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7.22 16:07 | 수정 : 2014.07.22 16:08
美 한인 주간지 "유병언 朴 대선캠프에 정치자금 제공, 입 막으려 살해했을 것'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이 22일 밝혔다. 경찰은 DNA 검사와 지문 대조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
경찰은 첫 부검 결과 외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6월 13일 사체 발견 당시 유류품에 먹을 것이 거의 없었던 점에 비추어 도피생활에 지쳐 탈진해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유씨의 타살 가능성에 대한 의혹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병언 피살설(說)’은 유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재미교포 주간지와 카카오톡 등 폐쇄형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유병언 감금협박설’과 함께 유포됐다. 권력에 유착한 유병언이 박근혜 대통령 선거 캠프에 천문학적인 액수의 정치자금을 제공했으며, 그와 유착관계에 있는 고위층 여권 인사가 그의 입을 막으려 살해했거나 감금하고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경찰은 첫 부검 결과 외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6월 13일 사체 발견 당시 유류품에 먹을 것이 거의 없었던 점에 비추어 도피생활에 지쳐 탈진해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유씨의 타살 가능성에 대한 의혹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병언 피살설(說)’은 유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재미교포 주간지와 카카오톡 등 폐쇄형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유병언 감금협박설’과 함께 유포됐다. 권력에 유착한 유병언이 박근혜 대통령 선거 캠프에 천문학적인 액수의 정치자금을 제공했으며, 그와 유착관계에 있는 고위층 여권 인사가 그의 입을 막으려 살해했거나 감금하고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 미주 한인 주간지 선데이서울USA의 지난다 19일 6월 셋째주 표지 / 캡쳐
‘유병언이 정치권에 돈을 먹여놓아 정치인도 잡히는 걸 원하지 않는다’, ‘유병언이 잡히면 검찰 수사가 정•관계 로비 관련 수사로 번져나갈 가능성이 있으니 일부러 안 잡는다’, ‘검찰 내부에도 유병언 협조자가 있어 일부러 잡지 않는다’는 식의 소문이 인터넷을 타고 확산됐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더 나아가 “이런 소문이 전혀 근거가 없다고 볼 수 없다”면서 유씨의 고향이 TK(대구·경북)이며, 이는 5공화국과 맥이 닿아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유씨가 1983년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자신의 경호원을 청와대에 파견한 공로로 ‘공로 감사장’을 받은 전례를 근거로 들면서, 그가 전두환 대통령과 가까웠으며 그 때부터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도 친분을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미 한인 여성 사이트인 ‘미시 USA’의 네티즌들은 “이런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흐지부지 죽었다고 갈 것 같은 분위기”, “여권 인사가 그를 외국으로 빼돌린 후 죽었다고 은근슬쩍 넘어가게 될 것”이라는 추측성 글들을 올렸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죽음 위장", "경찰발표 의문"...인터넷선 '유병언 죽음' 놓고 음모설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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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기
- 프리미엄뉴스부 기자
- E-mail : knight@chosun.com
- 정치부에서 주로 여권(與圈) 취재를 담당했습니다...
- 정치부에서 주로 여권(與圈) 취재를 담당했습니다. 만 14년의 기자생활 가운데 최근 9년을 정치부에 있었습니다. 조선일보 입사는 지난 2000년 5월. 정치부와 사회부, 편집부를 거쳤습니다. 종합편성방송(종편) 출범을 위해 1년 간 TV조선에서 방송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입력 : 2014.07.22 15:32 | 수정 : 2014.07.22 15:34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이미 40일 전에 숨졌다는 경찰 발표에 대해 SNS 등 인터넷에선 “뭔가 이상하다”는 각종 궁금증과 음모론이 쏟아지고 있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아무리 봐도 돌연 사망했다는 점에서 조희팔 사건이 생각난다. 제2의 조희팔 사건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유씨가 가짜로 죽은 것으로 위장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조희팔 사건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다단계판매업체를 통해 4조원 이상을 가로챈 희대의 사기사건이다. 당시 조희팔은 밀항에 성공해 중국으로 도피했지만, 경찰은 지난 2012년 조희팔이 중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중국에서 조희팔을 봤다는 목격자가 등장하면서 피해자들은 조희팔이 가짜로 사망을 꾸몄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아무리 봐도 돌연 사망했다는 점에서 조희팔 사건이 생각난다. 제2의 조희팔 사건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유씨가 가짜로 죽은 것으로 위장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조희팔 사건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다단계판매업체를 통해 4조원 이상을 가로챈 희대의 사기사건이다. 당시 조희팔은 밀항에 성공해 중국으로 도피했지만, 경찰은 지난 2012년 조희팔이 중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중국에서 조희팔을 봤다는 목격자가 등장하면서 피해자들은 조희팔이 가짜로 사망을 꾸몄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신도들 앞에서 설교하는 모습.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화면
경찰 발표에 대해 신뢰성을 문제삼는 이들도 상당 수 있었다. 지난달 12일 시신을 발견해놓고 이제서야 신원을 확인했다는 말을 그대로 믿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한 네티즌은 “발견 당시 좀더 채취 가능했을텐데 지문 채취를 안한건가 못한건가? 아니면 말못할 사정이 있는가”라며 “의혹은 단순한 곳에 있다. 경찰의 ABC아닌가? 도무지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적었다.
“한달전에 죽어 백골만 남았다면 그럼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 유병언이 출몰했다는 거랑 안맞잖아… 날씨가 더워 오락가락한 거냐”, “왜 유독 유병언 시신만 LTE급으로 부패하냐”라는 글들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유씨가 다른 곳에서 숨진 뒤 시신이 옮겨졌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사람이 죽어 부패하면 냄새가 난다. 5월말 6월초면 매실수확하는 시기다. 경찰에서 유병언이라고 지칭한 시신은 매실밭 한가운데에서 발견됐다. 매실 수확기에는 시신이 없었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뒤늦게 다 상한 시신을 매실밭에 가져다 놓은 놈은 누구냐?”
일부 네티즌들은 구원파가 유씨의 사망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내놓은 근거들을 열거하며 의혹을 이어갔다. “유병언 시신이 발견될 당시 막걸리 등 술병들이 널려있었다고 하는데, 유 전 회장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는군요”, “유병언씨는 술을 전혀 못마시고 5월25일까지 (구원파) 신모씨와 같이 있었다는데… 6월12일 백골의 사체로 발견이 되었단다. 이게 말이 되나”라는 내용의 글들이다.
이는 구원파의 이태종 임시 대변인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주장한 말들이다. 구원파에서 내세운 논리들이 네티즌들에 의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이날 언론에다 “발견된 시신 주변에 술병이 있었다는데 유 전 회장은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시신이 발견된 시점이 6월 12일로 나오는데, 유 전 회장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신모씨가 체포된 게 5월 25일이다. 이때까지는 유 전 회장이 적어도 살아있었다는 건데 어떻게 2주만에 시체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느냐”고 했었다.
아예 “정권 차원에서 이 사건을 덮기위해 유씨가 죽었다고 말하는 것”, “대국민 사기”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도 있다.
한 네티즌은 “유병언이 어떤 놈인데 저리 죽어? 가당치도 않다”며 “워낙 현 정치권에 유병헌과 손잡고 부정한 놈들이 많아 잡으면 문제가 더 커지니 죽은 것처럼 속여 사태를 마무리 지으려는 수작이다. 뒤로는 이미 배를 타고 해외 도주로까지 터 주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새벽에 왜 모두가 자고 있는 시간에 속보라면서 유병언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을까요?”라며 “새벽에 시신을 발견한 것도 아니고 이미 냉동고에 보관하고 있으면 말입니다. 참~~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입니다”라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유병언 없는 구원파의 앞날은? 서서히 붕괴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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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기
- 프리미엄뉴스부 기자
- E-mail : knight@chosun.com
- 정치부에서 주로 여권(與圈) 취재를 담당했습니다...
- 정치부에서 주로 여권(與圈) 취재를 담당했습니다. 만 14년의 기자생활 가운데 최근 9년을 정치부에 있었습니다. 조선일보 입사는 지난 2000년 5월. 정치부와 사회부, 편집부를 거쳤습니다. 종합편성방송(종편) 출범을 위해 1년 간 TV조선에서 방송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입력 : 2014.07.22 11:16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경찰이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가 생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분간은 유씨의 사망 사실을 부인하면서 버티겠지만, 구원파의 사실상 교주로 정신적 버팀목이었던 유씨가 사라지면서 구심점을 잃고 결국 와해 수순을 밟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현재 남아있는 유씨의 가족들도 피신 중이거나 수사당국에 쫓기고 있어 구원파 교회나 관련 사업체에는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인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더하고 있다.
당분간은 유씨의 사망 사실을 부인하면서 버티겠지만, 구원파의 사실상 교주로 정신적 버팀목이었던 유씨가 사라지면서 구심점을 잃고 결국 와해 수순을 밟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현재 남아있는 유씨의 가족들도 피신 중이거나 수사당국에 쫓기고 있어 구원파 교회나 관련 사업체에는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인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더하고 있다.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신도들 앞에서 설교하는 모습 // 설교 동영상 캡쳐 (SBS 그것이 알고싶다 中)
유씨가 후계자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진 차남인 혁기씨 역시 공개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다. 혁기씨는 해외에 도피 중이다. 그는 국내에서는 영어도서전문업체인 문진미디어의 대표를 맡고 있고, 미국과 프랑스에서 아버지 유씨의 사진 전시를 돕는 아해 프레스 대표로 등록돼있다.
장녀 섬나씨도 디자인 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약 80억원대를 횡령한 혐의로 현재 프랑스 프렌교도소에 수감돼있다.
한때 유씨의 측근이었다가 구원파 비판자로 돌아선 정동섭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씨가 사망했다면 구원파는 선장을 잃은 배와 같다”며 “아마 당분간은 유병언씨의 과거 설교를 틀어주는 식으로 유지하겠지만, 오래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미 사업체들도 다 공개돼서 장사도 잘 안된다고 한다”며 “세월호 참사로 약화된 교세와 사업체가 더욱 더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구원파에선 경찰의 유씨 사망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태종 임시 대변인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발견된 시신 주변에 술병이 있었다는데 유 전 회장은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시신이 발견된 시점이 6월 12일로 나오는데, 유 전 회장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신모씨가 체포된 게 5월 25일이다. 이때까지는 유 전 회장이 적어도 살아있었다는 건데 어떻게 2주만에 시체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신도들에게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이니 안심하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은 DNA 검사와 지문 확인 등을 통해 전남에서 발견된 시신이 유씨가 맞다고 발표한 상태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