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노키아 차기CEO 아들, 서울대 유학

'세계1위' 노키아 차기CEO 아들, 서울대 유학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08.17 12:57 09' / 수정 : 2005.08.17 14:06 51'

휴대전화 세계 1위 업체 노키아(Nokia)의 차기 최고경영자(CEO)가 아들을 서울대에 유학 보낸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서울대와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리-페카 칼라스부오(Olli-Pekka Kallasvuoㆍ52) 차기 노키아 CEO의 아들 주시 타파니 칼라스부오(Jussi Tapani Kallasvuo)군이 올 2학기부터 서울대에서 교환학생 자격으로 공부하게 된다.

칼라스부오군은 헬싱키경제경영대(Helsinki School of EconomicsㆍHSE)와 서울대 경영대 사이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따라 대학원생으로 유학하게 됐으며 수학 예정 기간은 약 2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 가을 아시아 지역에 교환학생으로 유학하는 HSE 학생 12명 중 절반이 한국을 유학 국가로 택했으며 이 중 칼라스부오군을 포함해 4명은 서울대에, 2명은 연세대에 다니게 된다.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세계적인 이동통신 강국인 우리 나라에 유학하겠다는 칼라스부오군의 결심에 아버지의 조언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칼라스부오군이 올 가을학기부터 서울대에 다니기로 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하고 유학 동기 등 자세한 사항은 학생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위해 학교측이 직접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노키아의 휴대전화 총괄 수석부사장인 칼라스부오군의 아버지는 이사회결 의에 따라 오는 10월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한 뒤 내년 6월 1일자로 사장 겸 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노키아는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1위 업체지만 우리나라 내수시장에서는 국내 업체들에 밀려 시장 점유율을 높이지 못하고 고전하다가 재작년 초 국내 시장 진입 1년 6개월만에 철수했다.

노키아는 현재 마산 공장에서 해외 수출용 단말기 생산만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