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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행을 마치고 ** 토마스 하디 Thomas Hardy(1840-1928)

鶴山 徐 仁 2005. 8. 7. 21:59






 
            여행을 마치고
토마스 하디 Thomas Hardy(1840-1928)
      
      AFTER A JOURNEY
                                       - Thomas Hardy(1840-1928)
      Hereto I come to interview a ghost;
      Whither, O whither will its whim now draw me?
      Up the cliff, down, till I"m lonely, lost,
      And the unseen waters" ejaculations awe me.
      Where you will next be there"s no knowing,
      Facing round about me everywhere,
      With your nut-coloured hair,
      And gray eyes, and rose-flush coming and going.
      Yes:  I have re-entered your olden haunts at last;
      Through the years, through the dead scenes I have tracked you;
      What have you now found to say of our past -
      Viewed across the dark space wherein I have lacked you?
      Summer gave us sweets, but autumn wrought division?
      Things were not lastly as firstly well
      With us twain, you tell?
      But all"s closed now, despite Time"s derision.
      I see what you are doing:  you are leading me on
      To the spots we knew when we haunted here together,
      The waterfall, above which the mist-bow shone
      At the then fair hour in the then fair weather,
      And the cave just under, with a voice still so hollow
      That it seems to call out to me from forty years ago,
      When you were all aglow,
      And not the thin ghost that I now frailly follow!
      Ignorant of what there is flitting here to see,
      The waked birds preen and the seals flop lazily,
      Soon you will have, Dear, to vanish from me,
      For the stars close their shutters and the dawn whitens hazily.
      Trust me, I mind not, though Life lours,
      The bringing me here; nay, bring me here again!
      I am just the same as when
      Our days were a joy, and our paths through flowers.
      PENTARGAN BAY.
      여행을 마치고
                                          - 김종길 역
      이리로 내 오는 건 소리없는 망령(亡靈)을 보기 위함,
      어디로 오 어디로 그 변덕은 이제 나를 끌 것인가?
      절벽을 위로 아래로 끌려다니다 마침내 나는 외롭고 길을 잃는데
      보이잖는 바닷물의 절규(絶叫)가 나를 두렵게 한다.
      다음에 그대 갈 곳은 알 길이 없다.
      나의 둘레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그대의 밤빛 머리와
      잿빛 두 눈 그리고 장미빛 홍조(紅潮)는 오고 가건만.
      그렇소, 드디어 내 다시 그대 찾아오던 옛 곳엘 왔소.
      그 햇수 동안, 사라진 장면들을 헤매며 내 그대를 찾았었소.
      우리의 과거를 두고 그대 이제 할 말이 무엇일는지,
      그대 없던 어두운 공간을 건너 바라 본 우리의 과거 말이오.
      여름은 우리에게 감미로웠건만 가을은 우릴 갈라놓았다는 거요?
      우리 둘의 사이는 마지막엔 처음처럼 좋진 않았다고
      그대 말하는 거요?
      허나 모든 건 이제 끝난 것, 세월의 조롱(嘲弄)도 아랑곳 없이.
      나는 그대 지금 하는 바를 보고 있소. 그대는 지금
      우리 함께 여기를 찾았을 때 알던 곳들,
      그때 화창한 날씨, 그때 화창한 시각에
      안개 무지개 빛나며 걸리던 폭포와
      아직도 그토록 공허한 소리를 지녀
      그대 왼통 홍조를 띄워 내 지금 허둥지둥 따르는 가냘픈 망령이 아니었던
      40년 전으로부터 내게 소리치는 듯한
      바로 그 아래 동굴(洞窟)로 나를 인도하고 있소!
      여기 무엇이 눈여겨 보려 서성대고 있는가는 모르고
      잠깬 새들은 깃을 가다듬고 물개들은 한가로이 어슬렁거리오.
      머지 않아 그대는 내게서 사라져야 할 것이오.
      별들은 덧창을 닫고 새벽이 희미하게 동트니 말이오.
      비록 삶은 음산하건만 날 이리 데려옴을 내 진정 개의치 않소.
      아니 날 다시 이리로 데려다 주오!
      우리의 삶이 기쁨이었고
      우리의 길이 꽃밭이었던 그때 그대로의 나요.
      
      8월/이외수 
      


      여름이 문을 닫을 때까지
      나는 바다에 가지 못했다
      흐린 날에는
      홀로 목로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막상 바다로 간다해도
      나는 아직 바람의 잠언을 알아듣지 못한다
      바다는
      허무의 무덤이다
      진실은 아름답지만
      왜 언제나 해명되지 않은 채로
      상처를 남기는지
      바다는 말해 주지 않는다

      빌어먹을 낭만이여
      한 잔의 술이 한잔의 하늘이 되는 줄을
      나는 몰랐다
      젊은 날에는
      가끔씩 술잔 속에 파도가 일어서고
      나는 어두운 골목
      똥물까지 토한 채 잠이 들었다
      소문으로만 출렁거리는 바다 곁에서

      이따금 술에 취하면
      담벼락에 어른거리던 나무들의 그림자
      나무들의 그림자를 부여잡고
      나는 울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리석다
      사랑은
      바다에 가도 만날 수 없고
      거리를 방황해도 만날 수 없다
      단지 고개를 돌리면
      아우성치며 달려드는 시간의 발굽소리
      나는 왜 아직도
      세속을 떠나지 못했을까
      흐린 날에는
      목로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인생은
      비어 있음으로
      더욱 아름다워지는 줄도 모르면서 8월의 연가(戀歌)/오광수



      8월에
      그대는 빨간 장미가 되세요
      나는 그대의 꽃잎에 머무르는 햇살이 되렵니다

      그대는 초록세상에 아름다움이 되고
      힘겨운 대지에는 꿈이 되리니
      나는 그대를 위해 정열을 아끼지 않으렵니다

      푸른 파도의 손짓도 외면하렵니다
      오로지 그대를 향해
      뜨거운 사랑의 눈길을 쉬임없이 보내며
      빨갛게 빨갛게 그대의 색깔을 품으렵니다

      매미들의 향연이 막을 내리고
      저 들판 너머로 꽃가마가 나타나면은
      나는 믿음직한 그대의 신랑이 되고
      그대는 노란 머플러로 한껏 멋을 낸 신부가 되리니

      아!
      두근거리는 땅의 울림에
      한줄기 소나기까지 단비가 되어
      지금 그대의 심장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8월에
      그대는 빨간 장미가 되세요
      나는 하늘의 푸른 물 한 줌씩 집어다가
      두 손으로 돌돌 말아 이슬 진주 만들어
      그대의 가슴에 달아드리는
      아침 햇살이 되렵니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 오세영

      8월은
      오르는 길을 잠시 멈추고
      산등성 마루턱에 앉아
      한번쯤 온 길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달이다.
      발 아래 까마득히 도시가,
      도시엔 인간이,
      인간에겐 삶과 죽음이 있을 터인데
      보이는 것은 다만 파아란 대지,
      하늘을 향해 굽이도는 강과
      꿈꾸는 들이 있을 뿐이다.
      정상은 아직도 먼데
      참으로 험한 길을 걸어왔다.
      벼랑을 끼고 계곡을 넘어서
      가까스로 발을 디딘 난코스,
      8월은
      산등성 마루턱에 앉아
      한번쯤 하늘을 쳐다보게 만드는
      달이다.
      오르기에 급급하여
      오로지 땅만 보고 살아온 반평생,
      과장에서 차장으로 차장에서 부장으로
      아, 나는 지금 어디메쯤 서 있는가,
      어디서나 항상 하늘은 푸르고
      흰 구름은 하염없이 흐르기만 하는데
      우러르면

      별들의 마을에서 보내 오는 손짓,
      그러나 지상의 인간은
      오늘도 손으로
      지폐를 세고 있구나.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케 하는 달이다. 짧은 떠남... 그냥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음에... 그냥 떠난다는 마음만을 가지고... 그렇게 갑자기 떠났습니다. 길 떠나 낯설은곳이 그리워 떠나는 길이기에. 떠남에 의미를 두고는 마음 가벼웠습니다. 서해안 속도로로...확 트인 대교를 지나서... 잠깐 휴게실에 들러서 지도를 사고는 어디로 갈까 궁리에 빠집니다. ^~^ 그냥 내려가자... 후훗^^ 시원한 길을 달리고 달려서, 남쪽으로 남쪽으로... 들녁을 바라보며, 가로수들의 나란히 정렬한 모습들, 몇년전에 그저 한주간동안 이렇게 떠나던 생각에 잠깐 미소를 지으며... 어둑해지자 도곡 온천에서 하룻밤. 빗소리를 들으며 잠에 빠졌죠. 에어컨을 틀고 아주 시원하게 늘어지게 잠을 잤답니다. 머리를 하얗게 비워두고... 이른 아침에 고인돌 공원엘 들렸다가 보성에 가기로 마음먹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예전의 우리 조상들의 눈물겨운 이 ... 고인돌 그러나 웃읍게도 흔적은 없고 박물관으로 가져가고 발견된 자리만 있더군요. 허탈하게 웃음을 웃고 나왔습니다. 아침에 보성으로 향했습니다. 큰가방님이 생각나는...또 보성갈때는 꼭 뵙고 와야지 했는데 갑자기 발길 닿는 대로, 그러자는 마음에서 연락을 못하고 왔습니다. 푸르른 찻길을 지나 율포해수욕장까지 달렸죠. 비릿한 내음이 코를 자극하고, 많은 인파로 여름휴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 이게 아닌데... 한식 부페집에 들어가 아침을 된장국과 함께 먹고, 역시 밥은 차밥...녹색의 가루로 지어진, 반찬도 역시 맛나더군요. 전라도 음식 맛난건 다 아는 상식이니까... 잠깐 해안을 돌아서 바다를 바라 보고는 차밭으로 향했죠. 많은 사람들이 있는 관계로 사진 몇장 찍고는 옛날에 찍은 거로 대신하지... 멋있는 사진 찍긴 틀렸네... ^^ 가을에 왔을때는 사람들이 없어서 한긋지게 사진찍고 편하게 앉았다가 왔는데...여름엔 역시 휴가철이라 많군ㅡ 차를 몇 종류 사고, 다시 떠나는 길... 돌아서서 올라오는 길은 순천으로 남원으로...가려합니다. 올라오는 길은 완전 빗속을 가르며 올라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것은, 가는 곳 마다에 계시는 블러그지기 님들이 생각나더라는 것이죠. 특별히 이번에 보성에 가서는 오토바이에 우편물을 메달고 달리시는 님들을 보면 큰가방님이 생각나서, 참으로 그랬습니다. 올라오면서 차를 세워 헤이즐럿 차를 마시고, 잠깐 차 문을 열고 음악을 들으며 쉬었다가 또 달립니다. 낙안읍성을 다시 가보려고, 달리는데...시골 풍경이 얼마나 정겹던지... 예전에 양평에 잠깐 있을 때 그렇게도 적응하지 못하던 시골생활 이었는데... 앗 ... 가는 길에 엄청나게 아름답게 돌로 쌓아놓은 성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와 , 잠깐 내려서 몇 컷...찰칵... 그런데 어둡게 나왔네요, 그래서 한장만 올려보았습니다. 나중에 다시, 올릴께요, 엄청나더군요,,, 어쩜 그렇게 쌓았을까... 하나하나, 올려놓으면서 그 분은 무엇을 빌었을까...? 앞을 가로막는 빗줄기에, 조심하며 낙안읍성에 도착해서 호박엿도 사고, 고구마, 양파를 샀습니다. 찰 옥수수도 사서 먹으면서 운전... ^^* 역시 여행엔 먹는거 빼면 안되겠더라구요... 많이 먹으면 않되는 제가 자꾸 입에 달게 되던데요...^^* 하도 산이 아름다워서 사진 좀 찍으려고 잠깐 달리던 차를 멈추고 내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아주머니가 달려오더니, 차에 미등을 켜고 내렸다가 한참만에 나왔으니, 당연히 시동이 안걸리더라고요, 저보고 도와달라고 ... ^^ 트렁크를 열어 시동잭을 연결하여 시동을 걸어주고는 그분의 언니가 나와서 고맙다고 피망과 가지 고추를 주섬주섬 담아서 주더라구요, 따근한 커피와 함께... 시골인심이란... 그런데 그 아줌마, 제가 차를 세웠으니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그 달리던 차를 어찌 세워서 시동을 걸었을까... 피식^^ 남원으로 그리 그리해서 달립니다. 또 춘향이의 사연을 생각 하면서... 중심부로 올라오는 길, 왠지 가야한다는 생각에는 뒷 덜미를 누가 잡아당기는 듯, 무거워집니다. 조금씩... 양평으로 가려하는, 아침에 양수리의 물안개 쌓인 강가를 사진에 담고 싶어서... 올라 올수록 비는 저를 따라 오더라구요... 구름은 회색빛으로 잔뜩 우울 모드로 들어가고... 이젠 구경보다는 비와 누가 먼저 갈까 대결 하듯이 달립니다. 비 때문에 신경은 쓰이지만.... 조용히 , 많은 생각속에서 길위에 흔적들을 남기면서, 생각에 생각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제일로 짙다는 7월의 푸르름의 산, 점점 물안개에 휩쌓여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아름다운 산들... 얕으막한 내에 흐르는 물들... 이름 몰라서 답답하던 가로수의 꽃들... 이리저리 사진을 찍었지만, 제대로 맘에 들게 찍은 것이 없어서 사진과 함께 즐겁게 내용을 쓰려던 것을 이리도 그저 마구잡이로 올리고, 그저 줄거리만 잡아서 그냥 올려봅니다. 마음의 이야기는 다음에 또... ^^* 항상 똑 같은 일상속에서 그리도 떠나고팠던 알탈... 마음은 즐겁고 가볍고, 또한 왠지 마음을 스스로 쓸쓸해하며 즐기는 이상스런 마음... 그렇게 짧은 여행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바구니... 그리고 어제 아침엔 벌써 원생들 전화하며, 서로 보고싶었던 게지... ^-* 응 있다가 보자... 서로 어디갔다왔는지 보고가 이리저리 공중을 나르고, 애들과 함께 몇날 못본 얼굴 마주대며, 히히덕... 많이 빠지는 방학이라 두 타임만 잠깐 하고 돌아온 집, 무척 덥네요. 열대야로 잠을 못들며 이리 저리 뒤척이는 바구니... 길위에 구르는 빗방울들을 바라보니, 방울방울 서로 즐거운듯 노래 하는 듯 하더이다. 차창으로 떨어지는 방울은 님그리워 님의 창가에 부르짖는 설움의 소리이더이다. 이리보면 즐겁고 저리보면 슬프고, 이리생각하면 행복하고, 저리생각하면 쓸쓸하고 외롭기만한 빗소리이더이다... 님이시여, 언제나 우리는 좋은 생각만 하며 지내 보자구요. 그저 한 세상 이렇게 떠나면 그만인 세상에서 울며 웃으며 그렇게 그렇게 부비며 살아보자구요. 미워도 말고, 너무 사랑한다고 외로워도 말고, 원망도 말고, 시기도 말고, 다고다고도 하지말고, 나누며 은은히 풍기는 여유로움으로 그렇게 길 떠나는 마음과 같이 그렇게 넉넉한 마음으로 삶의 고리를 놓는 그 날까지 그렇게 여행떠나는 마음과 같은 삶을 살자구요... 님이시여!!! 우리 사랑보다 더한 믿음과 진실한 마음으로, 변함없이 그렇게 길떠나보자구요... 그저 따뜻한 정으로 이리저리 아끼며 돌보며 위로하고 격력하며 변함없는 다정한 정으로 그렇게 그렇게 산다면 영원한 관계가 될터이다. 바구니... 05년 8월 5일. 새벽 1시를 훌쩍 넘기고...





 
가져온 곳: [♡아낌없이 주는 사랑♡]  글쓴이: 작은바구니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