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國際.經濟 關係

[사설] 對中 수출 전략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시점이다/ 조선닷컴

鶴山 徐 仁 2014. 9. 10. 13:40

[사설] 對中수출 전략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시점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입력 : 2014.09.10 03:04

 

 

 

정부가 이르면 내달부터 국내 중소기업들이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알리바바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포함한 대(對)중국 교역 확대 방안을 내놨다. 정부는 최근 알리바바 측과 무역협회의 온라인 쇼핑몰 'Kmall24'와 알리바바의 티몰(Tmall)을 연계해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 중국 대형 유통업체인 쑤닝그룹과 데니스그룹이 운영하는 대형 마트에 한국 제품 전용 매장이 설치되고, 영화를 비롯한 문화상품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한·중 합작 펀드도 조성된다. 전북 새만금 간척지에 '한·중 경협단지'를 만들어 중국 내수(內需) 시장을 겨냥한 수출 상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금 대중(對中) 수출 전선엔 빨간불이 켜져 있다. 올 들어 지난 8월 20일까지 전체 수출은 2.5% 늘었지만 중국에 대한 수출은 반대로 4.3% 줄었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 경제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탓이다. 지난 5년간 중국의 국내 소비는 연평균 13.7%씩 증가했고, 내년에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소비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미 중국은 세계 명품 소비의 28%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그런데도 우리 대중 수출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이 내수 중심의 성장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중국 내수 시장을 파고들지 못하면 대중 수출의 앞날이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 마트 같은 유통·판매망을 확보했다고 한국 상품 판매가 저절로 늘어나지 않는다. 결국 기술과 품질, 디자인에서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제품을 내놓아 한국 상품의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를 높이고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 대중 수출 전략의 근본적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