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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사행동 가능성은… "시나리오 있지만 어렵다"

鶴山 徐 仁 2017. 7. 31. 18:28

美 군사행동 가능성은… "시나리오 있지만 어렵다"


입력 : 2017.07.31 03:01

  

[北核 패러다임 바뀌었다]

항모전단 3개면 하루새 北초토화… 北·中·러, 사전에 알고 대응할 것
北 ICBM 시설은 中국경에 몰려 '핀 포인트' 타격해도 中개입 우려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에 근접하면서 미국이 '군사적 옵션'을 발동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핵시설이나 평양 주석궁에 '외과 수술적 타격(surgical strike)'을 가하거나, ICBM 이동식 발사대를 타격하는 등의 선제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레그 힉스 미 국방부 대변인도 지난 28일(현지 시각) "조 던퍼드 미 합참의장과 이순진 합참의장이 전화 통화에서 군사적 대응 옵션을 논의했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북한에 대한 재래식 공격은 상당히 어렵다고 보고 있다.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게 될 확전(擴戰)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미군의 전력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북한 전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미의 군 당국자들은 "이론상은 가능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최소한 3개 이상의 항모 전단이 와야 한다"며 "중국이나 러시아는 물론 북한도 사전에 알 수 있다"고 했다. 전력 증원 없이 북한의 미사일·핵 기지와 평양 지휘부만 타격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번 발사에서 봤듯이 북한 미사일 기지가 어디 있는지 전부 파악이 안 된다. 핵 개발 위치는 지금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확전에 대한 대비 없이 불확실한 몇 군데를 미사일로 공격하는 것은 선택하기 어렵다. 미국으로선 20만명이 넘는 한국 내 미국인이 북한 공격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북한은 전방에 배치된 340문의 장사정포로 수도권과 미군 기지들을 때릴 수 있다. 1000여 발에 달하는 스커드·노동미사일로 남한 전역을 공격할 수도 있는데, 주한 미군 2만8500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미국인들이 모두 철수하고, 항모 전단 3~4개가 한반도 인근에 배치되려면 눈에 띄는 움직임이 상당 시간 노출될 수밖에 없다.

중국도 문제다.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곳은 자강도 무평리 일대로 북·중 국경에 서 30여㎞ 거리다. 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군은 한반도에 전쟁이 나더라도 중국의 개입으로 인한 확전을 우려해 북·중 국경 50㎞ 이내에는 군사력을 투입할 수 없게 작전 계획을 짜놓은 상태"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국경 지대에 몰려 있는 ICBM 관련 시설을 미군이 군사력을 동원해 파괴하는 건 중국까지 참전하는 3차 세계대전을 각오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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