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장, 부하들 수장시켜놓고...” 여당 前 부대변인 막말
최원일 “민주당 입장 기다리겠다”
입력 2021.06.07 20:31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낸 정치평론가가 7일 천안함 최원일(예비역 대령) 전 함장에 대해 “생때 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시켰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전 부대변인이 7일 채널A 뉴스톱10에 패널로 출연했다. /채널A
조상호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채널A ‘뉴스톱10’에 출연해 천안함 희생자들 처우와 관련, “최원일 함장이라는 예비역 대령, 그분도 승진했다”며 “그분은 그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그때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켜놓고, 그 이후에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자 함께 출연한 패널들은 “너무나 위험한 말씀”이라며 “(최 전 함장) 본인이 수장시킨 건 전혀 아니죠. 어떻게 그런 말씀을”이라며 술렁였다.
그러나 조 전 부대변인은 “아니죠, 함장이니까 당연히 책임져야죠”라며 “자기는 살아 남았잖아요. 그 때 당시에 작전 중이었어요”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면서 “심지어 한미연합훈련 작전 중이었는데 자기가 폭침 당하는지도 몰랐다는 건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져야죠”라며 “그 표현으로서 ‘수장’이라고 쓴 것”이라고 했다.
조 전 부대변인은 “부하들이 생때같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제와서 처우를 안 해준다? 본인은 처우받을 자격이 없어요. 부하들은 몰라도”라고 했다. 조 전 부대변인은 “심지어 작전 중에 폭침 당하는 상황까지 파악 못했다는 건 굉장히 무능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다른 패널이 “(천안함은) 북한이 폭침해서 한 거지 최 함장이 폭침하는 걸 알고 있었단 겁니까”라며 “최 함장에게 책임을 묻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패널들의 공방이 이어지자 진행자는 “(조 전 부대변인 발언 중) 사실관계도 있고 주장도 있겠지만 ‘수장’이라는 표현은 바로잡겠다”고 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는 조 전 부대변인은 작년 5월부터 8월까지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냈다. 19대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경찰행정개혁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최 전 함장은 이날 방송 이후 페이스북에 “제가 46명 수장했다던데 (이게 여당의 당론인지) 민주당 입장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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