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6.1(수) 17:43
영국에서 리눅스와 임베디드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벌떼처럼 날아다니면서 주위를 감시하는 초소형 로봇 헬리콥터를 개발해
화제다.
에섹스 대학에서 진행한 울트라스웜(UltraSwarm) 프로젝트에서 집단적인 정보 수집이 가능한 무선 클러스터 컴퓨팅
실험을 실시, 이를 군 정찰 분야에도 향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 카메라를 장착한 무인 항공기(UAV) 편대가 다양한 각도에서
적진을 감시하고 촬영하여 정보를 전송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연구원들은 이와 같은 개념을 실현하기 위해 검스틱스 프로세서가 장착된
초경량 프록스플라이어 블레이드러너(Proxflyer Bladerunner) 헬리콥터(69달러)를 사용하고 있다. 검스틱스 프로세서는 무게
8그램의 초소형 컴퓨터로 리눅스 2.6 커널을 운영하고 내장된 블루투스 모듈로 정보를 주고 받는데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공급하게 된다.
블레이드러너의 무게도 70그램에 불과하고 두 개의 회전 날개를 이용해 비행하는데, 두 날개는 위, 아래에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곤충들의
비행방식과 유사한 방식을 채택했다. 이 제품은 원격 제어용 장난감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검스틱스와 하향 촬영이 가능한 비디오 카메라가 탑재되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날아다니는 웹 서버로 탈바꿈했다.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이 헬리콥터는 블루투스를 통한 교신이 가능하여 여러
대가 마치 한 대처럼 이동할 수 있고 분산형 컴퓨팅 기술을 사용하여 정교한 컴퓨터 집약적인 작업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 대학
컴퓨터 학과의 프로젝트 이사이자 학과장인 오웬 홀랜드(Owen Holland)는 “헬리콥터 편대를 구성할 수 있고 각기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분산
환경에서 시각적인 데이터를 수집하여 처리하게 된다”고 말한다.
찌르레기 떼가 나는 모습을 보고 수 천마리 새의 뇌가 합쳐지면
사람의 뇌와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토대로 날아다니는 헬리콥터의 개념을 고안해 냈다고 한다. 무선 통신과 분산형 컴퓨팅을 활용하여 막강한
컴퓨터를 소형 장난감에 장착할 수 있었다고 홀랜드는 설명했다.
그는 자율 로봇 분야의 전문가로 초기 프로젝트에서는
슬러그(slug)를 화학적으로 촉진시켜 연료를 자체 공급하는 “슬러그봇(SlugBot)”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전 연구에서 52인치 짜리 날개가 달린 모형 항공기를 사용했지만 무고한 구경꾼들에게 모형 항공기가 떨어지는 사고 발생 위험
때문에 포기해야 했다. 홀랜드는 “모형 항공기의 비행 속도와 범위가 큰 위험을 불러 올 수 있으며 통제 불능 상태에서의 비행은 위기 관리라는
측면에서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블레이드러너는 위험이 거의 없다. 따라서 안전한 실험이 가능하지만 제약이
불가피하다. 블레이드러너는 한 번 충전으로 10분 동안 비행할 수 있으며 장비가 추가되면 이 마저 단축될 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 하늘을
날기에는 너무 가볍다는 점도 문제이다. 모든 실험은 대학 로봇 연구소의 100평방 미터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장난감 헬기를 운행하는 것도 문제였다. 이 시스템을 설계, 구현 및 프로그래밍한 박사과정의 렌조 디 나디(Renzo de
Nardi)는 공기 역학이나 비주얼 프로세싱(visual processing) 등의 다양한 분야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연구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나디는 “이와 같이 다양한 분야를 모두 통합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다. 각 분야마다 별도의 전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연구원들은 다음 주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IEEE 스웜 인텔리전스 심포지움(Swarm Intelligence
Symposium)에서 자신들의 작업에 대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홀랜드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연구원들은 시스템을 가동하여 비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불과 몇 주만 있으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3월 브룩클린 소재의 방위 산업체인 어테어
에어로스페이스(Atair Aerospace) 는 미 육군이 투자한 실험에서 컴퓨터를 기반으로 제어되는 5대의 낙하산 글라이더를 투하하여 무인
항공기 편대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낙하산 글라이더가 35,000 피트 상공에서 투하됐고 30마일을 자체 비행하여
예정된 목표 지역의 150 피트 반경 이내에 착륙했다고 말한다. 이 시스템은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정확도로 군수 물자를 공중투하하기 위해
설계됐다.
'航空 宇宙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초경량 비행기 (0) | 2005.08.25 |
---|---|
[스크랩] '지상의 모든 적이 한눈에' (0) | 2005.08.25 |
전투기에도 에어컨이 있을까? (0) | 2005.08.18 |
"같이 일 못해"↔"당신들 때문에 욕먹어" 따로 노는 아시아나 양쪽날개 (0) | 2005.08.18 |
국산 초음속고등훈련기 T-50 30일 출고 (0) | 2005.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