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NEWS입니다.
북한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빼돌린 암호화폐를 현금화해 핵무기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으로 쓰고 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라자루스(Lazarus)’ ‘APT38′ 등 북한과 연계한 해커 조직은 2조670억원(16억50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빼돌렸습니다. 같은 해 발생한 암호화폐 절도 규모(38억 달러)의 43.4%에 해당합니다. 한국도 이들로부터 1600억원 피해를 입었습니다. 7년간 북한 연계 조직이 훔친 가상화폐는 총 32억290만 달러(3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북한의 해킹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2016년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은 2017년 국제사회로부터 강도 높은 경제제재를 받았습니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북한의 연간 해킹 규모는 150만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마약거래나 위조지폐 등 불법적인 수단이 주된 외화벌이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에 창궐한 코로나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북한은 가상화폐 시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던 2017년 국내 가상화폐 시장규모는 1조원이었는데 2022년에는 600조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암호화폐 생태계는 비약적으로 확대된 반면, 관련 거래소와 플랫폼은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파고 들었습니다. 기존 금융체계를 뚫고 돈을 빼돌리려면 해킹 이후에도 돈세탁 과정이 복잡하지만, 가상화폐는 이보다 세탁 난도가 용이한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가상화폐 업계는 북한을 ‘크립토 수퍼 파워(crypto superpower)’로 묘사합니다. 한국은 공부 잘 하는 학생이 의과대학으로 향하지만, 북한은 해커 관련 학과로 진학합니다. 국가가 밀어주는데다 해외 출입이 자유롭고 사회·경제적 지위도 보장받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최상위 해커 300~500명은 미 첩보기관인 국가안보국(NSA) 해커 그룹과 실력이 대등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북한은 해커들이 탈취해온 가상화폐를 무기 개발 등의 자금줄로 쓰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개발하는 미사일 프로그램 비용 중 3분의 1은 가상화폐를 세탁한 돈에서 왔다고 의심하고, 한국 정부도 지난해 상반기 북한이 30발이 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는 암호화폐 해킹자금이 뒷배로 작용했다고 추정합니다.
북한은 해킹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이어진 경제제재에도 북한의 돈줄이 완전히 마르지 않은 것은 해커들이 암호화폐를 빼돌려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북한 1년 예산은 12조원(91억 달러)으로 추정되는데, 해커 그룹이 빼돌린 암호화폐 규모가 살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기업과 국민이 보유한 암호화폐가 북한의 체제 유지에 쓰이는 검은 돈이 되어선 안됩니다. 북한이 돈만 노릴까요? 각종 정보탈취와 시스템 파괴도 이들이 노리는 목표물입니다. 사이버 안보에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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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벽(현지 시각)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해 최소 2300여 명(오후 6시 현재)이 숨졌다고 AP·AFP통신과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부상자는 1만여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들이 대부분 잠든 새벽에 지진이 발생했고,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이 많아 앞으로 사상자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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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 퇴직남 우울증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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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걸리던 백신을 1년만에… AI 의료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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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NEWS입니다.
이달 초 FOMC 정례회의 이후 미 나스닥 시장참여자들은 환호했습니다.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라는 한 단어 때문이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길고 어두웠던 터널의 끝을 본 기분이었을 겁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의 추세적 완화, 즉 물가상승률의 지속적인 둔화를 뜻합니다.
지난 1일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이 단어는 연설 동안 15차례 등장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에 들어간 이후 처음으로 이 단어를 꺼낸데다 언급된 횟수도 많았습니다. 파월 의장이 다시 비둘기파로 돌아선 것이었을까요? 나스닥은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2000선을 다시 탈환했습니다. 그렇게 반등에 성공하는 듯 싶었습니다.
투자자의 다음 시선은 일자리에 쏠렸습니다. 파월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발언 이후 일자리 증가세마저 둔화된다면 금리는 정말 연내에 인하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시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측치에 크게 빗나갔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의 1월 고용상황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비농업 일자리는 51만7000개 증가하며 전문가 전망치(18만7000개)의 3배를 웃돌았습니다. 증가폭은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컸고, 실업률(3.4%)은 1969년 이래 최저치였습니다.
일자리는 △레저·접객업(12만8000개) △전문사무서비스업(8만2000개) △정부공공직(7만4000개) △보건의료업(5만8000개) 순으로 늘어났습니다. 코로나로 큰 타격을 입은 레저 및 접객업, 여행업 등에서 강한 회복세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 CNBC는 “깜짝 놀랄 정도로 강한 수치”라고 했습니다. 사실상 완전고용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고용이 늘고 실업률은 하락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광풍을 꺾기 위해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려왔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오히려 심화하고 있습니다. 노동부 발표는 인플레를 잡기 위해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습니다.
시카고 거래소(CME)가 제공하는 Fed Watch Tool에서는 미 연준이 올해 금리를 2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보는 포지션이 늘어났습니다. 미 연준은 노동시장이 흔들릴 때까지 금리를 인상할 의지와 능력이 있습니다. 하방압력을 받은 나스닥은 이날 -1.59% 하락한 12006.96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AP
시간당 임금인상률은 전년 대비 4.8%에서 4.4%로 떨어졌습니다. 이건 시장이 바란 결과입니다. 하지만 조금 이상합니다. 노동수요는 공급을 초과하지만 임금 인플레이션은 둔화했습니다.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둬야 할까요.
로이터통신은 이같은 현상이 다음 금리인상을 계획하는 미 연준을 진퇴양난에 빠뜨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노동시장을 잡으려고 금리를 계속 올리면 경기 연착륙은 어려워지고, 그렇다고 임금과 고용의 과열을 놔두면 근원 물가가 오릅니다. 파월 의장이 수 차례 지적했던 ‘끈적끈적한(sticky)’ 인플레이션 말입니다.
일단 오는 7일 파월 의장의 공개연설이 있습니다. 기존 입장대로라면 긴축강도를 강화한다고 말할 겁니다. 그렇다면 통화정책 전환(피봇)에서 더 멀어지는 것이겠죠. 하지만 지난 주 그가 말한 것처럼 디스인플레이션 기미가 보이니 연착륙에 더 신경쓰겠다는 입장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증시에 안개가 걷힌 것은 아닙니다. 파월 의장이 이번 고용보고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들어봐야겠습니다.
월요일 아침부터 목요일 저녁까지 꼭 챙겨보셔야 할 뉴스 7개씩을 골라드립니다.
매일 10분만 투자해보세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금방 아시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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