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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넷향기] 천만금으로 이웃을 산다

鶴山 徐 仁 2019. 7. 8. 14:16
2019.07.08 뉴스레터 www.nethyangki.net
[Health.넷향기] 천만금으로 이웃을 산다
박재희 원장

‘우리는 아파트를 팔지 않습니다. 우리는 좋은 이웃을 팝니다.’ 

예 제가 만약 아파트 광고 카피라이터라면 꼭 한번 쓰고 싶은 문구입니다. 

아무리 좋은 구조에 편리한 교통과 쾌적한 환경이 있더라도 매일같이 하루에도 몇 번식 마주치는 그 이웃이 내 맘에 들지 않는다면 하루를 살더라도 맘이 편안치 못할 것입니다. 

좋은 이웃과 함께하여 같이 산다면 천만금이라도 아까울 것이 없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실천한 사람의 기록이 중국 남북조 시대의 남조(南朝) 역사서인 『남사(南史)』에 나옵니다. 

송계아(宋季雅)라는 고위 관리가 정년퇴직을 대비하여 자신이 살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그리고는 천 백만금을 주고 여승진(呂僧珍)이라는 사람의 이웃집을 사서 이사하였죠. 

백만금 밖에 안 되는 집값을 천 백만금이나 주고 샀다는 말에 여승진이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송계아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백만매택(百萬買宅)이오, 천만매린(千萬買隣)이라! 백만금은 집값으로 지불하였고, 천만금은 당신과 이웃이 되기 위한 프리미엄으로 지불한 것이다! 

좋은 이웃과 함께하려고 집값의 10배를 더 지불한 송계아에게 여승진이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 

예로부터 좋은 이웃, 좋은 친구와 함께 한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공자도 이웃을 잘 선택해서 살아야 한다고 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웃과 살지 않는다면 똑똑한 사람이 못된다고 이렇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인위미라(里仁爲美)라! 그 마을에 인(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택불처인(擇不處仁)이면, 잘 선택하여 그런 사람과 이웃하여 살지 않는다면, 언득지(焉得知)리오! 어찌 지혜로운 자라 하겠는가? 

예 좋은 이웃은 결코 돈과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 아니라, 따듯한 인(仁)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는 공자의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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