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국민"이란 용어를 이렇게 또나 개나 남용하게.....

鶴山 徐 仁 2022. 10. 31. 09:00

"국민"이라는 표현을 외국에서도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표현하고 있듯 이렇게 또나 개나 때와 장소를 제대로 가리지도 않은 채 혼란스럽게 남용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이렇게 "국민"이라는 표현을 아무 곳에나 가져다 붙이게 된 근원의 제공은 수준 낮은 우리나라 사이비 언론계 기자들이나 연예계의 장난과 술수로 인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국민"이라는 표현이 때로는 정말 짜증 나도록 거북하게 들리는 것 같으니, 누가 그렇게 붙여 주었는지, 무슨 잣대로 어떤 기준으로 그렇게 표현하는 것인 지는 모르지만, 공공연하게 "국민배우"니, "국민가수"니 하고 떠들더니, 이제 와서는 심지어 "국민아줌마"라는 둥, 희한한 곳에다가 까지 "국민"이라는 표현을 중구난방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있는 가 하면, 한국 사회의 저질 직업 정치꾼들은 단지 자신이나 자신들의 조직, 또는 집단의 희망이나 이익만을 염두에 두고도, 아주 뻔뻔스럽게 "국민"이 원하기 때문에, 또는 "국민"을 위해서라는 전제를 서슴지 않고 사기치고 있는 꼴불견을 보고 있노라면, 진짜 역겹기 짝이 없는 얘기에다가 "국민"이라는 표현을 함부로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보고 듣는 그때마다 아주 느낌도 기분도 좋지 않으니, 제발, 앞으로는 "국민"이라는 표현을 함부로 남용하지 않았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하기야 우리 한국 사회에서처럼, 어떤 사건이나 무슨 사물을 대놓고 과장하길 좋아하는 국민들이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까 의문이 갈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는 별로 큰 교량도 아닌 걸 하나 건설해 놓고도, 교량 명에는 흔히, x x 대교(大橋)라고 명명을 하거나 근래에는 영어나 족보도 알 수 없는 외래어를 많이 쓰는 유행이기는 하나 예전에는 각종 구멍가게 상호로부터 소규모 회사에 이르기까지 "세계"니, "아시아"니, "한국"이니, "동아"라는 등을 망라하여 뭔가 큰 것, 크게 과장해 표현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 같은 격에 어울리지 않는 용어 사용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애초에 우리나라의 국호부터가 대한민국(大韓民國)이라고 명명하였으니, 아마 우리 국민들의 의식 속에는 은연중 큰 것에 대한 선망이 잠재하고 있어서인 지는 모르겠으나 이제부터라도 가능한 "국민"이라는 표현을 함부로 아무나 아무데서나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과 과장된 용어의 인상을 주게 되는 것이나 무슨 의미인지도 알 수 없는 외래어나 너무 틔는 용어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조금 자제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얼마나 이러한 용어의 사용에 둔해져 있으면, 우리나라에서는 "개인택시"마저도 영어로는 "best driver"라고 하고 있어서, 과연 저 표현이 영어권의 사람들에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맞는 표현인 가 하는 의문을 가질 때도 있습니다.

 

차제에 국민을 우습게 여기거나 봉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제발, "국민"이라는 표현만큼은 앞으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또나 개나 동네북 치듯 함부로 남용하지 말기를 당부하고 싶은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