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거짓말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

鶴山 徐 仁 2022. 1. 17. 20:05

한국인들은 언제부터 거짓말을 일상적으로 평범하게 받아들이는 세상이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노라면 거짓말 잘하는 사람이 사회를 주름잡고 있는 세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우리 사회 속에서는 거짓말을 참말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이 판을 치면서 활개를 치는 세상이 된 것만 같아서 씁쓸하기 그지없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너무 순진한 탓인지, 아니면 너무 바보스런 탓인지는 단정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주변에 함께 살아가는 다수의 한국인들은 공통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정치판에 나서려고 하면 거짓말부터 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길 서슴지 않고 하고 있으니, 이게 정상적인 사회라고 볼 수 있을 것인가 종종 반신반의[半信半疑]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의심은커녕 전적으로 공감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렇게 정치꾼들의 거짓이 잘 먹히고, 통하는 세상이 된 전말[顚末]을 따지고 본다면, 능수능란한 언변술로 거짓말을 잘하는 정치꾼들을 제대로 분별할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여 이런 자들을 정치판에서 멋대로 활개 칠 수 있도록 멍석을 잘 깔아준 이 나라 대한민국 한국인들의 정치의식의 수준이라고 봐야 할 것이며, 따라서, 한 동안 분에 넘치는 풍요로운 살림살이도 사상누각[砂上樓閣]이라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러나, 거짓말을 주 무기로 삼아서 이념갈등을 교묘하게 잘 활용하여 종북좌익정권을 수립한 패거리라고 하더라도 참말로 애국하는 마음으로 국정[國政]을 운영하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역시, 거짓이 몸에 베인 자들은 그들의 지향하는 목적과 최종 목표가 사회주의이니, 거짓으로 포장하여, 온갖 감언이설과 선전선동으로 국민을 우민화[愚民化]시키려고 해도 국민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으면 폭망은 면할 텐데...............

 

사회주의가 무엇인지, 공산독재의 현실이 어떤 것인지 체험이나 경험이 전무한 30 ~ 50세에 이르는 좋은 시절에 출생한 자들이 사회 일선에서 주름잡고 있는 사회이니, 어쩔 도리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면 차라리, 사회주의 국가가 지향하는 결과가 가져올 평빈화[平貧化]의 참맛을 모두가 한번 경험해 봐라는 욱한 심정을 가질 때도 있다.

 

결론적으로, 요약을 한다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야 물론, 나쁘지만 거짓말에 속아서 참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것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사람을 평가할 때, 더군다나, 국가 지도자를 선정하는 마당에 도덕성과 인격을 무시하거나 배제하고, 거짓말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는 결코, 정상적인 사회라고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사회에서는 미래가 밝을 수 없다고 확신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