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건강관리 마당

[스크랩] 대추

鶴山 徐 仁 2005. 8. 31. 15:30
대추는 오랜 옛날부터 약용이나 식용으로 사용되어 우리와는 너무도 친숙한 과실입니다. 그러나 그 대추가 단순한 건강 차원을 넘어 우리의 문화에 깊숙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을 아는 분은 드물 겁니다. 그러면 먼저 대추의 먹거리로서의 효능을 살펴보고 우리의 문화와 어떻게 접맥되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한약에 대추가 많이 쓰이는데 대추는 해독제의 작용이 있습니다. 약성이 너무 강하거나 독한 것은 그 성질을 완화시켜 우리 몸에 필요한 만큼 조정을 해줍니다. 병이 나서 꼭 먹어야 할 약이 몸에 들어와 부딪쳐서 화학작용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일, 그러니까 사람 몸과 음식이 충돌하지 않고 화해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이것이 해독같이 느껴지는데 그것은 해독이 아니라 합류화시켜주는 것입니다.
또한 대추나무에는 가시가 있습니다. 뽀루지나 종기가 났을 때 대추나무 가시로 따게 되면 덧나지도 않고 깨끗하게 낫습니다. 대추에 물을 넣어 끓여서 마시면 뒤가 편안하답니다. 아랫배가 살살 아프고 설사가 나거나 일을 보고 나서도 뒤가 깔끔하지 못한 깨끗이 고쳐진답니다.
혼례를 치루고 폐백을 드릴 때 밥, 대추를 신부의 치마폭에 던져주는 풍속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화장실 가는 게 큰 일이 라 아침부터 굶고 식을 치루자니 배가 고프거니와 긴장한 탓에 탈진을 할 수도 있는데 방에 혼자 앉아서 신라이 족두리를 벗겨줄 때까지 밤, 대추를 먹고 요기를 합니다. 그러면 방광염이나 장염에 안 걸리고 기운도 안 빠져 이튿날 일어나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대추가 몸을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대추는 결혼에서부터 제사에까지 두루두루 안 쓰니는데가 없습니다 또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실수를 할까봐 한 자리에 두번 꽃을 피우는 희귀한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 폐백드릴 때 밤, 대추를 던져주는 것은 아들, 딸 많이 낳으라고 그런 것일까요? 대추는 아주 딱딱한 씨가 하나 들어 있습니다. 바로 아주 강한 사람, 이 세상에서 최고로 훌륭한 인격자가 되라는 뜻이랍니다. 앉아서 명령하는 사람이아니라 윗사람을 위하고 아랫사람을 보호하는 성인같은 살마이 되라고 해서 대추를 던질 것이랍니다. 그런 사람이 태어나라는 것이죠.
밤과 대추는 아삼육이죠. 대추는 익지 않으면 썩어버리고나무에서 떨어지지 않고 밤도 잊지 않으면 껍질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정신과 마음이 꽉 차서 올바르게 공부하지않으면 세상에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랍니다.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세상에 나와서 잘난 척만 하면 귀한 게 뭔지, 문화가 뭔지 모르는 것이죠. 밤, 대추만 봐도 벌써 알찬 사람이 되어라라는 걸 아는 거죠.
대추나무는습성이 벌레가 잘 안타며 주위의 다른 나무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답니다. 이런 것을 느끼고 안다면 바로 지혜로 변하여 세상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분별하는 능력이 생길 뿐 아니라 세상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살마의 지혜는 생명체에서 얻어지는 것이므로 대추 하나를 먹음으로써 몸의 건강과 마음의 지혜가 같이 이루어지는 것이죠.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 스며있는 조상들의 슬기를 다시 한번 돌아보며 대추의 귀함을 알고서 먹어야겠죠.
우리의 문화는 모든 것이 이 땅과 공존하며 아름답게 살고 서로가 협력하여 지혜롭고 훌륭하게 사는 데 그 뜻이 있습니다. 혼례식에서 대추를 던지는 것도 바로 그런 뜻입니다

 
가져온 곳: [나노식품/나노푸드 (Nanofood)]  글쓴이: Truescience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