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스크랩] <밀양>아랑의 전설

鶴山 徐 仁 2005. 8. 27. 20:56


첫번째 겨울여행






아랑의 전설

아랑각, 박시춘선생 생가, 송림공원







지금으로부터 400여년전
이조 명종때 밀양 윤부사의 무남독녀인 동옥이란 처녀가 있었다.
동옥 즉 아랑은 재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용모가 남달리 아름다워
부근 총각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이 고을 관노인 통인 주기가 신분도 잊은채 아랑을 흠모하기 시작했다.
주기는 아랑을 유인해낼 방법으로 아랑의 유모를 돈으로 매수했다.
그리고 아랑의 유모는 휘영청 달이 밝은 날 아랑에게 달구경을 가자며
영남루 뜰로 데리고나온 후 소피를 보러 간다며 사라졌다.
유모가 자리를 피하자 아랑에게 접근한 주기는 아랑을 겁간하러했으나
아랑의 거센 반항 때문에 뜻을 이룰 수 없게 되자 비수를 끄집어 내어
아랑을 위협했다.

아랑은 정조를 지키기 위해 반항하다
결국에는 주기의 비수에 찔려죽고 말았다.
다음날 아랑이 없어졌다는 소문이 퍼지고
그후 아랑의 종적은 찾을 수 가 없었다.
윤부사는 눈물과 한숨으로 세월을 보내다 딸을 찾지 못한 채
서울로 올라가고 말았다.

윤부사가 떠난 후 새로운 부사들이 부임 했지만,
첫 날밤에 원인도 모르게 급사하고 말았다.
이러한 일이 몇 번 반복된 후로는 밀양부사로 오려는 사람이 없었다.
폐군이 될 지경에 젊은 붓장사 한 명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부사나 한번하고 죽자는 마음으로 밀양부사를 자원했다.
밤이 되자 신임부사앞에 피투성이가 된 처녀가 홀연히 나타났다.
그 처녀는 다름이 아닌 아랑이었다.

아랑은 모든 이야기를 한 후 내일아침 나비가 되어 자기를 죽인
관노의 갓에 앉겠다는 말을 끝으로 하직인사를 한 후 사라졌다.
이튿날 부사는 관속들을 모두 모이도록 명했다.
흰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관노의 갓위에 앉는 것이었다.
부사는 형방을 불러 그 관노를 묶어 앞에 않히고 주기를 다스렸다.
극구 부인하던 주기도 곤장에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인지
아랑을 죽이고 영남루앞 대숲에 던진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 곳에는 아랑의 시체가 원한에 맺혀 썩지않고 그대로 있었다.
주기를 죽여 아랑의 원수를 갚아 주고 난 후부터는
아랑의 원혼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고 고을도 태평해졌다.

그 후 아랑의 시체가 있던 자리에 비를 세우고 그 옆에 사당을 지었다
지금도 아랑의 높은 정절을 추모하기 위해 해마다 음력 4月 16日
제관을 뽑아 원혼을 달래며 제향을 드리고 있다.

...펌글...

















 
가져온 곳: [땅의 回想]  글쓴이: SHADHA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