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라는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갖췄지만
세 번째 요소인 문화력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시황제는 8천 개의 병마용이 있는 불가사의한 황릉을 조성하고
북방에 만리장성을 쌓을 만큼 진의 경제력은 엄청났습니다(중략).
역대 최강의 군대 또한 갖고 있던 그였습니다. 그러나 시황제에겐,
또 진나라에는 문화력이 부족했습니다. 분서갱유로 대표되는 사상과
학문의 탄압이 피지배민들로 하여금 원한과 분노의 마음을 강하게 키웠습니다.”
윤석만 저(著) 「교양인을 위한 미래 인문학」 (을유문화사, 238-23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세계적인 씽크탱크인 국제평화연구소의 설립자 요한 갈퉁은 「제국주의 구조」에서
제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군사력과 경제력,문화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강력한 군대와 주민들이 편히 먹고살 수 있는 경제력, 그리고 정신적인
문화적인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진나라는 군사력과 경제력이 있었지만
문화가 없었습니다. 반면 로마제국은 군사의 힘 뿐 아니라 이른바 로마의 문화가
더 큰 힘을 발휘하여 천년 역사와 ‘팍스로마나’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로마는 오랜 세월 동안 자신과
이민족의 문화를 결합해 로마 제국의 뛰어난 문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문화가 없는 나라, 문화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부유해도 허상입니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설사 문화까지 있더라도 ‘영혼의 행복’이
없다면 마찬가지로 허상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영혼의 존재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존재의 기쁨, 영혼이 행복이 없으면
경제력도 문화력도 울리는 꾕가리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