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넷향기] 이시형 박사의 "스트레스 어떻게 다스리나? - 2"외 7

鶴山 徐 仁 2015. 7. 6. 10:58

스트레스 어떻게 다스리나? - 2
이시형

동물의 왕국에는 세렝게티, 그 넓은 평원이 나옵니다.
여러분 많이 보셨겠지만 사자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얼룩말입니다. 그래서 얼룩말을 한 마리 잡아 놓으면 이것이 먹을 것이 많고 맛이 좋습니다.
얼룩말은 24시간 사자에게 쫓깁니다. 그러니까 얼룩말은 서서 잠을 잡니다. 잠도 하루에 두 시간밖에 자지 않습니다.
이것이 죽느냐, 사느냐에 대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지만 얼룩말은 위궤양에 걸리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궤양이 걸리는 것은 상식입니다. 그런데 얼룩말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24시간 쫓기면서 죽느냐, 사느냐에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데도 그렇습니다. 

왜 그럴까요?
첫 번째는 얼룩말은 잡아먹히면 걸릴 이유도 없겠지요. 그러나 얼룩말은 달아날 확률이 다섯 번 쫓기면 네 번은 달아납니다. 왜냐하면 사자가 얼룩말을 쫓아갈 때는 10초내에 결판이 나야 합니다.
죽느냐, 사느냐. 10초내에 못 잡으면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얼룩말이 살아나면 ‘어휴 큰일 날 뻔 했다.’ 끝나는 것입니다. 이래서 궤양이 걸리지 않는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끝나지가 않습니다.
지난 일을 가지고 두고두고 후회하고, 괴로워하고, 자책하고, 계속 미워하고, 이것이 사람입니다. 여러분 저는 가끔 이 어릴 적에 성폭행을 당한 여자 환자들을 더러 만납니다.
한번 남자에게 혼이 났으니까 평생을 남자만 보면 원수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성폭행은 보통 충격이 아닙니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끝난 일인데도 평생을 갑니다. 어떤 사람들은 남자를 원수처럼, 평생을 결혼도 하지 않는 이런 딱한 여자분 들도 더러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변연계는 동물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감정을 관장하는 편도체도 있고, 또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도 있습니다.
‘사자는 무섭다.’ 이런 감정은 알고 있습니다. 또 ‘사자가 오면 달아나야 한다.’ 이런 기억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자율 신경 사령부가 있습니다. 대단히 중요한 기능이지요. 우리가 교감신경이 흥분될 때 가슴이 두근거린다든지 호흡이 거칠다는 것이 자율 신경 사령부에서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여기서 더 발달합니다. 신피질이 제일 위에 있지 않습니까? 인간뇌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이 신피질이 바로 문제입니다.

여러분 동물의 감정은 아주 원시적인 것입니다.
‘사자는 무섭다.’, ‘섹스하면 기분 좋다.’, ‘먹으면 만족하다.’ 그러나 인간은 감정이 분화되고 고급화됩니다. ‘인기, 명예, 체면, 자존심’ 이런 것들은 동물에게 없습니다.
인간은 이런 것들로부터 문제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가령 아까 성폭행당한 여자는 남자를 만났다하면 즉각 저 아래의 동물뇌(편도체)가 흥분이 됩니다.
‘원수, 원수를 만났다.’ 굉장히 공격적으로, 폭력적으로, 심지어는 파괴적으로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신피질과 동물뇌 사이에 계속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면서 굉장히 공격적인 반응을 키우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동물과 사람의 차이입니다.

사실 사람은 얼룩말처럼 죽느냐, 사느냐에 관한 문제는 아닙니다. 자존심 좀 상했다. 이런 것을 가지고 평생에 흠집이 되고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 이 변연계, 해마 이런 단순한 동물 뇌에서 인간은 신피질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것이 정말 인간스러운 뇌를 만드는 것도 있지만, 또 이것이 노이로제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대뇌의 변연계와 대뇌의 신피질 사이에 이런 상호 교환이 없어지도록 해야 되는 것이 현명한 스트레스 관리가 되겠습니다.

 

 

 

 

 

웃음 십계명
이요셉

오늘은 웃음 십계명에 대해서 한번 얘길 나눠볼 텐데요. 웃음 십계명. 어떻게 보면 굉장히 어색할 수도 있지만 웃음을 만드는 10가지 가장 쉬운 방법들 10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크게 웃어라.’입니다.
크게 웃어라. 크게 웃기 시작할수록 큰 자신감과 용기가 생기기 시작하고 배짱이 생겨집니다.
우리가 운동을 할 때에도 첫 번째는 과격하게 조금 더 힘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것처럼 웃음도 작게 웃는 웃음보다는 크게 웃는 웃음이 내 신체와 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데 정말 도움이 된다는 것. 일반적으로 조금 더 크게 웃는 모습이 더 건강에도 좋고 마음도 좋다는 사실.

두 번째는 ‘억지로라도 웃어라.’
억지로 웃는 웃음이라는 부분이 첫 번째는 어색할지 모르지만 여러분 혹시 마중물 이라는 것 아세요?
펌프질. 첫 번째 물을 넣을 때에는 잘 올라오지 않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그 물이 억지로 하는 그 물이지만 나중에는 가장 자연스러운 웃음으로 바뀌어 진다는 것.
우리가 내는 진짜 웃음과 거짓 웃음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처럼 마음껏 처음에 시작 할 때에는 억지로라도 웃어보라는 겁니다.
이왕 한번 표정을 밝게 하면서 미소를 지어보는 것. 그리고 한번 그냥 웃어보는 거죠. 최불암 씨처럼 이렇게 웃는 것도 괜찮고요. 파~ 실제 이게 최불암 웃음법인데 즐겨 쓰는 방법입니다.

세 번째는 ‘일어나자마자 웃어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웃는 웃음은 보약 10첩보다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허준선생님이 말한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말인데요. 특별히 아침에 웃는 웃음은 어떤 것보다도 좋은 멋진 보약이라는 것. 명심하시고요.

네 번째 ‘시간을 정해놓고 웃어라.’
시간을 정해놓고 웃는다는 것은 정말 행복을 예약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성공을 예약하는 것과 똑같다는 거예요.
아침이나 잠자기 전 9시나 12나. 저는 이렇게 시간이 지날 때마다 이 방법을 자주 쓰게 되는데요. 효과는 최고입니다.

다섯 번째 ‘마음까지 웃어라.’
여러분, 마음으로부터 웃는 웃음이 참 중요한데 사람을 사랑할 때 정말 마음으로부터 나 자신을 사랑할 때 깊은 마음으로부터 웃음이 나오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이 좋을 때 웃음이 나오는 것처럼 자주 웃기 시작하면 사람이 좋아지기 시작하고 사람이 사랑스러워지기 시작하죠. 

여섯 번째 ‘즐거운 생각을 하며 웃어라.’
사람을 즐거움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행복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간단해요. 그 사람의 생각 속에 즐거움이 가득 차 있다는 거예요.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칭찬받았을 때 즐거웠을 때 행복했던 일을 떠올리면 떠올리는 것만 하더라도 내 삶을 얼마나 풍요로워 지는지.

일곱 번째 ‘함께 웃어라.’ 라는 겁니다.
남에게 웃음을 주기 시작할 때 웃음을 받기 시작하고요. 함께 웃는 웃음은 웃음 효과가 33배정도 효과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여덟 번째 ‘힘들 때 더 웃어라.’
여러분들한테 멋진 방법하나 알려드릴까요? 실패하지 않는 방법. 100%실패하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뭐냐? 도전하지 않으면 된대요. 그러면 성공도 없고 실패도 없겠죠?
여러분, 실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많이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우리 안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움직이는 그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웃음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저는 하루는 약속한 적이 있습니다. 그냥 웃으리라. 스트레스 받으며 웃으리라.
그냥 한번은 차로 가는데 스트레스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냥 웃었죠. 길에서. 우하 하하하!!!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이상한 눈으로 저를 봤지만 내 안에서의 그 희열이라는 것은 얼마나 통쾌했는지 몰라요.

또 하나는 ‘한번 웃고 또 웃어라.’
여러분 제가 저번에 얘기했던 것처럼 웃음은 근육화 되어야 한다는 것. 반복이 되지 않고는 내 삶속에 맘껏 웃음의 꽃이 피어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열 번째는 정말 중요한데요. ‘꿈을 이뤘을 때를 상상하며 웃어라.’
내 꿈이 이뤄지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느껴보세요.
시간을 정해놓고 그때의 표정도 한번 지어보고 그때의 미소도 느껴보면서 웃어보는 거죠.
이렇게요. 꿈을 이뤘을 때를 떠올리면서 그 미래의 어떤 시점에 가서 웃어보는 겁니다. 하하 하하하하!!!!!!
그렇다면 내 삶속의 행복과 성공은 내 가슴 안 폭으로 내 가슴 안으로 쑤욱 다가오기 시작 한다는 것.

여러분 웃음 십계명 명심하시고요. 여러분 삶속의 웃음꽃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도록 하고요. 오늘 최고로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부부대화의 기술
이병준

오늘은 “말 좀 하고 살자.”, 입에다 거미줄 친 남편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부부 사이에서 대개 여자는 말을 하는 쪽, 남자는 침묵하는 쪽, 이런 것들이 일상화된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지요.
며칠 전에 결혼 5년차가 된 젊은 아내가 상담을 왔습니다.
표면상의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폭력이나 외도나 경제적인 책임 등 흔히 말하는 부부 문제는 전혀 없고, 남편은 자상하고 친절해서 설거지도 잘해 주고, 청소도 잘해 주는 남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답답해서 미치겠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말을 안 하니까. 소소한 일 가지고 삐치면 3박 4일은 기본이고 1주일도 가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는 3개월 동안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정말 답답하고 환장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왜 말을 하지 않을까요?

부부 세미나에서 부부들을 만나다 보면 이런 표현들을 씁니다. “침묵은 금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지요?
그러나 그 속담은 “말을 경망스럽게 하지 말라, 생각 없이 말하지 말라, 말을 함부로 내뱉지 말라.”는 뜻이지, 침묵하라는 의미가 전혀 아닙니다.
이 말씀을 꼭 새겨 봤으면 좋겠네요.
“침묵은 상대방을 두 번 죽이는 치사한 의사소통입니다.” 한 번 더 이야기 드리지요.
“침묵은 상대방을 두 번 죽이는 아주 치사한 의사소통입니다.”
부부 사이는 더더욱 그렇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부부 사이에는 표현해 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화가 났으면 화가 났다고 표현해 주는 것, 힘들면 힘들다고 표현해 주는 것,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이지요.

이런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그날따라 남편은 회사에서 기분 나쁜 일을 경험합니다.
‘내가 회사를 그만둘까, 말까’ 하며 인상을 쓰고 집에 들어오는데요. 이런 일을 아내가 괜히 알아봤자 소용없으니까 ‘남자가 무슨 회사 일을 여자에게 이야기하고 그러냐?’ 그렇게 생각하며 집에 인상을 쓰고 들어옵니다.
아무 말 하지 않고 주는 밥을 먹고, 일절 말을 안 하고 들어가서 씻고 닦고 잠을 자게 됩니다.
그러면 아내가 ‘남편이 오늘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남편의 표정에 따라서 아내는 본능적으로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을까, 내가 무엇을 잘못했지? 내가 남편에게 어떻게 했기에 그럴까?’라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남편은 아내를 배려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내를 칼로 베려 했다는 것이죠.
그래서 아내가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들어오면서 성질을 내고 들어오면서, “내가 회사를 때려치울까 봐, 그 부장 정말 못쓰겠어. 여보, 나 오늘 건드리지 마. 화 엄청 나 있거든.” 그렇게 이야기하면 그날 밤 아내는 잠을 그냥 편안하게 잘 잡니다.
‘문제가 남편의 회사 문제 때문이었구나, 남편의 분노가 나 때문이 아니었구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의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해 주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저희도 가끔 집에서 기분이 안 좋을 때 “여보, 오늘 나 괜히 기분이 안 좋아. 오늘 나 건드리지 마.”라고 이야기해 주면 아내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그럴 때에 아내는 그것 때문에 기분 나빠하지 않습니다. 미리 정보를 주었으니까요.

대개 아내들은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왜 우리 남편은 말하지 않을까요?”
물론 성격적인 요인들이 더러 있습니다. 내향적인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말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성격상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조금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심리적으로는 일종의 ISOLATION, 즉 고립이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사람들과 관계하지 않고 자기 세계 속으로 도망가고, 숨어 버리는 일종의 자폐 증상이 되기도 하지요.
그런 것들이 말을 하지 않는 경우고요.

두 번째는 수동적인 공격성이 해당됩니다.
표면적 공격성은 이렇게 총 쏘듯 쏘아 대는 것이고, 수동적 공격성은 팔짱 끼고 모르는 척하고, 그러나 뒤에서는 소음기를 장착한 총을 쏘아 대는 것과 같은, 이런 결과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남편이 말을 하지 않게 되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 쪽은 아내가 됩니다.
부부가 침묵으로 싸우게 되면 이렇게 된다는 것이죠.
남들이 보기에는 싸움도 없고 조용한 부부인 것 같지만 수동적인 공격성이 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는 것입니다.

말을 하지 않는 남편의 이면에 상처가 들어 있다는 것도 원인이 되겠지요.
그럴 때에 아내께서 윽박지르거나 “말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말 좀 해라.” 강압적으로 계속 따지고 들면 더더욱 위축되게 됩니다.
그럴 때 조금 여유를 두는 것도 필요하고요. 안정성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담에서는 이것을 SAFETY를 제공한다고 하지요.
위축된 남편, 고립된 남편이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해도 아내는 받아 주더라.’라는 경험이 만들어질 때 그때 말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것을 역시 상담에서는 안아 주는 환경이라고 이야기하지요. 누군가가 품어 줄 때, 안아 줄 때 그 속에 들어가 안정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을 하지 않는다고 윽박지르기보다는, 조금 기다려 주시고, 음성 언어를 사용하기 싫다면 문자 언어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이메일로 싸웁니다. 말로 하면 서로 화가 나니까, 주체를 못 하니까 이메일을 통해서 내 마음을 표현해 주고, 저쪽에서 저에게 표현해 주면 ‘이래서 그렇구나.’ 어느 정도 감정이 정리되고 나면 대면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말을 하지 않는 남편들, 이메일을 통해서 말을 하라고 하는 것 괜찮고요.
아내들은 그때는 엄마 모드로 변신해서 “여보, 말해 주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돼요. 화를 내도 괜찮으니까 그 말을 나에게 표현을 해 주세요.”라고 부탁을 하십시오.
그때에 조금씩 말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입에 거미줄을 걷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는 앞으로 우리의 무의식을 다루면서 풀어 나가게 될 것입니다.

 

 

 

 

 

 

멀쩡한데 꾀병일까요? - 2
박상희

오늘의 제목은 몸 여기저기 아픈 사람-②입니다.
제가 지난번 시간에는 의존적인 욕구를 풀고 싶어서 신체화증상을 사용하는 분에 대해서 말씀드렸고요. 오늘은 죄책감 때문에 신체화증상이 일어나는 분에 대해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신체화증상은 여기저기가 아픈 데도 내과 진단을 받아도 아무 질환이 없는 경우라고 했었지요.

이 분은 죄책감이 마음속 깊이 쌓여있는데, 그것을 맞닥뜨릴 용기가 없어서 신체화증상을 사용하는 분이었습니다.
청소년기에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기 때문에 집에 혼자밖에 없어서 불량서클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불량서클이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해서는 안 될 행동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하면서 그것에 대한 씻기지 않는 죄책감이 있었고요.
그 후에 군대를 바로 갔는데 군대에서도 망나니 고참이 있었다고 본인이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동물을 잡아다가 아주 잔인하게 죽이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을 지금은 아무도 모르지만 자기 혼자만 알며, 마음 깊이 있었는데, 이것이 두고두고 죄책감을 일으키고, 죄책감이 들 때마다 그것을 부인하기 위해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억압하고 잊어버리고 회피하는 작업을 오랫동안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은 그것이 경험, 충격, 죄책감등이 없앤다고 지우개처럼 지운다고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위험스럽게 들어가기 때문에 이 분은 사회생활을 하거나 이제는 정신을 차리고 철이 들어서 좋은 만남, 좋은 직장을 가지려고 하지만 죄책감이 문득문득 나와서 발목을 잡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복통도 일어나고, 눈도 따끔거리고, 가슴도 답답하고, 머리도 한 움큼씩 빠지는 여러 가지의 종류의 신체화증상이 일어났습니다.

이 분과 함께 당연히 해야 할 작업으로 그 죄책감을 느끼게 했던 경험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진지하게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주 안전한 공간에서 안전한 관계에서 그것들이 이야기되어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이것은 일종의 고해성사 같은 작업이기 때문에 아무 곳에서나 장난스럽게 믿을 수 없는 곳에서 이런 것들이 이야기되면 그것이 더 깊은 곳으로 억압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주 안전한 공간에서 그 남자 분께서 경험했던 청소년시기의 불량스러운 경험들, 거기에서 느꼈던 죄책감, 군대에서 느꼈던 그 느낌들을 마음껏 풀어 놓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때는 어려웠지만 나중에 전화를 해서 그 때 괴롭혔던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용서를 구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뿌듯했던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나만 혼자 알고 있었던 그 경험들이 사실은 아주 똑똑히 눈을 뜨고 보는 존재가 있지요.
바로 내 자신입니다.
내 자신이, 또 하나의 내 자신이 그 경험을 갖고 잊지 않고 나의 내면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그것이 두고두고 나를 괴롭히고 또 불안하고 죄책감에 쌓이게 합니다.
혹시 내 자신도 나를 용서할 수 없는 경험이 있다면 고백해보는 시간, 안전한 상황에서 고백해보시는 시간, 꼭 있으셨으면 좋겠고요.
만약에 그것을 할 만한 대상이 없다면 종교가 있으신 분들은 믿는 신께 구해보는 것, 내 잘못을 구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지요.

 

 

 

 

 

 

리스크를 줄이는 투자전략
공병호

돈 모으기 참 힘들고 어렵지요? 그래서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저서를 읽다 보면 이런 흥미로운 대목이 등장합니다.
단골 레스토랑에 갔을 때 웨이터가 와서 “이번에 어떤 종목을 사는 것이 돈을 벌 수 있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하면, “그때는 이미 주식을 던져야 할 때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쨌든 그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 생각이 완전하게 짜여 있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특히 돈에 관련해서는 대세에 추종하거나 유행에 따라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펀드 투자, 부동산 투자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을 잃게 되면 두 가지를 잃게 되지요.
돈 자체를 잃게 되는 것이 한 가지고, 다른 한 가지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지요.
그것이 잃어버린 돈을 벌충해 가는 과정에서 충분히 올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정말 손실이 막대합니다.
우리가 돈을 투자해서 돈을 잃어버렸을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의 것만 신경 쓰게 되지요. ‘내가 얼마를 잃었다.’ 그러나 내가 그 돈을 갖고 있었다면 특정 기간에 자신이 잡을 수 있던 기회, 활용할 수 있던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계산에 넣고 있지 않습니다만 그런 부분들이 대단히 크지요.
그렇기 때문에 특히 직장 생활을 하시는 분들 가운데 정액 봉급을 통해서 재산을 증식해 나가는 분들은 대단히 주의해야 하고 소심하다고 할 정도로 신중하지 않으면 그런 기회를 날려 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와 같이 잃어버린 돈을 다시 벌충하기 위해서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손실이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금융 위기가 발생하면서 그냥 ‘묻지 마’ 투자를 하셨던 분들 가운데서 정말 손실이 크게 발생한 경우들을 뼈아픈 경험으로 갖고 있을 것입니다.

자본주의는 최소한 저의 관점으로 보면 대단히 냉정한 체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없다면 누구도 그분을 보호해 줄 순 없지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재무 설계사나 프라이빗 뱅크 등 여러분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도 어떤 면에서 보면 자신의 이익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겠지요.
또 고객들의 이익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이익이라는 부분을 충분히 고려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서 개인이 받는 조언의 정확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항상 돈을 모을 때 첫 번째는 주변에 지나치게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합니다.
그 휘둘림에 대한 것은 대부분 유행의 모습을 갖게 됩니다.
그 유행에 대해서는 타인의 의견을 참조하되 자기 스스로가 판단할 수 없을 때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그런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투자에서는 무지함이라는 것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하게 되지요.
그래서 스스로 일정한 시간을 갖고 자기 자신의 돈을 보호하고, 돈을 증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지적인 투자를 해 나가는 것들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합니다.
콩나물을 살 때는 한 푼, 두 푼을 아끼면서 목돈을 선뜻 투자할 때는 거의 ‘묻지 마’ 형식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무지함은 손실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부분을 여러분들이 잊지 않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소심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주의함과 지나치게 타인의 의견을 과신하거나 대세를 추종하는 부분은 필연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끼치게 됩니다.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은 돈이라도 잃어 보는 경험을 하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주의를 하게 되지요.
그러나 그와 같은 손실 규모를 최대한 줄이고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하고 찾고 구하는 부분은 결국 개인이 스스로 인생을 경영해 나갈 때 대단히 중요한 선택 가운데 하나이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여러분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시고, 내 스스로가 내 자신을 보호한다는 생각을 갖고 여러분의 삶을 개척하시고, 특히 이재(理財)를 축적해 나가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와 같은 원칙을 고수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스트레스, 어떻게 다스리나? - 1
이시형

오늘은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살아갈 수 없는 것이 현대인 아닙니까?
참으로 우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화롭고 느긋하고 여유롭고 서로가 참 인정스럽게 살아왔습니다. 참 가난했지요.
힘들고 먹을 것이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의 마음은 정말 편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현대 사회가 되면서 스트레스, 경쟁, 조급증 등에 우리는 이렇게 쫓기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다.” 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시지요?
우리가 건강 장수의 비결은 뭐니 뭐니 해도 밝고 긍정적인 마음이 70%입니다. 샌디에고에서 발표한 건강 장수 학회 추천입니다.
한번 보십시오. 우리가 아무리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고, 운동을 열심히 한다더라도 미운 사람 있어보십시오. 
긴 의학적인 설명이 필요 없겠지요? 잔뜩 성이 나있습니다. 여러분 이런 상태로는 우리가 절대로 건강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는 성이 난다고해서 그때마다 싸울 수는 없습니다.
싸울 준비라는 것은 당장 교감신경이 흥분이 되고 놀아드레날린이라는 물질이 분비가 되고 온 몸이 전투태세를 취하도록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그러니까 싸울 준비가 다 되어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막상 싸우질 않습니다. 차라리 한 판하면 괜찮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럴 수도 없고 참고 속으로 삭여야 하니까 이것이 큰 병을 만드는 것입니다. 

첫째 싸울 준비를 하려면 우리 몸의 혈당치를 많이 분비해야 합니다.
혈당치가 올라가야 하지요. 이것이 에너지입니다.
그러나 싸우지는 않고 에너지는 그대로 남으니까 이 에너지가 어디로 갑니까?
이것이 원래 있었던 자리로 돌아가면 될 텐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한번 분비된 혈당은 지방으로 비축이 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성을 자주 내는 사람을 보면 얼굴을 보면 신경질이 보이는데 실제로 배는 툭 튀어나와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장 비만의 원인이고 이것이 바로 요즘 그 무섭다는 대사 증후군의 가장 위험한 요인이 자주 신경질을 내거나 성을 내는 이런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싸우면 다칠지도 모릅니다. 다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치는 것에 대한 준비는 잘 아시다시피 다치고 병균이 들어오거나 이렇게 싸우는 데는 백혈구가 주력부대입니다. 백혈구가 병균과 싸우게 되는 것이지요. 다칠지 모르니까 많은 백혈구를 우리 몸에 만들어 내놓아야 합니다.
그러나 싸우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다칠 일도 없습니다. 잔뜩 짜증만 나고 성이 나고 싸울 준비만 잔뜩 해놓았는데도 불구하고 다칠 일이 없으니까 백혈구는 마치 깡패처럼 어딘가 한판 붙을 데가 없나 다니는 것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 중에는 여러 가지 나쁜 것들이 들어있습니다.(위장) 평소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그래 이거다.’ 이러면서 화르르 몰려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조직을 갉아먹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궤양이 걸리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싸우려고 할 때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우리 팔, 다리 근육이 힘을 많이 보내주어야 합니다.
혈액을 많이 보내주어야 하니까 호흡이 거칠고 혈압이 오르고 또 뇌압도 올라갑니다.
이런 것들이 고혈압, 심장병 때로는 뇌졸중을 만드는 무서운 병이 됩니다.
그리고 계속 긴장이 되면 항상 우리는 만성피로에 걸리게 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몇 가지만 하더라도 ‘아하, 정말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시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몇 시간동안은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이제 우리는 스트레스를 과학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왔습니다.

 

 

 

 

 

 

건강한 삶이란?
김서곤

건강을 시대적으로 구분하여 정의를 내려보자면 헬스케어 1.0시대,  헬스케어 2.0시대, 헬스케어 3.0시대로 구분합니다.
18세기 경에는 사회적인 질병의 이슈가 전염병이었습니다. 그 시기(헬스케어 1.0시대)를 '공중보건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모든 의사나 제약회사는 전염병을 막아내기 위해서 백신 개발에 몰두하였고 그래서 많은 전염병들이 없어졌습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헬스케어 2.0시대라고 말합니다. 이 시기는 '질병 치료의 시대'입니다.
제약 회사, 의료기기 회사, 병원 등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법을 개발하였습니다. 수술법과 약을 개발하던 시대입니다.
21세기인 오늘날을 헬스케어 3.0시대라고 말합니다. 이 시기는 '생명 연장의 시대'입니다.
질병 치료보다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목표가 되었습니다. 유전자를 연구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래서 '100세 건강 시대'라고도 말합니다.

100세 건강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수명과 건강수명을 일치화시키는 것입니다. 수명이 100세라면 100세까지 건강하게 산다는 것을 말합니다.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삶 자체가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제는 오래 사는 것만큼 그 기간 동안 어떤 건강한 삶을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단순히 육체적 건강만이 아닌 어떤 의미의 삶을 사는지, 어떻게 학습하여 자신을 발전시키는지, 어떤 가치의 삶을 사는지, 어떻게 세상을 이롭게 할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건강 수명이라고 하면 단순히 100세까지 안 아프게 살면 건강하다고 착각합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60~70세에 은퇴한 후 100세까지 무위도식하면서 적당히 사는 것이 과연 올바른 삶일까요? 아니죠.

몇 년 전에 인터넷에 크게 회자되었던 글이 있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다가 65세에 정년퇴직을 하여 벌어놓은 돈으로 그럭저럭 살다 보니 95살이 되었고 지난 30년을 생각해보니 헛된 삶이었다고 합니다.
그 30년 동안 무엇이라도 했으면 큰 성과가 있었을 텐데 후회가 되었다는 거죠. 몸도 건강한데...
그래서 95세가 되었을 때 그동안 잘 하지 못 했던 영어를 10년 동안 공부하여 큰 성과를 내겠노라 목표를 세워 전념하였습니다.
결국, 실력이 일취월장하여 영어 강의도 나가는 삶을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균형이 맞는 건강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길을 묻지 않는 남
이병준

오늘은 길을 묻지 않는 남편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운전이 보편화가 되었으니까 아내들께서 남편에게 운전 연수를 받아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 혹시 남편께서 친절하게 대해 주시던가요?
상담을 해 보니까 이런 경우가 있어요. 남편이 운전 학원에서 연수를 하는 분이셨습니다.
학원에서 자상하고, 운전을 잘 가르쳐 주기로 소문난 사람이었는데, 아내가 “다른 곳에 돈을 주느니 당신에게 받겠다. 돈도 줄일 수 있고, 제대로 받을 수 있으니까 좋다.”고 했는데, 하루도 못 가서 부부 싸움으로 발전했지요.
그렇게 자상하던 남편이 아내가 운전할 때는 그렇게 윽박지르고, 화를 내고 잔소리를 해대고, 공격형 언어를 사용하더라는 것입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아내가 상담실에 와서 이렇게 부탁합니다.
“내가 무엇을 잘해 달라고 부탁 소리도 안 한다. 그냥 다른 여자들에게 하는 정도만큼만 해 줘도 괜찮다.”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남편도 이렇게 표현하지요. “저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다른 여자 분들한테는 친절하게 할 수 있는데 왜 아내에게만 화가 나는지 저도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런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주차할 때도 이런 문제가 생기지요. 마트에 가서 주차를 하려고 남편이 운전을 할 때에 아내가 옆에서 이야기합니다.
“여보, 저기에 빈자리가 있어.” 그럴 때에 그 남편은 그 빈자리에 절대 주차하지 않지요. 꼭 다른 곳을 기어코 찾다가 혹시 못 찾으면 그 자리에 집어넣습니다.
그때 아내가 “진작 내 말을 듣지, 무얼 고집을 피우고 그러냐.”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남편은 듣지 않습니다.
이것이 지구상에 사는 남자들의 보편 현상입니다. 특히 젊은 부부일수록 그것이 더 심하게 되지요.
명백히 말씀드립니다. 고장 아닙니다. 지극히 평범한 남자들의 일상입니다.

그렇다면 이게 왜 그럴까?
그 원인이 해결사 신드롬 때문입니다. 남자는 어떤 문제를 요청해 올 때 자신에게 해답을 요구하는 것을 생각하지요.
그래서 아내가 생각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내가 다 해결해 줄게.”라고 이야기하는 해결사 신드롬을 갖습니다.
다른 말로 메시아 신드롬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그 일이 잘 이루어졌을 때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되어 있고 남자로서 기분 좋은 느낌을 갖게 됩니다.

지금이야 내비게이션이 만들어지는 바람에 안내를 따라서 잘 가면 문제가 덜하겠지만 사실 얼마 전 내비게이션이 없었을 때 남자들은 절대 길을 묻지 않지요.
물어서 가면 좋겠는데, 대개 운전자들 중에도 여성들은 길을 묻고 남자들은 길을 묻지 않습니다.
이런 농담도 있지요. 성경에 보면 출애굽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오게 되는데 광야에서 자그마치 40년 넘게 고생을 한다는 것이지요.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봤더니 지도자들이 전부 남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주일이면 갈 거리를, 길을 물어서 갔으면 진작 갔을 거리를, 남자들이다 보니까 절대 묻지 않는 바람에 40년을 고생하였다는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그럴 정도로 남자들은 절대 길을 묻지 않습니다.
혹시 길을 가실 때에 아내가 “여보, 차 좀 세워 봐, 길 물어보고 나서 오는 길에 아이스크림 사 올게.” 이렇게 설정하시면 남자는 안 서고 가 버립니다. 심한 남자는 휴게소도 들르지 않고 무조건 내뺀다는 분도 더러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이렇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여보, 잠깐 차 좀 세워봐, 우리 잠깐 쉬어야 하잖아. 그리고 내가 아이스크림 사 올게, 아이스크림 사 오는 시간에 내가 잠깐 길을 물어보고 올게.” 이렇게 이야기하시면 남자는 화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목적이 아이스크림 사 오는 데에 있고, 부 목적이 길을 물어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지요.
이것이 반대가 되어서 길 묻는 것이 주가 되고, 아이스크림이 부가 되면 남자는 그냥 가 버린다는 것이죠.
왜? 능력이 없는 남자로 비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존심이 상하고 짜증이 난다는 것이죠.

운전할 때에 아내들은 남편의 운전 실력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하십시오.
저의 아내도 눈치가 빨라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내가 여러 차를 타 보지만, 당신이 운전할 때가 가장 편하다. 그래서 내가 이 차만 타면 잠이 온다.”라고 이야기하며 잠을 잡니다.
얄밉긴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는 아내가 밉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내들은 접대용 멘트라도 괜찮으니까 “당신이 운전하는 차가 가장 편안하고 주차하는 것 예술이더라. 나는 주차하는 것 어려운데, 당신은 그 어려운 주차를 어떻게 하는지 존경스럽다.”라고 몇 마디 해 주십시오.
그리고 차를 탈 때마다 접대용이라도, 그 작업을 하시면 효과는 만점입니다.
안 해서 삐치고 화내게 하는 것보다 미리 약을 먹이는 건가요? 칭찬을 해 주어서 남편이 운전 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서로가 좋은 일이 되겠지요.

그래서 여성들이 남편을 이용하는 방법은 “뽀빠이, 살려 주세요.”라고 부르는 ‘올리브 전법’이라고 합니다.
남편들에게 “이거 하세요. 이거 해. 이거 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머스트 법칙을 사용하면 대부분 튕겨 나갑니다.
그럴 때 아내가 “뽀빠이, 도와주세요.”라고 이야기하면 남자 분들은 근육이 불끈불끈 올라서면서 “뭔데 그래? 내가 도와줄게.” 하며 도와준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밖에 나갔을 때 다른 여성 분들이 내 남편을 보고 무언가를 도와 달라고 할 때 남편은 “잠깐 기다려 봐. 내가 도와주고 올게.” 정말 잘 도와주지요.
근데 내가 “여보, 이것 좀 해 줘.”라고 할 때 남편은 도와주지 않지요.
그럴 때 여보에게 “나 좀 도와주세요.”라고 바꾸셔야 합니다. 그럴 때 남자들은 “뭔데 그래, 그런 걸 가지고 그래.”라고 이야기하게 되어 있지요.
그리고 도움을 받고 나면 “역시 당신이다. 고맙다. 능력이 그 정도 되니까 되는 것이지.”라고 칭찬을 해 주시면 됩니다.
운전할 때 짜증 그만 내시고요. 그럴 때 의사소통 잘하시고, 칭찬해 주시고 웃으면서 좋은 관계를 맺는 그런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