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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피즘·트렉시트… 트럼프 승리 이후 미국이 달라졌다

鶴山 徐 仁 2017. 1. 6. 10:45

트럼피즘·트렉시트… 트럼프 승리 이후 미국이 달라졌다


입력 : 2017.01.02 03:02

[2017 신년특집]
배려 없이 노골적 이익 추구… 정치적 망명 신청자도 늘어

미국은 2016년 내내 트럼프 중독 상태였다. 미국 언론은 거의 1년 내내 트럼프에게 휘둘렸다. 트럼프의 말과 행동, 그에 대한 찬반이 뉴스의 거의 전부였다 해도 과장이 아니다.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했더라도 트럼프가 2016년 미국의 주인공이란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트럼프와 관련된 신조어가 수십 개 등장했다. 우선 '트럼피즘(Trumpism)'. 트럼프의 정책, 기득권 정치에 대한 반발, 노골적인 미국 이익 추구와 관련된 모든 것을 일컫는다. 트럼프가 촉발한 모든 논쟁거리, 과격하고 충격적인 발언도 여기에 속한다.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은 차기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과 금융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트렉시트(Trexit)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충격받아 미국을 떠나려는 현상을 뜻한다. 캐나다로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미국인 숫자가 대폭 증가했다고 한다. 트럼프 이후의 미국을 트럼프의 세상이 됐다는 뜻에서 '트럼피안 월드'라고도 한다. 트럼프에 대한 두려움은 '트럼포비아'라고 한다.

트럼프가 승리한 후 미국 사회가 오랫동안 고수해온 '정치적으로 올바른 표현' 원칙도 살짝 흔들리고 있다.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메리 크리스마스'란 인사가 살아났다.

트럼프가 분노한 백인들을 집결시킨 결과, 미국 사회에서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약화됐다는 보고도 있다. 한 시민 단체는 선거 당일인 11월 8일부터 일주일간 유색인종, 무슬림, 이민자, 동성애자, 여성 등 미국 사회 소수 세력을 위협한 사건이 수백 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인종차별적 성향이 높아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분노의 기부' 현상도 생겼다. 트럼프 당선으로 부정적인 영향이나 차별을 받게 된 분야에 기부하는 현상이다. 인권단체, 이민자 지원단체, 민주당 성향 조직과 재단 등에 대한 기부금이 적게는 두 배, 많게는 수십 배 늘어났다.


[인물 정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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