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歷史. 文化參考

[스크랩] 中, 고구려·발해 유적정비 3조원 투입說

鶴山 徐 仁 2005. 7. 31. 11:42

中, 고구려·발해 유적정비 3조원 투입說

국내학계 “막대한 투자에는 정치적 의도있다”


 

  고구려·발해사를 중국의 일부로 만들려는 중국은 이른바 동북공정(東北工程·동북변강의 역사와 현상에 대한 연구사업)에 얼마의 돈을 투입하고 있을까.

  중국 국무원 산하 사회과학원의 변강사지연구중심(邊疆史地硏究中心)이 2002년 2월부터 5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의 공식 연구비는 모두 1500만위안(21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실제 돈이 많이 드는 것은 유적 정비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얼마의 돈이 드는지는 알려진 것이 없다. 중국 정부가 형식적으로라도 발표를 한 적이 없다. 다만 현지를 돌아본 우리 학계 관계자들은 “전부 공사를 마치면 200억위안(2조8000억원) 정도 들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작년부터 고구려의 발상지인 옛 졸본(卒本)이었던 랴오닝성 환런(桓仁), 고구려의 두 번째 수도가 있던 지린성 지안(集安)의 고구려 유적 정비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했다. 고구려사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조법종(趙法鍾) 우석대 교수는 “작년 4~9월 지안·환런의 고구려 유적 정비 당시 수천억원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 돈은 ▲지안의 고구려 고분군 주변에 있던 민가 500여 가구 철거·이전 ▲국내성 유적 안에 있던 지안시 청사 건물 이전 ▲고구려 유적지 연결도로 확·포장 ▲광개토대왕비를 둘러싼 누각에 거대한 유리벽 설치 ▲환도산성 등 유적에 대한 대대적 발굴 ▲지안박물관 리모델링 등에 쓰였다. 공사는 모두 끝나 지금 일반에 ‘중국고구려’ 유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중국은 다음 단계로 발해의 수도 상경(上京)이 있던 헤이룽장성 닝안(寧安)과 발해의 발상지인 지린성 둔화(敦化)의 발해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노리고 있다. 여기엔 더 많은 돈이 들 것이란 게 우리측 관계자들의 추정이다.

 

   이미 지난 4월부터 닝안 발해진(渤海鎭)의 주민 1만3000여명의 이주가 시작됐으며, 내년까지 ▲자금성을 모델로 상경성의 내성 성곽과 내성 안 5개 궁성 복원 ▲내성과 외성 사이 주작대로(朱雀大路) 복원 ▲총둘레 16㎞의 외성 성곽 복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최광식(崔光植) 고구려연구재단 상임이사(고려대 교수)는 “중국 정부가 이렇게 고구려 유적 정비에 거액을 투입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이처럼 투자를 하고 있는 이상 우리의 요구에 순순히 응해 고구려사 왜곡에서 물러설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우려이기도 하다.

(조선일보 2004.8.4)



고구려, 벽화

   *사진설명: "고구려 16족장, 평남 대동군 덕흥리고분의 벽화"
 
가져온 곳: [북경이야기(北京故事)]  글쓴이: 지우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