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도 여전… 파업 후유증에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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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vs 조종사=조종사노조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동료 조종사들에 대해 ‘배신자’ ‘상종못할 족속’ 등 격한 어휘를 동원해 반감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노조는 파업이 끝난 직후에도 ‘자신들’과 ‘그들’을 구분하기 위해 별도 인식표를 주문했을 정도다.
문제는 앞으로 이들이 기장과 부기장으로 조종석에 함께 앉아 비행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경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물론, 상호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비행안전에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조종사를 ‘파업 참여파’ ‘비참여파’로 구분해 배치할 경우, 이
또한 편가르기의 고착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고민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노조는 핵심요구 조건으로 ‘안전운항을 위한 비행시간 단축’을 내세웠지만 조종사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안 된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조종사와 일반직원=11일 조종사노조의 파업 해산식 때 일반직원들과 노조 간부 사이에 욕설이 오가는 몸싸움이 벌어졌다. 노무팀 직원이
사진을 찍으려 하자 노조간부가 “야, 너희들 뭐하는 거야”라며 제지했고 이에 직원들도 “어디다 대고 욕이야”라고 맞대응한 것.
파업기간 중에는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이 인터넷을 통해 ‘영어공부 안 하고 비행은 오토로 하면서 뭐가 불만이냐’ ‘자격증 5개 가진 조종사가
커피 따르는 승무원과 같냐’며 상호비방전을 벌여 감정 대립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사내 게시판에는 ‘400명에 불과한 조종사들 때문에
7000명이 도매금으로 욕을 먹는다’는 항의 글이 아직도 올라오고 있다.
◆여전한 노사갈등=노조 집행부는 지난 11일 일괄 업무복귀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회사측이 “개개인이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계속
‘불법파업’을 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통보하자 노조 이학주 대변인은 “노조원의 결속력을 떨어뜨리려는 노조파괴 공작”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노조는 복귀 이후 회사측이 시행 중인 신체검사·시뮬레이터교육 등에 대해서도 “파업 참가자들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한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회사측은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는 주장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재 임금교섭을 진행 중인 일반노조도 16일 “조속한 협상 타결”을 주장하며 회사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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