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여행
잔스카르를
꿈꾸며
히말라야
세상의 그 어느 몽상가도 차마
상상할수 없는 그 장쾌함,
그리고 풀마져 변변히 자랄수 없는 그 척박함,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빛 물빛 찬연한 불심,
세상은 이곳을
지구상의 마지막 샹그릴라로 부르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지구상의 마지막
샹그릴라
눈보라를 다스리는 깊은 침묵,
혹독한 겨울이 9개월이나 지속되는 히말라야 산맥속
잔스카르
산맥.
......올리비에 푈미.....
나는
언젠가부터 잔스카르를 꿈꾸고 있었다.
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스스로가 세운 소망을 이루고 난 후,
모든 것을 훌훌 다 털어버리고 가고 싶어하는
곳.
잔스카르.
히말라야 산맥속 광활하게 펼쳐진 초록 평원이 내려다 보이는
카라코람 산맥
산기슭에
그 자연과 잘 어울리는 집을 짓고
9개월간의 긴 하얀 겨울을 준비하고 싶다.
보고싶은
책들을 창문 가까운 벽에다 쌓아두고,
파란색과 초록색과 하얀색 유화물감을 준비하여 두고,
라흐마니코프나 쇼팽과 그리그의
음악과,
장작으로 불을 지피는 난로옆에
편한 안락의자 하나 놓아두면 좋겠다.
맑고 상큼한 향이
나는 담배를 챙겨놓고,
그윽한 香이 도는 茶와 커피도 마련해 놓고,
이윽고 겨울이 시작되면
하얀
추위와 하얀 눈으로
이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단절된 잔스카르에 머물며
매서운 눈보라속에서
그동안 세상을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만들어야 했던
많은 고뇌와 업을 털어내고 싶다.
뇌안에 쌓여있던
새카맣거나
회색이거나 붉은 색들을 지워버리고.
하얗고, 푸르고, 초록빛만
그 뇌안에 가득 채우고
싶다.
그리고는
애초부터 아무것도 아닌 듯, 없는 듯,
초졸하게..평온하게
자연으로
돌아가길 꿈꾼다.
그래서 잔스카르를 꿈꾼다.
자료사진....GEO
PHOTO...올리비에 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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