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김태완 박사(계명대사대 교수:
전 학장) 2005/3/22(화) |
빌게이츠의 생각 빌 게이츠가 지난 2월 26일 워싱턴 DC 에서 열린 주지사 모임에서 강연을 하였습니다. 이 모임은 전국의 50개 주지사들이 모여 고등학교 교육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교육정상 모임(National Education Summit on High Schools)입니다. 게이츠는 이 연설에서 현재 미국의 고등학교는 시대에 맞지 않는 쓸모없는 폐물(obsolete, outdated)이라고 하면서, 고등학교를 다시 만들어 가도록 주지사와 기업지도자들이 분발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게이츠는 최근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같은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크게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미국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주지사들 앞에서 직접 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는 크리라 봅니다. 게이츠는 주지사와 기업지도자들이 옛날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방식을 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게이츠가 생각하는 옛날 사고 방식은, 대학은 고등학교 졸업생 중 우수한 학생 1/3 정도가 들어가 공부하는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나머지 2/3의 학생은 배울 능력이 없거나 가르칠 가치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50년전 산업사회를 대비하여 규모가 큰 고등학교를 운영하던 것을 바탕으로 한 생각이며, 사실과 다르고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사고방식은 모든 학생은 인종과 경제능력에 관계없이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가르칠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종과 경제능력에 관계없이 모든 고등학생이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고 직장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고등학교를 졸업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게이츠가 고등학교에 촛점을 두는 이유는 이 시기가 성공과 실패로 가는 인생의 갈림길이 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게이츠는 고등학교의 규모가 작아야 엄격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으며, 학생이 교사들의 관심과 지도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학교는 학생의 학습동기를 높여주고, 높은 출석율과 안전감을 주고, 따라서 많은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게 됩니다. 게이츠는 자신과 부인이 운영하는 게이츠재단을 통해 작은 고등학교 사업을 위해 이미 1조원을 썼습니다. 시카고에 100개, 뉴욕에 200개의 새 학교를 지어주고, 오크랜드, 밀워키, 크리브랜드, 보스톤 등 주로 대도시에 작은 학교를 지어주고 있습니다. 미국기업계에서 큰 영향력이 있는 게이츠가 스스로 앞장서서 돈을 쓰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인들이 동참하리라고 봅니다. 주지사들과 워싱톤에 있는 정치인들의 생각도 많이 새로워질 것으로 봅니다. 게이츠의 생각과 작은 고등학교운동은 21세기 지식사회를 대비하는 의미에서 앞으로 많은 선진국이 따라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의 학교교육에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되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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