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넷향기] 최환석 교수의 "태극권 그리고 명상"외 2

鶴山 徐 仁 2016. 2. 1. 19:32

태극권 그리고 명상
최환석

하나는 동적인 또 하나는 정적인 사이에 어떤 연관성은 없을까? 생각하여 '태극권 명상'이라고 제목을 붙였습니다.
오래된 소설 '단'이 베스트셀러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많은 많은 호흡법과 단, 수행 방법들이 유행했었고 이연걸의 '태극권'이라는 영화는 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에 '지금은 수행의 시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한 출판사가 여러 가지 다양한 수행 방법을 소개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렇게 많은 수련법이 있었던 이유는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수련법이 다를 것이고 그래서 다양한 수련법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과연, 태극권과 명상이 과학적이고 의학적이지 않은 것일까요?
제가 태극권을 할 때 들었던 얘기입니다. 의과대학교수님이 "왜 비과학적인 태극권을 하십니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태극권, 명상은 분명히 의학에 속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최근에 '보완 대체의학'이라는 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 보완 대체의학을 크게 7가지 카테고리, 5가지 카테고리, 4가지 카테고리로 나누는데 그중에 하나가 심신 요법입니다.
심신 요법에 속하는 게 정신 상담, 명상, 최면, 바이오피드백, 기공(태극권)입니다.
보완 대체의학 이전에 정통 현대 의학에 행동 의학이라는 분야가 있었습니다.
이 행동 의학에서 이완 기법을 총 4가지 카테고리로 이야기합니다.
신체적 이완 기법, 심상 훈련, 최면 요법, 바이오피드백 이렇게 말이죠.
이 중에서 이야기를 하는 신체적 이완 기법과 심상 훈련은 심신 의학, 심신 요법에 속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체적 이완 기법의 대표적인 태극권과 심상 훈련의 대표적인 명상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완 기법과 명상, 태극권이 서로 다른 것일까요? 아니면 공통점이 있는 것일까요?
하버드 대학의 허버트 벤슨 교수는 수없이 많은 이완 방법에는 4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첫째, 정신 집중의 대상.
둘째, 수동(수용) 적인 태도.
셋 째, 편안한 자세.
넷 째, 조용한 환경.
과연, 태극권에서 이러한 것들이 해당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명상에 있어서도 4가지 필수 요소가 있습니다.
첫째, 의식 집중.
둘째,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들에 대한 열린 태도.
셋 째, 특별한 자세.
넷 째,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

태극권이든 명상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이완시키는 것인데, 저는 저만의 기법이 있습니다.
이 기법은 굉장히 단순해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힘을 빼고 호흡을 자연스럽게 해야 합니다.
막상 복식 호흡을 한다, 단전 호흡을 한다 하면 더욱 힘들어집니다. 오히려 숨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힌다고 말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바닷가의 파도를 생각하며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 파도가 들어왔다가 나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렇게 호흡을 하면서 스스로 속삭입니다. '나는 편안하다.' 그러면서 몸에서 벌어지는 이완 반응을 살펴야 합니다.
명상이든 태극권이든 이러한 방법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자기대상 찾기와 되어주기
박상희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존재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꼭 필요한 존재에 대해서 가장 잘 설명해 놓은 이론은 대상관계이론이라고 불리는 심리학의 한 파트입니다. 그 중에서도 요즘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론은 자기심리학이란 이론인데 여기에서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를 자기대상이라고 부릅니다.

이 자기대상은 3가지 기능을 주어야 합니다.
1. 사랑, 인정, 칭찬인 '정말 네가 귀하구나.' 라는 기능
2. '난 네 옆에 있어, 너를 보호해 줄께. 너는 안전해. 나와 함께 있으니 걱정하지마' 라는 보호감과 안정감을 주는 기능
3. '우리는 하나야. 함께 있어. 너는 외롭지 않아. 같은 일을 공유할 수 있는 우리가 있어.' 함께함이라는 위로를 주는 기능

주로 자기대상하면 생각나는 분은 아무래도 우리의 양육자입니다.
아빠, 엄마, 할머니 이런 분들이실 겁니다.
이런 분들의 사랑, 보호, 함께함의 기능이 어릴때 우리에게 충분히 공급되므로 우리는 '난 할 수 있어' '난 가능해' '난 자신 있어' '난 소중한 사람이야'라는 내면의 목소리가 내면화되고 '난 위험하지 않아' '난 보호받을 수 있어' '난 안전해'라는 안정감이 내면화되고 '난 외롭지 않아' '혼자가 아냐' '함께야'라는 내면화된 목소리를 갖게 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대인의 많은 분들은 이 3가지의 욕구 중에 하나내지 두개는 없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평생을 나를 사랑해주고 인정해 줄 자기대상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나를 보호해주고 안정감을 주고 내가 기댈 수 있는 자기대상을 찾아 나서기도 하고 우리는 하나다 너는 혼자이지 않아 외롭지 않아 라고 얘기해 줄 수 있는 대상을 찾아다닙니다.
그런데 이 대상이 건강한 대상이면 좋은데 안타깝게도 각종 중독, 잘못된 사랑, 인간관계, 끊임없는 처절한 어떤 몸부림 속에서 누군가를 갈구하고 누군가에게 집착하는 그런 일들도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이 3가지 자기대상기능을 공급받아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 심리학자들이 동감하는 이론입니다. 이런 것들을 더불어 정신적 산소라고도 얘기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부족한 정신적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을까요? 자칫 잘못하면 정신적 산소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인간관계와 잘못된 생활에서 우리는 도리어 더 피폐해지고 파편화되고 황폐해지는 자아를 감당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좋은 인정과 칭찬과 격려를 서로해주고 또 나에게 이런 걸 해줄 수 있는 자기대상을 찾아야 하고 나에게 안정과 보호를 줄 수 있는 좋은 자기대상을 찾고 또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자기대상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우리가 좋은 자기대상을 찾는 것이야 말로 그 사람의 성숙도를 알 수 있습니다.
좋은 책, 좋은 음악, 좋은 멘토, 좋은 여행등 꼭 인격체가 아니더라도 나에게 3가지의 산소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좋은 대상들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우리가 얼마나 지혜롭고 성숙한가를 알려주는 척도입니다.
나는 오늘 어떤 자기대상을 찾고 있는가?
나를 성장시키고 나를 위로하는 좋은 자기대상을 찾고 있는지 아니면 나의 결핍에 못 이겨서 오늘도 나를 황폐하는 자기대상을 찾고 있는지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자기대상의 기능을 공급해 주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내용입니다.
저는 박사논문의 마지막을 하나님의 우리의 자기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신앙인의 입장에서 심리학적으로 풀어봤는데요 이렇게 자기에게 중요한 자기대상을 생각해보고 공급받으시고 또 확장해 보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발상의 전환 '오도코마에 두부'
홍하상

안녕 하십니까 홍하상입니다.
일본사람들은 두부를 우리보다는 즐겨먹는다.
또 두부를 요리해먹는 방법도 우리보다는 다양하다.
그래서 일본에는 두부공장이 수천개인지, 수만개인지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두부시장은 대표적인 레드오션 시장이다.
일본에서 두부요리를 최고로 잘하는 곳은 교토이다.
교토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로 산에서 땅속으로 스며든 미네랄이 듬뿍 든 물이 맛이 좋기 때문에, 교토의 채소와 두부도 또한 맛이 좋기로 소문나 있다.
교토에서는 약 600년 전부터 두부를 요리로 만들어 팔아왔다.

남선사의 스님 소아미가 그 시작이다.
정원예술의 극치로 불리우는 남선사에서 절이 너무나 가난해서 '두부라도 만들어 팔아야 된다.'라고 해서 두부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그게 히트를 쳐서 일본에 두부요리가 퍼져나갔다.
일본사람들은 인간의 멋중에 하나로 이런 멋을 친다.
12월31일 밤 12시, 제야의 밤에 교토 아라시야마 산에 올라 내리는 눈발을 맞으며 강변에 쌓인 흰 눈을 바라보면서 뜨거운 탕 두부를 한 입 떠서 먹는 맛. 그것을 교토사람들은 최고의 멋중에 하나다.
교토에 12월31일 밤, 눈이 내릴 확률은 20%. 따라서 5년 연속 12월31일 밤에 교토 아라시야마 산을 올라가야 딱 한번 그런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자, 바로 그러한 교토에...    
삼화두부라는 두부가게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젊은이 이토 신고(43)는 고민에 빠진다.
1968년에 문을 열었으나 장사가 너무 안돼 망하기 직전인, 근근히 먹고사는 자신의 두부가게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가 그의  화두였다.
교토에는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수천명의 단골고객을 가진 수백년 된 두부가게가 즐비하기 때문이었다.
두부가격은 어느 가게도 한모에 100엔.맛도 비슷비슷하고,네모난 모양도 똑 같다.
100엔짜리 팔아봐야 남는 것도 별로 없다.
그렇다면<바꿔야한다,튀어야한다.>가 그의 생각이었다.

문제는 어떻게 튀는 두부를 만들 것 인가였다.
일본의 20대,30대 남자를 가리켜 초식남(草食男)이라고 한다.
풀만 먹고 사는 애들이라는 이 뜻은 한마디로 용기도, 희망도 그래서 박력도 없는 남자들이라는 뜻이다.
우리의 88만원 세대와 비슷하다.
여기서 그는 이 시대의 일본남자 20대들에게 용기를 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두부이름도 <남자다운 두부>로 짓고 가게 이름도 <남자다운 두부>로 바꾸었다.
< 남자다운 두부>라는 뜻의 <오도코마에 두부>는 두유의 농도를 좀 더 높여서 고소하게 하고, 남자다움을 강조해서 포장에는 <男>이라는 붓글씨를 큼지막하게 써 넣었다.
그리고는 박력과 배짱, 용기, 의리있는 두부라는 것을 강조하기로 했다.
대신 100엔짜리가 아닌 300엔짜리 두부를 판매하기로 했다. 이게 2005년도의 일이다.

과연 이 두부가 히트를 칠것인가?
그러나 이 황당한 <남자다운 두부>가 일반두부보다 세배가 비싼데도  대 히트를 쳤다.
일본의 초식남들은 이 두부를 먹으면 웬지 남자가 될 것 같고, 웬지 용기와 박력이 생길 것 같은 기분에 사먹기 시작했다.
이렇게 황당한 두부이름을 붙히다 보니까 메스컴에서 갑자기 취재를 와서 기사를 써주기 시작한다.
메스컴마다 기사를 써주기 시작하더니 2006년에는 600억원,2008년에는 그보다 15억엔이 더 늘어나서 약800억원어치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 이것은 평소 매상의 100배였다.
이어 그는 오도코 마에 두부를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우선 만든 것이 오도코마에 노래인데,<남자다운,남자다운,남자다운 두부...>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마치 유행가처럼 번져나갔다. 많은 젊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입에 달고 다닌다.
이어 T-셔츠에도 검은 바탕에 흰글씨로 <男>자라는 글씨를 넣어 800엔에 판매했고 컵,키홀더,운동 모자,손수건,등산용 색 등도 만들어 판매했다. 무지하게 잘팔렸다.

2009년에는 도쿄 등 간토 지방을 공략하기 위해 <남자다운 두부 크림빵>,<바람 불어서 두부 초코롤>,<남자다운 두부찐빵>등을 발매하기 시작했다.
두부에 상상력을 담아 새로운 시장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판매는 폭발적이었다.
오도코 마에 CM 송은 누구나 회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있으며, CD로도 발매하고 있고, 트위터나 SMS등을 적극 활용, 젊은 층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CD로 발매되는 <오도코마에 두부>노래는 매번 가사가 바뀌어 현재 30곡이 넘었다.
바로 이 30곡을 CD로 만든 것이다.
웃기는 것은 이 CD가 팔린다는 것이다.
이 기발한 발상의 이토 신고 사장은 메이지대 경영학과를 나와 싱가폴 무역회사, 스키치 수산시장등에서 근무하다 큰일을 냈다.
2010년 매출 60억엔(9백억원)돌파,일본을 대표하는 두부이며,회사의 사훈은 <남자다운 두부는 당신을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이다.
어떻습니까? 기발하죠. 우리도 이런 기발한 상상력을 한번쯤 배워볼 필요가 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