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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가진 매력에 빠지다 '제주 색(色) 여행'/ 조선닷컴

鶴山 徐 仁 2014. 9. 17. 22:35

제주도가 가진 매력에 빠지다 '제주 색(色) 여행'

  •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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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9.15 18:36

     

     

     

    제주도하면 에메랄드 빛 바다, 구멍이 송송 뚫린 검은 현무암, 노랗게 물든 유채꽃 등이 떠오르기 마련이고, 또 그것에는 각각의 색이 존재한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제주도 곳곳의 색을 보기 위해 찾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도가 가진 특별한 색을 찾아 제주 7대 명품에 선정된 애월-하귀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제주 서쪽의 한림공원에서부터 검은색 모래를 자랑하는 삼양검은모래해변을 돌아봤다.

    제주해안을 대표한 에메랄드 빛.

    에메랄드빛 바다는 제주도의 해안을 대표하는 색이다.

     

    ▶ 제주도의 다양한 속살을 만나자. 한림공원

    제주공항에서 1132번 도로를 이용해 서쪽으로 향하면 한림공원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한림공원은 제주를 찾는다면 한 번쯤은 들르게 되는 관광 명소다. 하나의 공원 안에서 제주의 식생과 지형적 특징까지 모두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마치 명절에 주고받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제주도의 종합관광세트다. 

    이국적인 풍취가 물씬 풍기는 야자수 관람길을 따라가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협재·쌍용동굴과 제주 석·분재원을 지나 재암민속마을 등을 순서대로 관람할 수 있다.

     

    한림공원은 제주도의 식생과 화산섬 특유의 특징을 알아볼 수 있다.

    한림공원은 제주도의 식생과 화산섬 특유의 특징을 알아볼 수 있다.

     

     

    9가지의 테마 중 처음 3가지 테마인 산야초원, 협재·쌍용동굴, 제주 석·분재원은 제주의 색을 가장 잘 나타내주고 있다. 제주를 축소해 그대로 옮겨놓은 듯 각 테마들에서는 제주의 푸른 숲과 각종 기암괴석, 그리고 제주의 동굴을 볼 수 있다. 특히 협재굴과 쌍용굴의 조명은 노랗게 물들어 가는 동굴 벽을 황금빛으로 돋보이게 한다.

    ▶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다양한 색. 애월-하귀 해안도로

    한림공원에서 제주시의 북서부도로를 따라 이동하면 해안을 따라 형성된 도로가 나타난다. 제주도에 있는 해안도로 중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 도로는 올해 제주특별자치에서 선정한 '제주 7대 명품 시리즈'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바로 애월-하귀 해안도로다.

     

    애월-하귀 해안도로에서는 드라이브를 하며 제주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애월-하귀 해안도로에서는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제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이 해안도로는 다양한 형태로 굴곡진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다. 총 길이 약 11km의 도로를 달리며 해안의 절벽과 드넓게 펼쳐진 맑고 푸른 바다 등 감상할 수 있다. 자동차로 스쳐 지나가기에 아쉽다면 도로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 자연경관을 만끽하자.

    쉼터에서 볼 수 있는 경관은 다양하다.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 제주도 현무암의 검은색 바위, 길을 따라 심어져 있는 초록색 풀이 서로 어울려 색감을 뽐낸다. 특히 이곳은 제주도 서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해가 지는 시간이 되면 바다에 비친 붉은색이 추가된다.

    도로의 백미는 애월읍 고내리 부근의 시원하게 뻗은 해안선과 푸른 바다, 그리고 애월읍의 소박한 정취가 한눈에 펼쳐지는 해안절벽 전망대다. 전망대에 서면 영화 속에 나올 법한 절경을 조망할 수 있다. 또 멀리 해안도로를 지나가는 차들이 그 풍경에 생동감을 더해준다.
     

     

     

     

    해안도로 주변에는 민박집과 레스토랑이 곳곳에 있다. 이곳에는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돼 유명해진 해물라면 집이 있는데 대기표를 받아야 할 정도로 붐빈다. 하지만 해안도로의 경치를 살펴보고 있노라면 대기시간은 짧게 느껴진다.

    ▶ 검은색 모래와 바다의 조화. 삼양검은모래해변

    제주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10km 떨어진 삼양2동 해안. 이곳은 내륙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해안지형을 따라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제주 해변의 모래가 대부분 백사장이지만 삼양해변의 모래는 검은색이다. 이 검은 모래는 해안 주변에 분포하는 화산암이 오랜 기간 파도에 깎여 형성됐다.

    이 해변 최고의 매력은 파도가 칠 때마다 변하는 해안선의 색이다. 파도가 밀려오며 바닷속 노란 모래가 밀려들어 오다가 물이 빠지면서 다시 검은색으로 바뀌는 모습은 제주도 여느 해변에선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이곳을 걷고 있노라면 해변의 색이 바뀌는 것은 물론이고 모래의 부드러운 감촉까지 체험할 수 있다.

    삼양해변은 제주도의 다른 해변과는 달리 모래가 검은색이다.

    삼양해변은 제주도의 다른 해변과는 달리 모래가 검은색이다.

     

     

     

    삼양동축제위원회에선 2002년부터 여름철 삼양해변에서 '삼양 검은모래 해변축제'를 매년 개최해 검은 모래찜질을 관광코스로 만들고 있다. 태양열에 의해 뜨거워진 모래 속에 다리나 어깨, 또는 전신을 파묻고 20~30분 찜질을 해보자. 모래찜질은 쑤시고 결리던 관절염이나 신경통이 누그러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 관련 정보
    ▶ 제주 한림공원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300
    - 문의: http://www.hallimpark.co.kr / 064)796-0001~4

    ▶ 애월-하귀 해안도로
    - 제주시에서 1132번 국도를 타고 하귀2리를 지나면 바닷가 쪽으로 [해안도로입구] 표지판 확인 후 도로 진입

    ▶ 삼양 검은모래해변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