉스'가 스며있던 건 아닐까. '누이 콤플렉스'는 곧잘 순결성 단순성 따위의 모럴감각을 수반한다. 고이즈미의 승부사 기질 역시 이 '누이 콤플렉스'의 낌새일 수가 있다.
 
가져온 곳: [시베리아]  글쓴이: 시베리아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