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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감소 노인을 다시 걷게 돕는 혁신로봇… 위로보틱스 ‘윔’ 착용해보니[동아리]

鶴山 徐 仁 2025. 3. 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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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감소 노인을 다시 걷게 돕는 혁신로봇… 위로보틱스 ‘윔’ 착용해보니[동아리]

 

  • 동아경제  업데이트 2025-03-01 11:002025년 3월 1일 11시 00분 입력 2025-03-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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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위로보틱스 윔을 착용하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12월 23일부로 주민등록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기록하며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노인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여주는 다양한 제품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로봇개발팀 출신 엔지니어 4명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회사 ‘위로보틱스’는 걷기 능력이 퇴화 중인 노인과 걷기 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운동기기를 개발했다. 위로보틱스가 개발한 ‘윔’은 허리와 허벅지에 착용해 걸을 때 필요한 힘을 더해주는 로봇이다. 윔의 원리는 양 무릎 위로 연결된 로봇 팔(스틱)이 허벅지를 힘으로 들어 올려 사람이 적은 힘으로도 걸을 수 있도록 보조한다. 허벅지 근육이 감소해 걷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노년층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윔 구성품.

윔 로봇 팔은 다양한 각도로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허리 밴드와 윔을 체결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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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보틱스, 걷기 돕는 운동기기 ‘윔’ 로봇개발 성공

위로보틱스 윔 착용 모습.

 

위로보틱스가 서울 올림픽공원 인근에 운영 중인 체험센터를 방문해, 제품을 착용하고 근처 산책로와 오르막 계단 등 복합적인 코스를 걸으며 테스트해봤다. 제품의 착용은 간단했다. 로봇 본체와 몸을 연결하는 밴드(허리, 양 무릎)까지 착용하는데 1~2분 정도 소요된다. 본체 무게는 1.4kg으로 손으로 들었을 때는 꽤 무겁게 느껴졌으나, 착용 후에는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착용감이 좋아 걸을 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윔 로봇은 보조, 저항, 오르막, 내리막 4가지 모드가 있으며 전용 모바일 앱을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각 모드는 각각 3단계 강도로 조절할 수 있다.

허리·양 무릎에 간단하게 착용… 사람이 무릎 들어 올릴 때 로봇 팔이 힘 보태주는 방식

윔과 연결된 스마트폰 앱 구동 화면.

 

해당 제품을 구매한 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할 ‘보조 모드’를 테스트했다. 보조 모드는 처음 켰을 때, 다리에 미세한 힘이 실리는 느낌이 즉각적으로 들었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로봇이 부드럽게 허벅지를 들어주는 느낌이 들었고, 평소보다 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2단계는 강도가 한층 강해지며 3단계로 올리자 미세하게 무릎을 들어 올리는 힘만으로 걷는 것이 가능했다. 부족한 다리 근력을 로봇이 보조해주는 개념으로 급격한 근육 감소로 걷기 능력이 퇴화 중인 이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르막’과 ‘내리막’ 모드에서도 원리는 비슷하다. 오르막 시에는 로봇이 다리를 끌어 올려 보다 수월하게 계단이나 경사를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리막 모드에서는 계단·경사를 내려갈 때 다리 근력 부족으로 무릎이 꺾여 넘어지지 않도록 로봇 스틱의 힘으로 다리를 지탱해준다. 쉽게 설명하면 운동을 통해 근육이 발달 된 튼튼한 다리를 가진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윔 착용 후 운동 결과를 스마트폰에서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저항 모드는 일반적인 근력을 가진 이들이 윔 로봇을 통해 근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앞선 3가지 모드와 다르게 걷거나 뛸 때 저항을 부여해 더 힘을 쓰게 만든다. 즉 모래주머니를 차고 운동을 하면 부하를 받듯이 로봇 스틱이 무릎을 눌러 다리 힘을 더 쓰게 만든다. 하체 근력을 지금보다 강화하고 싶은 사람들이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착용해보니… 작은 힘으로도 걸을 수 있어 근육 감소 노인들에게 유용할 듯

윔 허리 밴드 체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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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 로봇 팔.

 

위로보틱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윔 로봇은 평지 걷기 시 에너지 소비를 20% 줄이고, 20kg 배낭 무게를 12kg 덜어내는 느낌을 준다고 한다. 또 윔을 6주간 착용한 노년층 사용자들은 평균 보행속도 12%, 균형 능력 23%, 하지 근력이 20%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로보틱스는 해당 로봇을 산업 현장에도 활용해 나가고 있다. 노년층뿐만 아니라 직업 특성상 많이 걸어야 하는 직군에 공급하면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리산 국립공원공단과 협약을 맺고 조난자 구조활동을 벌이는 레인저들에게 보급됐다. 레인저들은 윔 보급 이후 구조활동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이처럼 직업 특성상 보행 길이가 길거나, 오르막을 오르면서 일해야 하는 직군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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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국립공원공단 레인저들이 윔을 착용하고 임무를 수행 중이다.

산업현장에서도 활용가능… 많이 걷거나 오르막 오르는 직업군에 적합

체험에 동행한 김지영 위로보틱스 마케팅팀장은 “윔 로봇은 75세 이상 노인분들의 걷기 능력 강화를 위한 운동기기로써 활용도가 높지만, 국립공원 레인저 등 근력을 지원받아야 하는 직군에도 적합한 제품이다. 윔 체험센터에서 직접 경험해 보신다면 제품의 우수성을 곧바로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윔 로봇은 필요한 이들에게는 확실한 효용 가치를 줄 것으로 보이며, 특히 걷기가 힘들어진 노년층이 활용한다면 근력을 키우면서 보행 능력도 향상될 것이라 판단된다. 배터리는 2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며 가격은 319만 원으로, 출시 후 700대 이상 판매됐다고 한다. 다소 높은 가격으로 인해 구매 진입 장벽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보급형 모델 출시 등으로 제품군이 확장된다면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