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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어 도전과 실패 30여년 '세계적 명품'으로…/ 국방일보

鶴山 徐 仁 2014. 8. 21. 12:17

국방일보 뉴스

홍상어 도전과 실패 30여년 '세계적 명품'으로…

창간50주년 연중기획 대잠어뢰 홍상어 대해부

이석종 기자 seokjong@dema.mil.kr | 2014-08-20 18:47:52

 

 

 

 


 

■ 홍상어 운용개념


 
 발사관에 장입된 8개의 장입유도탄이 장착된 수직발사대 모듈에서 발사절차에 따라 수직발사된 유도탄이 발사대를 이탈한 직후 추력 방향조종을 해 표적을 향해 방향을 정한다. 이어 단분리 밴드를 해제해 비행 중 표적과의 거리에 따라 유도탄에서 추진기관을 강제 분리시켜서 추진력 없이 관성으로 비행한다. 비행 중에는 중기유도를 한다.
 목표 지점 부근에서 기체분리 밴드를 해제해 경어뢰를 잡고 있던 기체를 분리하면 경어뢰의 추진전동기 축에 붙어 있는 낙하산 뭉치에서 낙하산이 전개됨과 동시에 두부덮개의 메탈팁이 분리된다.
 낙하산으로 낙하속도를 감소시켜 입수충격을 완화시키고, 메탈팁이 분리돼 생긴 공간으로 유입되는 해수의 충격을 두부덮개 내의 완충공으로 분산시켜서 경어뢰 앞부분에 있는 음향탐지 장치를 보호한다.
 마지막으로 입수 후에는 추진전동기가 작동되면서 낙하산 뭉치를 분리시키고 경어뢰인 ‘청상어’ 운용 개념에 따라 탐색과 추적을 통해 적 잠수함을 격침시킨다.

 

■ 홍상어 특장점

 

 홍상어는 경어뢰인 청상어를 탄두로 삼아 DDH-Ⅱ급 이상의 한국형 구축함에 설치된 수직발사체계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이다. 수직발사체계에서 운용하는 대잠미사일 개발은 미국의 아스록(ASROC)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일반적으로 어뢰가 수상함에서 발사되는 경우 적 잠수함까지 가는 중에 어뢰 주행 시 발생하는 전동기 소음으로 인해 적 잠수함에 발각될 가능성이 있다. 적 잠수함이 어뢰 기만기를 발사해 어뢰를 다른 위치로 유도하거나 도망갈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홍상어처럼 어뢰를 미사일에 실어 적 잠수함의 근접 위치에 투하하면 적 잠수함이 대응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어 대잠전에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홍상어 유도탄은 수직발사대에서 발사하므로 함정의 진행 방향과 무관하게 함정이 기동 가능한 날씨와 환경에서도 항상 운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ADD가 개발한 국산 어뢰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어뢰 개발을 시작한 것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1974년 가능성을 검토하면서부터다.
 미국의 MK 44 어뢰를 모방해 개발하는 것으로 이때 어뢰 개발사업에 ‘상어사업’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이를 계기로 제작된 어뢰가 바로 KT 75다. 1975년에 개발을 시작한 한국형 어뢰(Korean Torpedo)란 뜻이다.
 KT 75는 MK 44 어뢰에서 일부 장비를 빼 일정 수심에서 직진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1977년 2월 초 첫 해상발사시험에서 발사 후 이 어뢰를 회수하지 못하는 ‘실패’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30여 년이 흐르는 과정 속에 수많은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국산 어뢰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잠유도무기 ‘홍상어’에 이르게 됐다.

 
 ●K-744 
 ADD는 1981년 허니웰사와 공동으로 MK 44를 한반도 작전환경에 맞는 천해(淺海)용으로 성능 개량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어뢰의 명칭이 K-744 경어뢰다. KT 75 초기부터 어뢰개발 사업의 주 시제 업체였던 대한전선이 회사 사정으로 시제 업체 권한을 포기, 금성정밀(현 LIG넥스원)이 K-744 경어뢰 개발사업의 주 시제 업체가 됐다.
 K-744는 탄두와 신관을 제외한 채 1986년 7월 5일 합참으로부터 무기체계로 채택됐다. 탄두·신관의 국산화 개발은 계속 진행 중이었다. 1989년 2월 탄두·신관 시험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 K-744는 전투 사용가 판정과 함께 양산에 들어가 해군에 실전 배치됐다.

 
 ●백상어(K-731)
 잠수함 탑재용 중어뢰 백상어는 한반도 주변의 해양 환경에 적합한 탐지 성능을 갖춘 수중 유도무기다. 잠수함에서 발사돼 스스로 표적을 추적하는 fire-and-forget 형태의 어뢰로 시험발사에서 90% 이상 명중률을 보인 한국형 독자모델이다.
 1990년 ADD 주도 아래 다수의 방산업체와 학계·연구소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8년간 3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1998년 봄 이종무함과 돌고래를 이용한 백상어의 운용시험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 최초의 독자적인 어뢰 개발에 성공했다. 어뢰 개발 가능성 검토 후 25년 만에 미국·영국·독일 등 선진국에 이어 세계에서 8번째로 어뢰 독자개발 국가의 대열에 합류한 것. 국산화율은 94.3%에 달했다. 2000년부터 국산 잠수함에 실전 배치됐다. 하지만, 백상어는 해군이 실시한 실탄사격훈련 때 목표물 전방 약 200m 지점에서 조기 폭발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시련에 빠졌다. 이후 약 9개월 동안 분석과 실험을 거쳐 문제점을 해결한 백상어는 2004년 5월 동해에서 실시한 2발의 실탄사격에서 목표물인 소형 퇴역함을 모두 명중시켰다. 이를 통해 당초 백상어의 요구성능이던 대형 함정은 물론 소형 선박까지도 격침할 수 있는 성능을 확인했다.
 
 ●청상어(K-745)
 청상어는 초계함급 이상의 수상함과 헬기 및 해상초계기에서 발사, 수중의 잠수함 표적을 공격하는 수중유도무기다. 1995년 체계 개발에 착수해 ADD 주도로 LIG넥스원 등 다수의 방산업체가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10년간 500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돼 2004년 개발에 성공했다. 국산화율은 93%. 선진국에서 개발된 최신 경어뢰와 비교할 때 속도·항주거리·탐지성능 등 제반 성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양산 단가도 해외도입 어뢰의 5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