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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니 왕좌가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는데 그의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의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 그의
보좌는 불꽃이요 ...>(9절). 요한계시록도 천국에 계신 주님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 같고>(1:14). 천국에 계신 하나님의 모습, 주님의 모습이 다 눈 같이, 양털 같이 희다는 것은 곧
거룩하시다는 뜻입니다. 천국은 거룩한 나라여서 하나님 보좌 주위의 이십사 장로들도 흰 옷을 입고 있으며 성도들도 다 흰 세마포를 입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벧전 1:16)고 하셨습니다. 또 성경은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
진다>(딤전 4:5)고도 했습니다. 성화에 힘쓰십시오. 그게 구원 받은 성도의 지상목표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간 광야를
유랑한 것도 가나안에 들어가 택하신 백성답게 살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배려였습니다. 말하자면 성화를 위한 말미였습니다. 하나님의 작품인 구원에는
실패가 없으되 내가 주체인 성화에는 실패가 있습니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도 실은 다 실패했습니다. 출애굽 1세대 중에는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성공했고 다른 이들은 모두 실패하여 결국 광야에 뼈를 묻었습니다. 그러나 성화는 실패해도 구원은 받습니다. 천국은 갑니다. 다만 거룩한 모습이
아니라 남루한 모습, 부끄러운 모습으로 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구원은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고전 3:15). 무슷
뜻일까요? 불난 집에서 겨우 목숨만을 건진 사람처럼 구차한 형색으로 천국을 가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거룩한 나라,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가장
못난 모습으로 가서 영원히 그런 부끄러운 모습으로 살아가게 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거룩하신 것처럼 주님이 거룩하시고 성령이 거룩하신 영이신
것처럼, 천군 천사들이 거룩하고 이십사 장로들이 거룩하고 앞서 간 성도들이 다 거룩한 것처럼 당신도 그렇게 거룩하시길, 더욱 성화에 힘쓰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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