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의 문전박대(삼상 25:9-17)
01월 07일 (목)
나발의 문전박대(삼상 25:9-17) 9. 다윗의 소년들이 가서 다윗의 이름으로 이 모든 말을 나발에게 말하기를 마치매
<나발이 ... 대답하여 이르되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냐...>(10절). 다윗이 그를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바란 광야로 내려가 은거하는데 나발은 거기서 가까운 마온의 큰 부자였습니다. 다윗이 소년들을 나발에게 보내 떡과 물, 고기 등을 좀 줄 수 있냐며 은혜를 구하자 나발이 한 말입니다. 그는 다윗의 간청을 거절했을 뿐 아니라 경멸하기까지 했습니다. <요즈음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10절). 다윗 일행을 제 주인을 배신하고 도망한 종들 쯤으로 폄하한 것입니다.
다윗의 소년들이 돌아와 나발의 문전박대를 그대로 보고하자 다윗이 부하들에게 <각기 칼을 차라>(13절)며 무장을 명령하고 응징하기로 뜻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나발의 하인들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급히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로 가 나발이 다윗에게 취한 태도가 극히 무례했음을 알리고 <우리가 들에 있어 그들과 상종할 동안에 그 사람들이 우리를 매우 선대하였으므로 우리가 다치거나 잃은 것이 없었으니 우리가 양을 지키는 동안에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어 밤낮 우리에게 담이 되었음이라>(15-16절)며 다윗 일행이 자신들에게 베푼 선의에 대해 세세하게 얘기했습니다. <그런즉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할지를 알아 생각하실지니 이는 다윗이 우리 주인과 주인의 온 집을 해하기로 결정하였음이니이다>(17절).
심지어 그들은 자신들의 주인인 나발이 <불량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는 히브리어 <벤 벨리야알>이란 말로 악한 성품과 못된 성질로 말미암아 <쓸모없는 인간, 백해무익한 인간>이란 뜻입니다. 이게 바로 자신들의 주인 나발에 대한 그 하인들의 평가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남을 비판하지 말라>(마 7:1)고 하셨습니다. 물론 그것은 빛나는 비판 정신을 죽이라는 뜻은 아니셨습니다. 그 누구도 자신이 내린 평가나 판단을 절대 옳다고 자만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먼저 끊임없이 자신의 눈 속에 박힌 큼직한 들보를 의식하라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어느 새 자신을 <오류가 없는 절대적인 심판자의 모습>으로 내세우는 교만한 자가 되기 십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 나발이 종들이 자신의 주인을 평가한 <불량한 사람>이란 그들의 교만에서 나온 평가가 아님은 자명합니다. 그랬기에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이 하인들의 말을 깊이 수긍하고 급히 그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했던 것입니다.
-마온의 부자 나발은 왜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경멸했을까요? -본문 8절에 나오는 <좋은 날>이란 무슨 뜻일까요? -나발의 하인들이 그 주인과는 달리 다윗 일행에 호의를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주님, 마온 사람 나발은 부자였고, 그의 하인들이 다윗과 그의 군사들의 보호도 받았으나 정작 다윗이 도움을 청했을 때는 오히려 모욕하고 경멸하며 외면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그의 군사들에게 <칼을 차라!>고 했습니다. 그를 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발은 그의 종들조차 <불량한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저희들로 하여금 늘 은혜를 잊지 않고 살며, 힘껏 남을 도우며 살게 하사 결코 <불량한 사람>이란 평가를 받지 않고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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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人必自侮然後人侮之; 家必自毁而後人毁之; 國必自伐而後人伐之. (인필자모연후인모지; 가필자훼이후인훼지; 국필자벌이후인벌지)
「맹자(孟子)」의 ‘이루상(離婁上)’ 편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사람이 자신을 업신여기게 되면, 그런 후엔 틀림없이 다른 사람이 그를 업신여기게 되고, 집안이 자기 스스로 훼파된다면 남들이 그 집 안을 무너뜨리며, 나라가 자기 스스로를 치게 되면 타국이 그 나라를 치게 되느니.” 라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가벼이 여기는 것은, 자신 스스로가 자신을 업신여긴 결 과라는 것입니다. 한 가정도 그러하고 한 국가도 그러합니다. 정채봉 님의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에 이런 구절이 나 옵니다. “한 친구가 문득 말했다. ‘달마 대사께서 서쪽에서 오시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옆 친구가 말을 받았다. ‘모차르트가 없었더라면? 그건 생각 안 해봤어?’ 다른 친구가 역시 가만있지 않았다. ‘간디가 없었더라면 얼마나 정신 값이 형편없어졌을까?’(중략) 이때, 이들이 들어가 있는 포장마차 주인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정작 중요한, 자기가 없는 것은 왜 생각도 못 하는지 모르겠네...’”
세상에 참 위대한 위인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 중에 제일 중요한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나에 대한 존중과 사 랑에서부터 창조적인 인생이 시작됩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시8: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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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살로니가전서 5장18절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 하였느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give thanks in all circumstances, for this is God's will for you in Christ Jesus. 1 Thessalonians 5:18 [NI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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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하신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한 남자가 남과 북 경계선 마을에 살고 있었다. 그는 남군이나 북군을 다 지지하는 사람이었다. 전쟁이 가열되자 그는 고민 끝에 바지는 남군이 입는 것을 입고, 저고리는 북군의 것을 입기로 했다. 그렇게 하면 남군이나 북군이 자기를 살려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쟁이 치열하던 어느 날 그는 밖에 나갔다. 그랬더니 북군은 그의 남군바지를 향해 총을 쏘아대고 남군은 그의 북군 저고리를 향해 총을 쏘아 대더라는 것이다. 많은 교훈을 주는 이야기이다. -박종순 목사의 '선택받은 사람들 '에서-
세상 것도 좋아 보이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야 복을 받을 것 같아 이도 저도 못 버리고 두 사이에서 머뭇거리다간 양 쪽 모두에게 버림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택함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일은 아무리 좋아 보여도 단호하게 잘라야합니다. 자기 정체성을 확실히 하십시오. 그래야 하나님의 인정을 받고 그 안에서 생명을 누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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