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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넷향기] 천장지구(天長地久)

鶴山 徐 仁 2019. 7. 1. 17:18
2019.07.01 뉴스레터 www.nethyangki.net
[Health.넷향기] 천장지구(天長地久)
박재희 원장

중국 영화 중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 제목 중에 ‘천장지구(天長地久)’란 영화가 있습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하늘은 길고 땅은 오래다’라는 뜻인데요, 

유덕화와 오천련이 주연으로 나온 이 영화는 ‘하늘과 땅처럼 사랑이 영원하리라’는 주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중국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제목 ‘천장지구(天長地久)’는 원래 노자의 도덕경에서 나온 것입니다. 

노자 도덕경 7장에 나오는 천장지구의 원래 뜻은 이 영화에서 말하는 변치 않는 사랑의 의미와는 좀 다릅니다. 

‘하늘과 땅은 장구합니다(天長地久). 

천지가 저토록 장구 할 수 있는 이유는(天地所以能長且久者는) 억지로 하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以其不自生이라). 

그래서 천지는 장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故로 能長生이라).

이 구절에서 노자는 하늘과 땅이 수많은 세월동안 장구(長久)한 이유를 ‘부자생(不自生)’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자생(自生)은 스스로 만든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부(不)’라는 부정어가 붙어 억지로 만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하늘과 땅은 의지와 목적을 가지고 간섭하는 주체가 아니라는 겁니다. 

자신들의 품안에서 자라는 세상의 모든 만물이 스스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체일 뿐 강요하는 존재는 아니라는 뜻인데요. 

천지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풀 한포기 나무가 한그루마저도 스스로 자랄 수 있도록 돌봐주는 어머님의 마음을 가진 존재일 뿐입니다. 

노자는 이런 자연의 불간섭 원리를 그의 철학에 적용하였습니다. 

리더는 천지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위적인 강요를 하지 않는 ‘무위(無爲)’의 리더십을 통해 사람들을 스스로 그렇게 되도록 만드는 ‘자연(自然)’의 결과를 내라는 것입니다. 

일명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는 역설적인 리더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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