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못 본 체 하지 말라 신 22:1-7

鶴山 徐 仁 2022. 8. 26. 12:36

못 본 체 하지 말라 신 22:1-7

 
 
 
08월 26일 (금)
   
못 본 체 하지 말라 신 22:1-7



1. 네 형제의 소나 양이 길 잃은 것을 보거든 못 본 체하지 말고 너는 반드시 그것들을 끌어다가 네 형제에게 돌릴 것이요
2. 네 형제가 네게서 멀거나 또는 네가 그를 알지 못하거든 그 짐승을 네 집으로 끌고 가서 네 형제가 찾기까지 네게 두었다가 그에게 돌려 줄지니
3. 나귀라도 그리하고 의복이라도 그리하고 형제가 잃어버린 어떤 것이든지 네가 얻거든 다 그리하고 못 본 체하지 말 것이며
4. 네 형제의 나귀나 소가 길에 넘어진 것을 보거든 못 본 체하지 말고 너는 반드시 형제를 도와 그것들을 일으킬지니라
5. 여자는 남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요 남자는 여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라 이같이 하는 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자이니라
6. 길을 가다가 나무에나 땅에 있는 새의 보금자리에 새 새끼나 알이 있고 어미 새가 그의 새끼나 알을 품은 것을 보거든 그 어미 새와 새끼를 아울러 취하지 말고
7. 어미는 반드시 놓아 줄 것이요 새끼는 취하여도 되나니 그리하면 네가 복을 누리고 장수하리라
 
이스라엘은 많은 가축을 기르는 유목민족이었고, 그들의 목축방식은 대개 방목이었기 때문에 가축들 중 무리를 이탈하여 길을 잃는 짐승들이 종종 있었습니다(삼상 9:3). 본문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 못 본 체하지 말고 너는 반드시 그것들을 끌어다가 네 형제에게 돌릴 것이요>(1절). 이웃의 곤경이나 손해, 피해를 무심히 지나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이웃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야고보는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곧 죄>(4:17)라고 했습니다. 
<나귀라도 그리하고 의복이라도 그리하고 형제가 잃어버린 어떤 것이든지 네가 얻거든 다 그리하고 못 본 체 하지 말 것이며 네 형제의 나귀나 소가 길에 넘어진 것을 보거든 못 본 체 하지 말고 너는 반드시 형제를 도와 그것들을 일으킬지니라>(3-4절).


모세는 원수나 미워하는 자의 어려움까지도 돌봐 주라(출 23:4-5)고 했습니다. 요한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요일 4:20)이라고 단정했습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유기적 관계를 가장 명쾌하게 지적한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추운 날씨만큼이나 어려운 이웃들의 고된 삶도 혹독한 이 세밑, 따뜻한 시선과 가슴으로 주변을 돌아봅시다. 주님은 굶주린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막 6:37)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여기는 빈들이요 날도 저물어가니 무리를 보내어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하자고 했지만 주님은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결단을 미루는 동안 허기진 사람들은 어두운 광야를 이리저리 헤매다 주린 배를 안고  기진하여 쓰러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는 반드시 형제를 도와 그것들을 일으킬지니라>고 명령하신 말씀을 다시 한 번 깊이 명심합시다. 
 
-본문은 이웃에 대한 친절과 봉사를 강조합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연말 들뜬 송년회, 망년회보다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행사로 한 해를 마무리하자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이웃의 분실한 물건이나 소중품을 찾아준 적이 있습니까?
 
주님, 성경은 저희에게 친절을 가르치고 이웃과 형제에 대한 선의와 봉사를 강조합니다. 
그렇습니다. 저희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먼저 존중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선행을 베풀며 봉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웃에 대해 양심적이고도 진심어린 도움을 베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도 은혜로 갚으시고, 이웃과도 더욱 유대와 사랑이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어느새 연말입니다. 주변을 돌아보며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성령으로 저희를 인도해 주시옵소서. 
 
   
시인 김수영의 정신 구조 최상부에 있는 것
 
“모호성은 시작(詩作)을 위한 나의 정신 구조의 상부 중에서도 가장
첨단의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고,이것이 없이는 무한대의 혼돈에의
접근을 위한 유일한 도구를 상실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김수영 저(著) 이영준 편저(編著) 《시여, 침을 뱉어라》(민음사, 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깊은 시인 김수영에게 모호성은 시작(詩作)을 위한 정신구조의 첨단에
놓이는 미지의 정신이었습니다. 그의 정신 꼭대기에 ‘명료성’보다
‘모호성’ 이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됩니다.
악한 마귀는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를 따 먹으라고
유혹하며,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눈이 밝아져서 선악을 알게 된다고 하
였습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창3:5)


‘선과 악’이란 좋은 것에서부터 나쁜 것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것을
가리키는 통칭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선과 악’을 안다는 것은 곧
모든 것을 아는 것 ‘전지(全知)’를 의미합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마귀의 유혹은 곧 “인간이 하나님과 같이
모든 것을 알게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김수영 시인은 시를 통해 모든 것을 알게 되는 통달의 세계가 아닌,
모호성의 겸손을 말합니다.
시인, 아니 우리 모두가 지녀야 할,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
   
이사야 2장 22절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셈할 가치가 어디 있느냐
Stop trusting in man, who has but a breath in his nostrils. Of what account is he?
Isaiah 2:22 [NIV]
   
순종의 문제이지 자격의 문제는 아니다
다른 모든 일반 종교가 신앙인, 믿는 자의 소원과 수단,
그리고 자격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자기가 믿는 신에게 어떻게 하여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얻느냐 하는 문제와
그걸 얻기 위하여 내가 무엇을 하며 어떤 자가 되어야하느냐
하는 자격과 조건을 생각하는 것이 일반 종교이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천지를 지으시고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당신의 깊으신 뜻을 이루기 위해 
찾아오시는 종교이다.
하나님이 잃어버린, (잃어버린이 아니다) 
배신하고 도망간 그의 백성을 찾아오시는 것이기에.
그래서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가 본질인 종교이다.
-박영선 목사의 ’산상수훈 01‘에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진실하심과 은혜로우심과 
성의가 예수그리스도로 다 증언되는 것입니다.
그의 죽으심 그의 부활, 이것들이 
다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증언하고 있는 것이지
우리가 어떤 자격과 어떤 조건을 가져야하느냐를 
말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는 자격을 논하지만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이 찾아오사 당신의 깊으신 뜻을
 이루시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거룩을 요구하십니다.
 그러나 그 거룩은 신앙의 순종의 문제이지 
자격의 문제는 결코 아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