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弔花 받으러 가는 경우가 어딨나/ 프리미엄조선

鶴山 徐 仁 2014. 8. 18. 10:16

기자수첩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기사보기

弔花 받으러 가는 경우가 어딨나

입력 : 2014.08.18 05:44

 

이용수 정치부 기자
          이용수 정치부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북한 개성공단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북한이 김 전 대통령을 추도하기 위해 준비했다는 조화(弔花)를 받기 위해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등 야권 인사 5명이 단체로 방북한 것이다. 북측에선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나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명의의 조의문을 낭독한 뒤 조화를 전달했다.

그러나 북한이 조화 전달을 이유로 들어 고인(故人) 측 인사들을 개성까지 불러들인 것은 상식이나 예법, 국민 정서에 비춰볼 때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의원 등의 행동이 적절했느냐는 점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전직 통일부 관리는 "(북에서) 오란다고 장관까지 지낸 분들이 무작정 올라가면 북한이 우리를 어떻게 보겠느냐"고 했다.

비슷한 논란은 2년 전에도 있었다. 2012년 9월 통일교 문선명 총재가 사망하자 북한은 평양에 분향소를 차리고 통일교 측에 "조문받으러 오라"고 했다. 당시 상주(喪主)이자 장례위원장인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은 상가를 비워가며 방북해 김정은 명의의 조화를 받아와 뒷말이 나왔다.

박 의원이나 임 전 장관이 꽉 막힌 대북관계를 어떤 식으로든 풀어보겠다는 생각에서 방북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방법이 상식과 예법에 어느 정도 부합해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

우리가 북한의 이 같은 부적절한 요구에 끌려가면 앞으로 북한은 더 안하무인 격으로 나올 수 있다. 자기들이 떼쓰고 버티면 남측이 쌀도 주고 비료도 줄 것이라고 여길 것이다. 이미 북한을 바라보는 중국 등 국제사회의 시각은 싸늘한데 북한이 계속 이 같은 착각에 빠져 있도록 빌미를 줘선 곤란하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  鶴山

    이러한 코미디는 선동선전 정치에 몸이 벤 그들의 상투적인 고도로 치밀하게 계획되어진 추태의 단면적 연출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제 버릇 개 못준다'는 말이 다시 한 번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