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넷향기] 이동환 교수의 "밥 먹으면서 살 빼는 방법"

鶴山 徐 仁 2016. 8. 19. 11:10
밥 먹으면서 살 빼는 방법
이동환

요즘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 참 많습니다.
저도 사실, 방송을 통해서 여러 번 공개를 했지만, 예전에 제 몸무게가 무려 95Kg까지 나갔었습니다. 지금은 20Kg 정도 감량한 상태입니다.
다이어트를 평상시에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몸무게와의 전쟁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연구 자료들을 살펴보고 어떤 것이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는 것인지를 연구해 왔습니다. 그중에 재미있는 한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즘에 많은 분들이 탄수화물을 줄이는 다이어트를 합니다.
그 이유는 아시다시피 밀가루, 흰쌀밥, 빵, 케이크 등 단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빨리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혈당이 올라가면 몸에서는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인슐린이 분비되고, 이 인슐린은 당을 세포질 속으로 집어넣는데, 그 과정에서 살이 찌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게 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있어서 아주 중요합니다.

인슐린이 안 나오게 하기 위해서 흰쌀밥 대신에 현미밥을 많이 권장합니다. 사실 칼로리와는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흰쌀밥 한 공기와 현미밥 한 공기와의 칼로리는 거의 똑같거나 오히려 현미밥이 조금 더 높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현미밥을 권하는 이유는 현미밥이 혈당을 빨리 올리지 않기 때문에 인슐린이 나오지 않고 그래서 살이 찌지 않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에 영양학 저널들을 보면 이런 논문들이 나옵니다.
'살이 안 찌게 하는 탄수화물이 있다. 그것의 이름이 바로 '저항 전분(resistant starch)'이다.'
이 성분은 먹자마자 소장에서 흡수가 안 되고 대장으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흡수가 조금밖에 안 되기 때문에 칼로리도 줄고 혈당도 올리지 않지만 배는 불러서 다이어트에 아주 도움이 되는 성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성분을 이용한 다이어트 식품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나온 연구들을 보면 이 저항 전분이 우리가 먹는 음식 속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의 주식은 쌀이죠. 그래서 안 먹을 수 없는데, 이 쌀밥을 먹으면 혈당이 올라 살이 찔까 봐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이 쌀밥을 해놓고 바로 드시지 말고 식히게 되면 이 쌀밥이 저항 전분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내용은 매체를 통해서 몇 번 소개가 됐었습니다.
밥을 하자마자 바로 드시지 말고 1℃~4℃ 정도, 그러니까 냉장고에 밥을 넣고 6시간 정도 지나면 많은 저항 전분이 형성되기 때문에 그 식은 밥을 드시면 살도 덜 찌고, 포만감을 느끼지만 칼로리는 적게 흡수되고 혈당도 많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는 냉동 밥은 어떨 것인가?'
저항 전분이 잘 생기게 하려면, 냉동보다는 냉장이 맞습니다. 그것도 6시간 이상 냉장을 한 이후부터 저항 전분이 생깁니다. 그래서 12시간까지 냉장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어떤 분들은 살을 빼기 위해서 매일 찬 밥을 먹어야 하냐고 말씀을 하시는데, 찬 밥을 살짝 데워서 드시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밥을 다시 끓이면 저항 전분이 파괴되지만, 간단히 데워서 드시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간단하게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드시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밥을 먹으면서도 혈당을 덜 올리고 훨씬 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저도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이제부터는 냉장 밥을 먹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찬 밥이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다른 분들에게 말씀드렸더니, 어르신들 중에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찬 밥은 살로 안 간다."
많은 경험을 통해서 말씀하셨을 텐데, 정말 사실인 거 같습니다.
"찬 밥을 먹는 사람은 이상하게도 살이 안 찌더라." 이렇게 덧붙이셨습니다.

이 영상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으실 텐데, 건강하게 살을 빼기 위해서 굶지 말고 냉장고에 넣어둔 찬 밥을 데워드시면 다이어트에 아주 좋습니다.
이렇게 건강하고 행복한 다이어트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