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또 도진 '野 단일화病', 이런 구태 도대체 언제까지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입력 : 2014.07.24 03:03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선거 때마다 도지는 병(病)이다. 여야 후보의 득표율 격차가 크지 않은 수도권 국회의원 선거에선 통합진보당이나 정의당 후보가 가져가는 3~5% 정도의 표가 승패를 가르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야권의 주장이다. 그렇다 해도 선거 때마다 야권이 정당·정책·이념의 차이를 무시한 채 '묻지 마 단일화'에 매달리는 것은 이 나라 정당정치의 뿌리를 뒤흔드는 일이다. 이럴 바에는 아예 당을 합칠 일이지 굳이 따로 당을 꾸려서 유권자를 헷갈리게 할 이유가 없다.
새정치연합은 후보 단일화의 폐해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이번에는 당 차원의 단일화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도 재·보선이 실시되는 15곳에서 후보들이 알아서 단일화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들이 어렵게 공천한 후보가 다른 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쳐 후보직을 포기해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런 이야기를 서슴지 않고 하는 것이 지금 이 나라의 제1 야당이다.
기동민·노회찬 후보는 서울 동작을 지역과는 별 연고가 없는 인물이다. 기 후보는 원래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 지도부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공천했고, 노 후보 역시 2년 전 총선에선 서울 노원병에 출마했었다. 정의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수도권 5곳에 당 대표급 후보들을 출마시킨 것은 새정치연합을 압박해 일부 지역에서 양보를 얻어내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 나라 진보 정치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히는 노 후보가 국민을 우습게 보는 정치 거래에 직접 나선 꼴이다. 선거 때마다 이런 구태를 되풀이하는 야권이 과연 정치 혁신과 진보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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