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6.23 12:07
- 홍명보 감독이 알제리에 2-4로 끌려가는 가운데 패색이 짙어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포르투 알레그레(브라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경기 알제리 전에서 일방적인 경기 끝에 2-4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 후 스포니치, ISM 등 일본 언론들은 홍명보 감독에게 날을 세웠다. 이들은 "한국은 경기 내내 투쟁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알제리 전 대비를 제대로 했는지 의심스럽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일본 언론은 홍명보 감독이 현역 시절 '아시아의 리베로'로 불릴 만큼 저명한 수비수였음을 강조하며 "한국의 패배는 수비 때문이었다. 결국 감독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또 홍명보 감독의 경기 후 인터뷰도 주목했다. 이들은 "홍명보는 벨기에 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만 할 뿐 반성하거나 달라지겠다는 말이 없다"라며 "기자회견 장에서는 박주영(29·왓포드) 기용 문제 및 수비진 정비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홍명보는 제대로 답변하기보다는 '벨기에를 이기러 가겠다'라는 말로 틀어막기 바빴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대한민국-알제리 전에 대해 "한국은 전반전 슈팅수 0개라는 처참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 들어 김신욱을 활용한 고공 플레이가 좋았고, 손흥민과 구자철이 골을 터뜨렸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라고 정리했다.
1무1패(승점 1점)이 된 한국은 벨기에를 무조건 2골 차 이상으로 이기고 알제리-러시아 전 결과를 기다려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알제리가 러시아를 꺾으면 무조건 탈락이며, 러시아가 승리할 경우 골득실을 따져봐야한다. 한국의 현재 골득실은 -2, 러시아는 -1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