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외국작가 畵壇

[스크랩] 샤갈 작품이야기 -다수-

鶴山 徐 仁 2005. 7. 25. 11:37



샤갈 (Marc Chagall, 1887.7.7~1985.3.28)
Lovers in the Lilacs



러시아 태생 유태인이면서, 주로 프랑스와 미국에서
작품활동을 했습니다.

입체파, 또는 조형(형상)주의 작가로 불리워지면서 토속 신화나 전설을
그림의 환상적 소재로 즐겨 썼던 샤갈은,
이를 금기시하는 유태인 사회에서 배척을 받기도 했었습니다만,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서 우뚝 섰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러시아 혁명에 공감했고 1922년 조국을 완전히 떠나
프랑스에 정착하지만 나치의 박해로 1941년, 미국 망명길에 오릅니다.
1948년 프랑스로 돌아와 세계적인 명성을 얻습니다.
큰 역사적인 사건이 휩쓴 시대를 살면서,
그의 그림에 빛과 어둠의 색조대비가 많이 나타나듯이,
현실에 많이 휘둘렸지만 끝까지 자신의 길을 걸었던 작가,
조국 러시아에 대한 향수는 그를 끝까지 따라다녔습니다.

3월은 그가 서거한 달,,

그림 속의 여성은 1940년에 사망한 그의 첫 부인 '벨라 로젠펠드'로
생각됩니다(샤갈은 1952년, 후원자 발렌틴 브로드스키와 재혼).

 


여자와 장미(The Woman and the Rose)
샤갈(Marc Chagall)


아래 시는 1910 - 1914년동안 프랑스에 한때 머물며 친교를 맺었던,
이탈리아 태생 프랑스 시인 아폴리네르
[Guillaume Apollinaire 1880∼1918] 의 것입니다.
샤갈은 시인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미라보 다리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이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간다.
그러나 괴로움에 이어서 오는 기쁨을
나는 또한 기억하고 있나니,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머문다.

손에 손을 잡고서 얼굴을 마주보자.
우리들의 팔 밑으로
미끄러운 물결의
영원한 눈길이 지나갈 때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머문다.

흐르는 강물처럼 사랑은 흘러간다.
사랑은 흘러간다.
삶이 느리듯이
희망이 강렬하듯이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머문다.

날이 가고 세월이 지나면
가버린 시간도
사랑도 돌아오지 않고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만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머문다.

 


 


"서양 미술 대가의 회고전 중 국내 최고, 최대의 전시"

러시아 태생의 프랑스 작가 마르크 샤갈(1887-1985)은
전 세계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으며,
미술사적으로도 독특한 위치를 지닌 작가이다.
그는 98년 간의 오랜 삶을 통해, 동심으로부터 무용과 꿈
그리고 성경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을
현란한 색채와 형상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회화세계를 구축했다.
피카소의 표현을 빌자면 “샤갈은 마티스와 더불어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색채화가”임이 틀림없다.

‘마르크 샤갈’ 전에는 사갈의 유화 20점과 폭 4m짜리 대형 태피스트리가 걸린다.
샤갈 재단 등으로부터 빌려온 작품들이다.

샤갈의 감각적 색깔은 바닥을 모르게 깊숙이 추락하거나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
액자로 둘러진 캔버스 안에는 섬세한 공기와 아련한 그리움이 고여 있다.
농도 짙은 슬픔과 펑펑 터지는 환희가 공존한다.

샤갈의 작품은 곧 꿈과 마술, 그리움의 세계다.
샤갈 앞에 선 관객은 각자 향수의 대상을 떠올린다.
또 러시아 출신의 유태인이라는 샤갈의 배경이 풍기는 애절함과
유랑의 설움이 특히 한국 관객의 감성을 건드리는지 모른다.

1차대전―러시아 혁명―2차대전―나치의 박해―미국 망명―남프랑스에서의 생활….
그리고 샤갈은 1960년대부터 엄청난 유명세를 누리게 된다.
100세 가까이 살면서 수많은 작품을 남겼고 발레 의상이나
파리 오페라좌의 천장 벽화 등으로도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평생 가난한 고향 비테프스크를, 사별한 첫 번째 부인 벨라를 그리워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또 프랑스 파리 등에서
시대를 앞선 예술인들과 교류를 갖긴 했어도 평생 종교적 주제에 집착했고
초현실주의 작가로 분류되기도 하나 모더니스트의 어떤 유파에도 확실히 속한 적은 없다.

샤갈만큼 같은 이미지를 되풀이해 그리고 또 그린 화가는 드물 정도다.
선갤러리 이재언 실장은 “암소는 조국·어머니·연인을,
수탉은 남성·태양·속죄를 위한 희생 제물, 예수를 부인하는 성 베드로 등을 상징한다”고 설명한다.
또 피카소가 샤갈을 향해 ‘저 암소와 닭 좀 그만 그렸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나 신앙과 고향을 향한 집착, 원초적 그리움은 샤갈에겐
20세기의 대표적 대가의 반열에 올라서도 떨쳐 버릴 수 없는 숙명이었나 보다.

◆샤갈의 그림에 등장하는 상징들

신랑신부·여인=여인은 첫 번째 부인 벨라 혹은 두 번째 부인 바바다.
포옹하는 연인의 모습에서는 일상의 평범한 행복을 추구했던 샤갈의 일면이 엿보인다.

꽃다발=에덴 동산·무한한 기쁨·축복·사랑·감사….
방스·니스 등 남프랑스의 풍요로운 자연환경에서 영향을 받아 도입한 이미지다.

바이올리니스트=1908년 작품부터 지붕 위에 올라앉은 바이올리니스트가 등장한다.
유태인 마을 축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연주자·예술가의 초상이기도 하다.
무중력 상태=원근법으로부터의 해방 혹은 거꾸로 인간의 유한성을 조롱하는 장치다.
샤갈은 ‘그림은 내가 또 다른 세계를 향해 날아가도록 해 주는 창’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올린을 켜는 사람]
-1912-13
-캔버스에 유채, 188×158㎝
-암스테르담,시립 미술관 소장


꽃다발과 소, 닭, 서커스와 더블어 샤갈의 주요한 조형기호(造型記號)가 된 바이올린은 여기서는 아직 충분히 그 자격을 얻지 못하고 있다.

1909년의 <결혼>에서는 혼례 행렬의 선두역을 맡은 악사로, 또한 1911년의 <바이올린 주자>에서는 문전 걸식을 하는 노인의 장사 밑천으로, 이 그림에서는 주정꾼의 노리개에 불과하므로 어느것이나 사랑이 뿌려 주는 별들의 하나로 변모하지는 못하고 있다.

여기서 악기는 맑은 날에 지붕위에 올라가서 흥취있게 악기를 켜고있던 작가의 어린시절 숙부들의 추억과 이어진다. 그러나 여기서 인물은 초자연적인 색채와 크기로 그려져 있으며, 지붕이라기 보다는 지구를 딛고 서있는 듯하며, 또한 다채로운 발자취는 천상의 눈(雪)위에 남겨진것 같다.

 

 


 
가져온 곳: [..]  글쓴이: 너와집나그네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