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넷향기] 이동환 교수의 "나이키의 슬로건 Just Do it?" 외 1

鶴山 徐 仁 2017. 2. 24. 08:50

나이키의 슬로건 Just Do it?

이동환

Just Do it(일단 해보자), 바로 나이키의 슬로건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나이키 슬로건에 반기를 들고 싶습니다. '일단 해보자'보다는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실천을 할 때, 바로 실천하는 분들이 있고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의 경우 중 어떤 경우에 실행 능력이 높아질까요? 바로 실행하는 것보다 계획을 세울 때 훨씬 실행 능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컬럼비아대학 피터 골위처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나서 27일까지 크리스마스이브에 무엇을 했는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그룹에는 몇 날, 몇 시에 어느 장소에서 보고서를 작성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게 했습니다. 예를 들면 '26일 밤 10시에 책상에서 쓰겠다.'라고 계획을 세우게 했습니다.
과연 어느 그룹이 보고서를 잘 제출했을까요? 첫 번째 그룹은 32%가 보고서를 제출하는데 반해 계획을 세우게 한 그룹에서는 자그마치 71%가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골위처 교수는 비슷한 방식으로 100여 차례 연구를 재현한 결과, 결론은 거의 같았습니다. 그냥 실행할 때보다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때 실행 능력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이죠.
이러한 실행 능력은 계획에 의해서 훨씬 더 강화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쁜 습관을 끊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계획을 세우면 훨씬 더 잘 됩니다. 담배를 끊을 때에도 계획을 세워서 끊는 경우와 무작정 끊는 경우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보여줍니다.
심리학자 제임스 프로차스카는 금연에 성공한 3만 명을 조사한 결과, 바로 끊은 사람들이 계획을 세워서 끊은 사람들보다 실패율이 훨씬 더 높았습니다.
제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레지던트 시절에 그 안에 금연 클리닉이 있었는데, 환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교육을 했냐 하면 '담배를 그냥 끊지 말아라. 반드시 계획을 세워라.' 이렇게 했습니다.
담배를 끊을 때 지금 당장 끊지 말고 2주나 3주 후에 어떤 중요한 날(기념일)을 정하여 그때 끊을 것이라고 계획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을 거치게 합니다.
그래서 그때까지는 담배를 그냥 피웁니다. 하지만 그렇게 피울 때마다 담배 끊는 날을 생각합니다. 이렇게 준비과정을 거쳐 그날에 끊게 되면 실행 능력이 훨씬 더 높아집니다.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어떤 일이든 마음속 준비를 하게 만들고 의지력을 높여주는 그러한 결과를 나타냅니다.

이 영상을 보시는 여러분, 이제부터는 계획과 함께 실천하여 더 많은 실행, 더 많은 성과를 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자고 난 후 뒷목이 아픈 진짜 이유는?


김용석

옛말에 고침단명(高枕短命)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베개가 높으면 일찍 죽는다.’는 뜻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낮은 베개를 베지만 나이가 들수록 베개를 높게 베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옛날 선인(仙人)이나 신선(神仙) 같은 사람들은 종이 한 장 정도의 베개를 벴다고 합니다.
베개를 이렇게 낮게 베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높게 베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왜냐하면 베개를 조금 높게 베면 목이 아무래도 앞쪽으로 기울여 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목의 곡선이 부드럽지 못하게 되고, 그러면 목을 붙잡고 있는 근육이 긴장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이유도 모르게 목이 아프고 피곤해지고 심지어 두통까지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목이 불편한 경우가 어느 때 많이 생기냐 하면 TV 보실 때, 쇼파에 누워서 옆으로 비스듬히 보시다 보면 목이 삐끗해서 나중에 목이 깁스한 것처럼 목이 잘 돌아가지 않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베개를 어떻게 베느냐에 따라서 목의 건강뿐만 아니라 뇌의 혈액순환에도 문제를 줄 수 있습니다. 고개를 앞으로 숙이게 되면 아무래도 뇌로 올라가는 혈관에 좋지 않습니다. 또 하나 이때의 자세가 기도를 조금 압박합니다. 이럴 때 공기가 새어나가는 것이 원활하지 못하고 좁아지니깐 소리가 납니다. 이 소리가 바로 코골이입니다. 코골이가 이런 원인 때문에 생기는 것도 있습니다.
고침단명이라는 말, 일찍 죽지 않으려면 베개를 낮게 베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베개를 어떻게 베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가 흔히 베개를 벤다 했을 때는 머리를 생각하는데 베개를 베는 것은 ‘목을 벤다. 목을 받친다.’라는 생각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높이는 6cm~9cm 정도 간격을 두게 됩니다. 이렇게 간격을 두는 이유는 사람의 체중이나 체격에 따라 변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똑바로 누웠을 때는 목의 C자 커브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해주시고, 옆으로 누웠을 때는 목뼈가 일직선이 될 수 있을 만큼의 높이가 좋습니다.
그리고 베개의 폭이 너무 좁은 것도 문제가 됩니다. 폭이 너무 좁으면 아무래도 긴장을 하게 됨으로 목이나 어깨 쪽의 근육이 긴장 돼서 통증과 피로감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베개는 보통 누워서 주무실 때, 인생의 1/3을 사용하는 베개를 불편한 것을 베개 되면 잠도 잘 오지 않고, 자고 난 후에도 개운치가 않습니다. 구조적으로 이런 문제가 있다면 재질적인 문제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베개가 목을 받치고 있으면 좀 편안한 자세로 받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의 곡선을 잘 유지할 수 있는 푹신한 것들을 쓰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새털 베개, 혹은 솜털 베개들을 사용하시는데, 이런 경우 쿠션은 좋지만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이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 같은 경우, 메밀베개가 좋다고 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천식을 유발 할 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메밀베개 대신 콩베개, 콩자루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머리는 항상 시원하게 해 주고, 습기가 차지 않도록 흡수가 잘 되는 좋은 재질의 베개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폴리에스테르 같은 것들은 안 쓰시는게 좋습니다.
베개의 재질을 고를 때, 머리를 시원하게 하고 습기를 덜 차게 하는 것을 고르시기 바랍니다.
또 베개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향기입니다.
보통 아로마향기가 있으면 잠이 잘 온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향기 중에 제일 좋은 것은 ‘침향’이라는 것입니다. 침향은 향기가 아주 좋기 때문에 잠이 잘 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머리를 시원하게 해 주고 두통이 있는 경우에는 국화잎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너무 자잘한 잎 같은 경우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제 봄이 됐습니다. 봄에는 겨울 동안에 찌든 빨래를 빨고 항균 효과를 위해서 햇볕에 말립니다. 이럴 때 이불만 말리지 마시고 베개도 말리시기 바랍니다. 베개 안에도 세균들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무실 때 뒷목 쪽으로 땀을 흘리는 분들은 베개에 그만큼 습기가 많이 차고 그곳에 세균도 많이 있게 됩니다. 좋은 재질에 좋은 구조의 베개도 좋지만 무엇보다 깨끗한 것이 중요합니다.
화창한 봄 날씨에 베개도 한 번 말려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