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
가을 편지
경상남도 가야면 어느 작은
마을에서...
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번만 오는거요.
몇번을 다시 살더래도 다시는 오지는
않을거요.
....매디슨카운티의 다리中에서....
내가 지금 이 혹성에 살고있는 이유가 뭔줄아오.
여행을 하기
위해서도,
사진을 찍기 위해서도 아니요.
당신을 사랑하기 위하여
이 혹성에 살고
있는거요.
이제 그걸 알았소.
나는 머나먼 시간동안
어딘가 높고 위대한 곳에서부터
이곳까지
떨어져 왔소.
내가 이 生을 산 것보다 훨씬 더 오랜기간동안...
그리하여
그 많은 세월을
거쳐
미침내 당신을 만나게 된거요...
....매디슨카운티의 다리중에서...
고마워...
널 사랑할 수 있게 허락해 주어서...
하늘이
가을빛을 잃은 슬픈 얼굴의 어느날
이 깊은 산골마을까지
정처없이 떠돌아들다 발걸음을 멈추던 내게
들녁에
곱게 핀 코스모스가 되어
환한 위안이 되어주는 너.
가슴에 한껏 안을 수도 없고,
다정히 손 한번
잡을 수 없어도
마른 땅 한 켠에 쉬지않고 솟아 오르는
소담스런 작은 샘.
그 샘의 맑은
물처럼
내 마음속에 언제나 촉촉히 젖어들어
애닯은 시인의 한줄기 싯귀처럼
깊은 여운을 남겨주어서
고마워...
하늘이 가을빛을 잃은 슬픈 얼굴의 어느날
이 낯선 길 낯선 땅으로
정처없이 떠돌아들다 발걸음을 멈추던 내게
길가에 화사하게 핀 사루비아가 되어
달콤한 붉은 꽃술로 정열을
일깨워주는 너.
널 닮은 코스모스곁에 서 있어도,
널 닮은 사루비아곁에 서
있어도,
보고싶다.
보고싶다.
고마워서 보고싶고,
미안해서 보고싶고,
사랑해서
보고싶다.
이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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